여행이좋다 :: [팔공산 갓바위등산]... 팔공산자연공원관리사무소를 기점으로 관봉까지, 원점회귀코스... 갓바위 등산지도 대구 가볼만한곳...
반응형

오늘은 팔공산에 있는 갓바위에 올라 봤습니다. 대구에서 나고 대구에서 자라 대구를 거의 벗어나지 않고 40년을 살았지만, 말로만 듣던 갓바위를 이번에야 처음으로 오르게 되었습니다. 물론 갓바위 초입에 있는 식당가에서 밥을 먹은 적은 몇번 있긴 하지만...

여하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오른 등산길임에도 불구하고, 여러모로 볼거리도 많고 나름 의미도 있는, 한번 정도는 꼭 가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팔공산 갓바위로 알려진 불상의 정확한 명칭은 '관봉석조여래좌상(보물 제431호)' 라고 합니다.

 

팔공산 갓바위

 

출발 장소인 팔공산 자연공원 갓바위 관리사무소 인근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출발을 합니다. 주차 요금은 1000원입니다.

 

팔공산 갓바위

 

입구에 있는 이정표와 등산 지도부터 확인 합니다. 2키로미터 정도이니 많은 시간이 걸리는 거리는 아닌 듯 합니다.

저는 관음사까지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난길로 관봉까지 올라가는 산행 코스로 길을 잡았습니다. 유명한 갓바위 돌계단은 관암사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는 길인데, 현재 그 길은 정비 공사 중이여서 폐쇄된 상태입니다. 참고하시구요...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등산로 초입입니다. 아무래도 등산객이 엄청나게 많은 곳이여서 그런지 초입은 아주 넓직하고 깨끗 합니다.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조금 올라 가다 보면 위에 말씀드린 등산로 폐쇄에 대한 안내표지가 나옵니다.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그렇게 조금만 더 올라가면, 등산로가 갈려진다는 관암사가 나옵니다.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안내해준 대로 왼쪽 갓바위 계단은 폐쇄가 되었구요, 오른쪽 우회길로 올라가면 됩니다.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워낙에나 갓바위 돌계단이 유명해서 그렇지, 우회로도 거의 돌계단과 흡사합니다. 올라가는 내내 돌로 된 작은 길이 전부였습니다. 참고로 길은 협소한데, 등산객은 꽤나 많아서 주말에는 아마 거의 줄을 서서 올라가야 하지 않겠냐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여기 갓바위에 오른 이날이 평일 금요일 오전이였는데, 그런데도 사람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처음가시는 분들은 꼭 참고하셔야 할 듯 하네요...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그렇게 쉬엄쉬엄 열심히 오르다 보면 작은 매점 하나를 만나게 됩니다. 산에 오르다 이런 매점을 만나는 경우는 참 드문데, 역시나 사람의 왕래가 많은 산이 맞는 모양입니다. 칡차 냄새인지 뭔지 은은히 풍기는 약초 냄새가 좋더군요...

멀리 갓바위가 위치하고 있는 관봉꼭대기가 보입니다...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여기서 잠시 우회해 용주암이라는 곳에 들어가봅니다.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이곳은 불상이 참 많더군요. 크기도 가지각색에 모양과 색깔도 가지각색... 색다른 볼거리였습니다...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이런 산의 거의 절벽에 가까운 곳에 지어진 암자를 볼때마다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처음에는 누군가의 아주 작은 산속 암자로 시작되었을 이러한 곳이 차츰차츰 변해서...

여하튼 굉장히 인상 깊었던 구미 현월봉 약사암도 언뜻 생각이 나고...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용주암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며 잠쉬 쉬었다가 다시 갓바위가 있는 관봉으로 향합니다.

아직까지 날씨가 덜 풀려서 그런지 꽃들이 활짝 피진 않았네요.

그래도 새싹이 올라오는 나무들도 있고, 꽃봉오리가 올라오는 진달래도 보이고, 거기다가 산수유인지 생강나무인지 잘 모르겠지만 노란 꽃도 피었고.. 이름 모를 작은 야생화도 여기저기 피어 있어서 보는 이의 기분을 좋게 합니다...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그렇게 꽃도 보고 나무도 보면서 오르다 보면 거의 다 올라 오게 됩니다. 크게 위험한 구간은 아니지만 밧줄로 만들어진 펜스(?)도 보이고...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거의 끝까지 다 올라오면 인공으로 만든 장소가 아닌데 거의 인공으로 만든 장소처럼 보이는 포토존이 하나 나옵니다. 이런 곳은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무조건 사진 한장은 기념으로 찍어둬야겠죠...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그렇게 올라오면 갓바위(관봉)의 정상에 오르게 됩니다. 어느 산이나 그렇듯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는 항상 꽉막힌 사람의 마음을 뻥 뚫리게 합니다...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말씀드린 대로, 평일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좀 있으면 열릴 부처님 오신날에 대비한 연등 행사를 위해 준비 중인 분들까지 포함해서 꽤나 분주한 모습이였습니다.

그래도 산 정상에 말없이 앉아있는 부처님의 불상을 보니 마음은 차분이 가라 앉습니다.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불상을 향해 절하는 분들과 혹은 불경을 읽는 아주머니들입니다.

종교가 없는 사람들이나 보통의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다소 당황스럽기도 하고 또는 우스워보일 수도 있는 광경입니다. 하지만, 가족의 안녕과 자식의 성공을 비는 부모님의 마음이라고 생각하면서 보면 마음 한쪽이 짠해 집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종교도 없고, 또 종교인 같지도 않은 종교인들을 보면 화도 나지만, 이곳에서 절을 하고 있는 아주머니들의 모습을 보니 종교와는 상관없이 가슴 한쪽이 짠해졌습니다.

거기다가 옆에서 '너무 급하게 마음 먹지말고... 차분하게 단디해라' 라는 한 아버지의 통화 내용도 마음에 걸리고...

여하튼 부모님 만큼이나 손해보는 자리도 없다는 생각이네요...

 

팔공산 갓바위

 

대충 휴식과 구경을 끝내고 근처에 있는 절간으로 공양을 받으러 갔습니다. 절밥을 먹으러 갔다는 소리입니다.

사실 처음에 저는 뻘쭘해서 안갈려고 했으나, 저희 마나님께서 예전에 가본 적이 있다고 부담가질  필요없다고 해서 따라가 보았습니다...

위치는 제가 설명을 하긴 어려우니 근처에 있는 아무 분에게나 물어보면 가르쳐 주실 겁니다. 저희도 물어서 갔구요...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별건 없습니다. 콩나물을 포함한 몇가지 나물이 전부인 비빔밥. 사실 큰 맛도 없다는게 솔직한 생각이구요... 하지만, 우리가 돈을 주고 사먹는 음식과는 의미상 다른 뭔가는 있습니다...

혹 노파심으로 말씀 드리는건데, 제 포스팅을 보고 가시는 분들 중에서 여기 절밥이 맛이 없다고 투덜거리시거나 남기시진 마시기 바랍니다. 공양이라는건 맛으로 먹는건 아니니까요. 그러니 남기셔도 안됩니다. 딱 적당히 먹을 만큼만... 꼭 기억하시구요...

그렇다고 눈치 주는 사람도 없으니 저처럼 뻘쭘하다고 생각하진 마시고, 꼭 들리셔서 공양받고 내려 오시길 권해 드립니다. 정 부담되시면 불전함에 얼마라도...(꼭 내실 필요도 없구요, 100원도 500원도 금액 또한 상관 없습니다.)

아... 공양 시간은 있으니 시간에 맞춰서 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말씀드린 대로 주말이나 특별한 날에는 사람이 많이 몰릴 터이니 가급적이면 피하시는게 좋을 듯 하구요...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그렇게 간단히 요기도 하고 구경도 하고 바람도 쐬고 내려 왔습니다. 내려 오면서 활짝 핀 진달래도 사진에 담고, 산수유인지 생강나무인지 모를 노란꽃 그리고 야생화도 사진에 담구요...

재미난건 하산 길에 만난 다람쥐라는 놈입니다. 이놈 참 겁이 없더군요. 가까이 가도 도망치질 않습니다. 오히려 사진을 찍으라고 포즈까지... 한두번한 솜씨가 아닌 걸로 봐서, 완전 타짜라는...^^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여기까지가 팔공산 관봉 갓바위를 다녀온 후기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처음이지만 아주 잘 갔다왔다는 생각입니다. 혹 저처럼 대구 살면서도 한번도 않가보신 분들은 꼭 한번 가보시구요, 대구에 여행오시는 분들 중에서도 시간이 나는 분은 꼭 한번 들려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사실 대구에 볼게 별로 없는데, 여기 팔공산 갓바위는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p.s)용주암이라는 암자의 어느곳에 붙여진 문구입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극작가 버나드쇼의 비문이죠...

아주 우스꽝스러운 짧은 글이지만,

너무 욕심을 내지도, 너무 집착하지도 말고, 인생을 여유롭게 즐기면서 또 열심히 살라는 의미로 해석이 될듯 합니다.

저도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 갓바위 / 바위,고개

주소
대구 동구 능성동
전화
설명
-
지도보기

 

p.s)팔공산의 또 다른 봉우리를 오른 후기입니다.

2013/02/01 - [오르는즐거움] - [대구 팔공산등산]... 팔공산 겨울 산행지도 등산지도... 수태골 휴게소를 기점으로 동봉,비로봉,서봉찍고 원점회귀하는 코스

 

2013/03/18 - [오르는즐거움] - 가산산성 가산바위 등산... 가산산성주차장 진남문을 기점으로 가산바위 정상까지가는 산행코스... 팔공산 가산바위 산행지도 등산코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문제없음

'여행이좋다' 블로그입니다. 전국 방방곡곡 여행중이구요, 이곳저곳 가볼만한 여행지와, 좋은 산, 좋은 먹거리 등을 경험하고 정리하고 있으니, 여행정보에 대해 서로 많이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여행이좋다' 즐겨찾기 해두시고 보시면 더 좋겠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