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황금막창... 대구 막창 원조집 대구 황금소막창

대구 막창 원조 대구황금막창 소막창

 

대구하면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막창입니다. 사실 지금은 돼지막창이 주로 잘나가는 품목이지만, 원래 막창의 원조는 소막창이였다고 하네요. 그 원조에 해당하는 황금막창이라는 곳을 이번에 다녀왔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나오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가게의 위치는 심인고등학교와 영남공전 사이, 대구앞산호텔 인근입니다. 찾기가 어렵진 않은데, 저녁때 가시면 냄새따라 둘러보시면 될겁니다.

 

 

가게의 모습처럼 이곳 대구황금막창은 굉장히 오래된 곳입니다. 운영하시는 분도 70은 훌쩍 넘긴 할머니시구요. 하나 꼭 알아두셔야 할 것은 이 주인할머니의 성격인데, 단골이 아닌 사람 혹은 가타부타 말이 많은 사람 혹은 처음보는 사람 이런 사람들을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자칫하면 못 먹고 올 뻔했는데, 어쨌건 손님이 많을때는 기다리지도 못하게 하고, 쫓아내는 성격이니 할머니의 성격을 파악하시고 가셔야만 합니다. 아래는 할머니 몰래 찍은 사진... 테이블은 다섯개 정도 되는데, 안쪽에도 테이블이 있지만 다 찬다고해서 안쪽 테이블까지 손님을 받지는 않습니다.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소막창 한판을 받았습니다. 이게 1인분이구요, 항상 이렇게 1인분씩 서빙이 됩니다.

 

 

여기 대구황금막창은 양념장이 특이했는데, 우리가 예전에 먹던 오래된 된장찌개의 맛과 똑같습니다. 약간은 뻑뻑한 편이긴 하지만, 여하튼 된장찌개에 함께 나온 파와 마늘 고추등을 넣고 휘휘 저은 뒤 양념장으로 만들어 드시면 됩니다.

 

 

쌈을 싸서 맛을 봅니다. 할머니께서 한번 초벌구이를 해주시지만, 서빙이 된 후에도 열심히 구워야만 합니다. 워낙 기름이 많아서 구워도 구워도 구워지는 것 같진 않습니다. 대신 불판위에 있는 시간을 감안하면, 많이 타는 편도 아닙니다. 그냥 대충 익었다 싶으면, 한모타리 입에 털어 넣고 질겅질겅 씹으면, 이만한 소주 안주도 없습니다.

 

 

워낙 기름이 많아 불이 붙을때도 있고, 연기가 심하게 날때도 있습니다. 이런게 막창굽는 맛이 아닐까 싶네요.

 

이건 여담입니다만, 할머니께서 들어올때 까칠하게 대했다 싶으신지, 서빙하시면서 이래저래 말도 붙여주시고 그러십니다. 가급적이면 문을 여는 시간인 오후 다섯시쯤에 오면 편하게 먹을수 있다는 설명까지도 해주시구요. 왜 사람들을 기다리지 못하게 하는지는,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면 먹는 사람이 부담스럽다고 그러시네요. 그걸 보고 있는 본인도 부담스럽고... 웬만한 장사치들은 기다리게 하든지 또는 불판을 더 만들던지 그럴터인데, 여기 대구황금막창 할머니의 성격이 그러합니다. 깔끔하다고 해야할지, 고집이 세다고 해야할지...

 

 

어쨌건, 둘이서 소막창 2인분과 소주하나 맥주 하나를 아주 사이좋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참고로 소막창의 가격은 1인분 15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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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솔직히 상당히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내가 손님인데, 너무 자기 중심으로 대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그런데 그게 여기 할머니의 성격이고 또 솔직한 모습이였습니다. 어차피 팔고 싶은 사람 마음이고, 기분 나쁜 사람은 먹지 않으면 되니... 여하튼, 그런 특별함을 잘 아시고 가시면, 아주 맛난 소막창의 맛과 소주 안주란 과연 어떤것인가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맛있는 안주를 맛보실수가 있을겁니다. 개인적으로 언제 기회가 되면 또 다시 가보고픈 그런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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