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좋다 :: [철규분식]... 구룡포맛집... 50년 전통의 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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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의 구룡포 방향으로 나들이를 나가 봤습니다. 구룡포 시장의 장날이여서 시장구경도 할겸해서요... 시장 구경을 하기전에 먼저 근처에 있는 '철규분식' 이라는 분식집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한끼 했는데요, 여기 철규분식은 50년 전통의 찐빵으로 유명한 구룡포 맛집 중 하나라고 합니다...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을 나들이 날로 정해버렸네요(태풍이 온다던 그날이였습니다)... 그래도 태풍치곤 비만 쏟아질뿐 바람은 크게 불질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한가지 아쉬운건, 여기 구룡포의 철규분식에 간 날이 원래는 구룡포 초등학교 운동회날인데, 비가 와서 취소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철규분식 바로 앞이 구룡포 초등학교 정문인데, 현수막에 그렇게 적혀 있더군요. 만약 운동회를 했다면 오랜만에 겸사겸사 초등학교 운동회도 잠시 구경하고 갈수도 있었을 터였는데...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일단 가게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날씨가 안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몇분이 안에서 식사를 하고 계셨고, 포장을 해가는 분들도 몇분 계시고...

가게는 전통(?)스럽게 꽤나 오래된 모습입니다... 테이블도 여기 철규분식이 오래된 가게라는걸 알려주고 있고...

메뉴판과 가격표를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메뉴라고 해봐야 단팥죽과 국수 그리고 찐빵이 전부입니다...

참고로 가격은 무척 착한편이긴 한데, 그에 따라 양은 전부 적은 편입니다... 보통 식당에서 먹는 양보단 많이 작다고 생각하시면 될듯 하네요...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테이블에 앉아서 주문을 했습니다...

국수 2개랑 단팥죽 하나, 그리고 찐빵 2천원어치...

여기 구룡포 맛집, 철규분식에서 유의하셔야할 점이 하나 있는데요, 일하시는 분이 은근히 강매(?)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입니다. 저도 다른 분이 올린 글을 보고 알았습니다만, 직접 가서보니 다른 분의 말씀대로 그런 경향은 분명히 있는것 같았습니다. 저처럼 두명이서 저 정도의 양을 주문하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만, 혹 빵2천원 혹은 3천원어치 포장 이런식으로 작게 주문을 하면 강매를(예를 들자면 죽..) 권유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마지못해 파는 경우와 빵이 있음에도 안파는 경우 두가지가 있으니 이것도 참고하시구요...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주문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분명히 기분이 나쁠수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러니 미리 알고 가시는 편이 나을듯 합니다. 이런 문제로 쓸데없이 기분을 상할 필요도, 또 그렇다고 왜 그러냐고 싸울 필요도 없으니까요...

 

잠시 기다리면 국수부터 나옵니다...

작은 양은 냄비에 담긴 멸치국수...

양념장을 제외하고는 고명인 부추가 건데기의 전부인 멸치국수였습니다.

그래도 심플한 비주얼에 비해선, 꽤나 맛이 있는 멸치국수였습니다. 전 아주 맛있게 먹었네요...

다만, 양이 너무 작다는 단점은 있었던것 같습니다. 입이 큰 사람 같은 경우는 정말 한 젓가락이면 싹 비울만큼...

그래도 가격이 2000원이니...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국수를 몇 젓가락 먹다보면 단팥죽과 찐빵이 나옵니다...

그래서 한상이 되었네요....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일단 국수부터 비우고...

면이 불수도 있으니...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찐빵과 단팥죽을 살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 구룡포맛집 철규분식의 찐빵과 단팥죽을 보면서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얼마전에 다녀온 진주 나들이에서 들린 수복빵집의 찐빵과 너무나 흡사한 형태여서 말입니다...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진주의 수복빵집도 이런 식이였거든요. 작은 찐빵과 단팥죽소스...

맛도 맛이지만, 거리가 제법 떨어진 두곳의 찐빵이 이렇게나 닮았다는 점이 여기 구룡포의 철규분식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이였던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면 한 50년전엔 빵집에서 다들 이렇게 빵들을 팔았던 모양입니다. 작은 찐빵과 단팥죽을 세트로...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진주의 수복빵집 빵을 맨 아래 사진 2장에 추가했습니다... 비슷하지요...?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이젠 먹기만 하면 됩니다...

설탕에다가도 찍어 먹어보고...

설탕이 빵접시에 담긴 모습도 참 오래간만인것 같습니다...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그러고는 팥죽과 함께 먹으면 됩니다...

아마도 이렇게 먹는게 더 맛있기에(물론 장사속도 있겠지만...) 그렇게나 단팥죽을 강매(?) 하는 모양입니다...

맛있게 잘 먹었네요...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그렇게 먹다보면 접시들이 싹 비워집니다...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50년전통의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말씀드린 대로 맛을 떠나 진주의 수복빵집과 오버랩이 되면서 더 인상깊은 장소가 아니였나 생각이 됩니다. 그러니까 수십년 전의 먹거리가 장소와는 상관없이 비슷했다는 사실이 훨씬 더 감동(?)적이였다는 설명입니다...

아마 지금 우리가 즐겨먹는 어떤 것들도 우리들이 나이를 먹으면 찾기가 힘들수도 있겠죠...?

여하튼 그런 생각이 들어서 더욱 특별한 먹거리가 아니였나 생각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진주의 수복빵집의 찐빵보단 여기 철규분식의 찐빵이 훨씬 더 부드럽고 쫄깃하며 식감이 좋으니, 혹 구룡포에 가실 일이 있으시면 한번쯤 들려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듯 하네요...

그렇다고 아주 특별한 맛은 아니고, 그리고 또 일하시는 분의 은근한 강매도 있으니 이점은 미리 유의하시구요...^^

잘 다녀왔습니다...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포항 구룡포맛집 철규분식

p.s)전국의 전통시장과 전통시장 주변의 맛집을 정리중입니다... 방문기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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