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좋다 :: 6시간 걷기 서울 한달살이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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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달살이 2일 차

 

오늘은 서울 한달살이 2일 차... 원래 계획한 대로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일과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은 서울 둘레길 1코스를 완주하는 것으로, 총 18Km가 넘는 제법 긴 구간이지만, 그간 등산으로 단련된 체력과 제주 올레길을 완주한 경험 등으로 크게 부담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믿다가 큰코다쳤다는... 코스길 중간에 당이 떨어져, 반 농담으로 죽을뻔한 경험까지 했으니까요. 아무리 체력이 좋고 경험이 많더라도, 준비를 조금 더 철저하게 해야만 불시에 생길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서울 여행 둘째 날입니다.

 

아침 7시에 일어나서 간단하게 씻은 후, 곧바로 숙소를 나왔습니다. 해가 뜨기 직전인데, 도심 빌딩은 벌써 불을 밝히고 있네요.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3-1번 출구... 별일이 없다면, 여기는 하루에 두 번은 꼭 지날 것 같습니다.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원래 목적지인 도봉산역으로 향했습니다. 도봉산역 근처에 있는 창포원이 서울 둘레길 1코스의 시작점이니까요. 그런데 잘 타고 가던 지하철이 광운대역에서 섭니다. 더 정확한 표현은 선 게 아니고, 여기까지만 운행을 하니 다들 내려라고 하더라는... 잠시 당황했지만 광운대역에 내려서 정신을 차렸습니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 아닌지라... 예전 서울 여행길에도 몇 차례 경험을 했던 것인데,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의 지하철과는 운행 방식이 서울 지하철은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제가 사는 곳의 지하철은 그냥 방향만 맞으면 그 열차가 종점까지 가지만, 서울 지하철은 그렇지 않습니다. 같은 방향의 지하철이라도 종점까지 가지 않고 지금처럼 중간에 끝나는 열차가 있고, 더더욱 놀랄만한 것은 중간에 서지 않는 역이 있는 열차도 있다는 것입니다. 서울여행이 처음인 분들은 이 사실을 숙지하고 가는 것이 좋은데요, 그러니까 서울 지하철은 같은 호선이라도 종점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끝나는 종류의 열차가 있고, 또 중간에 역들을 건너뛰는 급행이라는 종류의 열차도 있다는 사실이겠습니다. 중간에 끝나버리는 열차는 그 역에서 잠시 기다렸다가 다음 열차를 타면 되지만 급행은 잘못 타면 내려야 할 역을 지나버리니 더욱 난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하철 승강장에 있는 안내판을 꼭 확인하고 타야만 합니다. 어디까지 가는 열차인지, 또 급행은 아닌지 등을 알기 위해서... 어쨌거나, 굉장히 길게 설명을 드렸습니다만, 저희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서울 한달살기를 할 사람이라면 꼭 알아두어야 할 정보이겠습니다.

 

그렇게 별 탈 없이(?) 다음 열차로 도봉산역에 내려 창포원으로 향했습니다.

 

 

창포원에서 시작되는 서울 둘레길 1코스는 아래의 스탬프를 찍은 화랑대역까지 총 18Km가 넘는 구간입니다. 위에도 잠시 언급을 했지만, 만만히 보다가 큰코다쳤는데요, 저희 부부의 빠른 걸음에 총 6시간이 걸리는 코스였습니다. 저희가 준비해 간 음식은 물 2L와 곶감 하나로, 물은 겨우겨우 괜찮을만한 양(겨울이어서 그러합니다. 여름이었다면, 탈수까지 겹쳤을 듯...)이었지만, 둘이서 나누어 먹은 곶감 하나는 6시간의 강행군에 무리였습니다. 예전 죽을뻔했던 두타산 등산이 떠오를 만큼 힘들었는데, 어쨌건 마지막에 다다르니 그래도 끝이다 생각이 들어 쓰러지진 않았습니다.

 

둘레길을 끝마치고 곧바로 방문한 근처 식당... 어제 소개해드린 그곳... 상황이 상황인지라, 정말 게눈 감추듯이 밥을 먹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손맛이 있고, 더군다나 제 밥그릇의 밥은 한 칸 더 올려서 주신 센스에 감동했습니다.

 

서울 백반 맛집 공릉동 골목식당 경복식당

서울 백반 맛집 노원구 공릉동 골목식당 경복식당 오늘은 어제도 잠시 언급을 했듯이, 서울 둘레길 1코스를 걷고 나서 식사를 했던 식당 한 곳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에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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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아래... 식사를 한 식당과 아주 가까운 곳으로, 어젯밤에 우연히 알게 된 50% 할인의 꼬심이 이곳을 찾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메일로 받게 되는 이런 정보들 때문에 굳이 살 필요가 없는 물건까지 사게 되는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산 빵들이 별로였다는 의미는 아닌데, 어쨌건 이곳 빵은 맛있었습니다. 가성비도 훌륭했고....

 

그렇게 모든 일과를 끝내고 다시 종각역 3-1번 출구에 도착한 것이, 오후 4시쯤 되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해서는 씻지도 않고 내리 2-3시간을 그냥 뻗었습니다. 새삼 느끼지만, 이제 나이가 있어서 6시간씩의 트레킹은 무리인 모양입니다. 낮잠 자고 일어나서 제가 이 글을 쓰는 동안, 아내가 인터넷으로 무릎 보호대부터 찾아보고 있습니다. 코스 막바지 무릎이 아프다고 게걸음으로 걷더니만... 그래도 내일은 12Km 밖에 안 되는 구간이어서 다행입니다. 내일도 살아 돌아와, 서울 한달살기 3일째 날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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