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달살이 일주일째

서울 한달살이

 

오늘은 서울 한달살이 7일째... 원래 계획했던 여행 계획 중 하나인, 청계산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청계산은 약 7-8년 전쯤에도 서울 여행길에 한번 올랐던 산인데요, 오늘도 같은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한달살기 숙소에서 가까운 위치는 아닌지라 지하철 노선과 시간표를 꼼꼼하게 따진 뒤 적당한 시간에 맞춰서 숙소를 나옵니다. 대략 등산시간만 2시간 정도면 가능한 산이어서, 이전까지 해왔던 5-6시간씩 걷는 서울 둘레길 코스들보다는 확실히 편한 하루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숙소에서 나와 대략 1시간쯤 걸려 청계산 입구역에 도착... 주변이 많이 바뀌었더군요. 7-8년 흐른 시간을 감안한다면, 당연한 소리겠지만...

 

청계산 등산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감사하게도(?) 7-8년 전과 등산시간에서 그다지 차이가 없다는 점으로, 묘한 쾌감(?)을 느낍니다. 내 몸뚱이가 아직 쓸만하다는 뭐 그런 쓸데없는 자부심이랄까... 여하튼, 자세한 등산 후기는 아래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2.04.17 - [오르는즐거움/100대명산 산행] - ▶청계산 등산코스 지도 추천 최단코스는 이쪽

등산을 마치고 허기진 배를 부여잡은 채로, 역시 1시간 이상이 걸려 을지로 4가 역으로 향했습니다. 원래는 청계산 아래에 있는 적당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려고 했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식성이나 취향에 맞는 식당이 없더라구요. 진짜 고민 고민 오랫동안 하다가, 차라리 숙소와 가까운 인사동이나 명동 혹은 청계천 주변 맛집으로 결정을 하자 싶어서 찾아온 것이, 을지로 4가 역입니다.

 

을지로 4가 역에서 또 열심히 걸어서 도착한 식당... 광장시장에서 가까운 작은 보쌈집인데, 괜찮았습니다. 청계산 맛집을 포기하고 이쪽으로 오기로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아마, 그 큰 이유는 고픈 배를 부여잡고 1시간이나 더 참고서 왔다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시장이 반찬이니... 어쨌거나, 맛있게 먹으면 그게 최고 아니겠습니까? 역시 보다 자세한 후기는 아래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022.04.18 - [먹는즐거움/정식 백반류] - ▶광장시장 근처 숨은 맛집 을지로 장수보쌈

식사를 아주 맛있게 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광장시장을 지나게 됩니다. 그냥 지나갈까 하다가(왜냐하면 조금 한가한 시간에 광장시장을 따로 방문할 계획이 있어서...), 시장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발이 이끄는 데로...

 

광장시장은 개인적으로 여러 차례 왔었지만, 호떡은 처음이네요. 사실, 지하철 역에서 보쌈집으로 향하는 길에 호떡집 하나를 지났는데, 그때 호떡이 굉장히 땡겼습니다. 식사를 끝마치고 나면 호떡에 대한 생각이 없어질 법도 한데, 호떡에 대한 갈망이 여전했던지라 찹쌀 호떡으로 하나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1500원... 호떡 가격치고는 비쌉니다. 더욱이, 맛집으로 소문났다는 옆집은 문이 닫혀있어서 이곳으로 선택을 했는데, 생각보다는 별로였습니다. 기본적으로 밀가루 호떡과 맛이나 식감에서 큰 차이가 있는 스타일인지라... 어쨌건, 경험 삼아 한번 먹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숙소... 오늘은 오랜만에 아주 일찍 들어왔네요. 일찍이라고 해도, 오후 3시쯤 되었지만...

 

둘이서 낮잠 한잠을 시원하게 자고 일어나서, 지하에 있는 공용 주방으로 향했습니다. 저녁 겸 간식 먹으러... 이곳도 자주 방문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진 않네요. 일주일 만에 처음 방문한 것이니...

 

집에 있던 날짜가 지나가는 컵라면 두 개를 여기서 해결했습니다. 단무지는 여행을 출발하면서 집 근처 마트에서 구입을 한 것으로, 아직까지 4개 더 남았습니다. 왜냐하면, 날짜가 지나가는 봉지라면 6개가 여전히 기다리고 있고, 또 치킨 같은 음식들 먹을 때 쓰려고 5개를 구입했으니까요...

 

그렇게 서울 한달살이 7일째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내일은 천마산 등산이 계획되어 있는데, 천마산 역시나 예전에 올랐던 산이어서 그다지 부담스럽진 않습니다. 산이 높은 것도 그리고 등산코스가 힘든 것도 아니니까요. 아마 내일도 오늘과 비슷한 시간에 지하 공용 주방에서 단무지와 날짜가 지나가는 봉지라면으로 둘이서 저녁 겸 간식 즐기지 않겠나 싶은데요, 내일 일과는 또 다음에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