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까지 다녀온 서울 한달살기 8일째

서울 한달살기 8일째 날

 

오늘은 서울 한달살기 8일째 날입니다. 오늘은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천마산을 오를 계획으로, 적당한 시간에 일어나서 지하철을 타기 위해 종각역으로 향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아침 종각역은 오랜만입니다. 매일매일 이곳을 지날 거라 생각을 했었지만, 실제 살다 보니 그렇진 않은 듯... 주변에 다른 호선을 지나는 다른 역들도 많고, 그래서 1호선이 아니면 굳이 종각역을 이용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어쨌거나,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이 동네와 그 주변에 대해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는 상황도 서울 한달살기의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남양주 천마산을 오르는 것이 오늘의 목표이니, 천마산이 있는 남양주까지 이동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정이었습니다. 지하철을 갈아타고 경춘선으로 평내호평역이라는 곳에 내렸는데, 여기가 남양주 천마산 아래 동네더군요. 몰랐는데, 경춘선은 서울에서 춘천까지 연결되어 있는 일종의 기차를 닮은 지하철이었습니다. 서울 청량리가 종점으로, 언제 기회가 되면 경춘선을 이용해서 서울에서 춘천까지 다녀와봐야겠습니다.

 

평내호평역에서 버스를 타야, 천마산 등산코스가 시작되는 시작점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천마산은 다양한 등산코스가 있지만 제가 이날 올랐던 코스는 호평동 코스로, 평내호평역에서 165번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가야만 되는 곳입니다.

 

호평동 코스로 열심히 등산을 해서 천마산에 올랐습니다. 등산은 무사히 마쳤지만, 오르는 내내 그리고 내려오는 내내 아픈 무릎 때문에 심하게 고생했습니다. 서울 한달살기 첫째 날부터 솔직히 일과가 힘들긴 했습니다만, 갑자기 아파오는 무릎 때문에 당황했습니다. 덕분에 2시간 30분 정도면 가능한 등산을 거의 4시간 가까이 걸려서 마쳤습니다. 자세한 등산 후기는 아래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2022.04.20 - [오르는즐거움/100대명산 산행] - ▶천마산 등산코스 최단코스 남양주 천마산 등산지도

아내가 얼마 전에 인터넷으로 구입한 무릎 보호대를 차고... 그렇게 걸었는데도, 무릎이 계속 아프네요.

 

산을 내려와서는 산 아래에 있는 갈비탕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꽤나 고가의(?) 갈비탕이어서 먹기 전엔 솔직히 거부감이 들었지만, 먹고 나선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뼈의 크기로만 때우는 얍삽한 갈비탕이 아니라, 진짜 왕갈비탕이어서... 역시 자세한 후기는 아래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2022.04.21 - [먹는즐거움/고깃집 육류] - ▶크기에 압도되는 남양주 천마산 맛집 일호갈비탕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기 위해 천마산역으로 향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천마산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르기에 참 좋은 위치의 산입니다. 서울에 사는 분이라도 지하철로 이동해서 등산이 가능한 곳인지라... 아마 그래서 이용객들도 많고, 또 100대 명산이라는 타이틀도 얻은 모양입니다.

 

항상 종각역 3-1번 출구를 이용해서 숙소로 향했지만, 오늘은 3번 출구로 나왔습니다. 3번 출구 쪽에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아마 당분간은, 아니 계속해서 3번 출구를 이용할 것 같습니다. 거리도 비슷하니...

 

그렇게 서울 한달살기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다리만 괜찮았았으면 2시간은 일찍 도착했을 터인데, 시간도 아깝고 아픈 내 다리도 아쉽고, 여러모로 아쉬운 하루입니다. 내일은 원래 계획상, 많이 걷거나 등산 계획이 있는 날이 아니어서 계획대로 진행을 하면 되겠고, 모레는 계획을 조금 바꾸어야 될 것 같습니다.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숙소에 도착한 후, 둘이서 낮잠을 3시간 정도 잔 뒤, 집에서 가지고 온 신상(?)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농심에서 나온 것인데, 신라면 타이틀이 붙은 일종의 불닭볶음면 스타일의 라면입니다. 맵기만 맵고 다른 맛은 없는... 그래도, 한 번쯤 먹어볼 만한...

 

그리고 객실로 돌아와서 아내가 샀던 무릎보호대를 제 것까지 주문한 뒤, 지금 하루 일과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간 무릎이 이렇게 아파본 적이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당황스러운데, 이제부터라도 조심조심 몸을 아껴가면서 등산이든 트레킹이든 걷기든 해야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건강할 때 다들 몸 챙기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