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 덮밥 흠잡을 게 없다 강서구 등촌동 맛집 미전옥

강서구 등촌동 맛집 미전옥 덮밥

 

오늘은 이번 서울 한달살기 기간에 먹었던 음식 중에서 가장 좋은 쪽으로 인상 깊었던 맛집 한 곳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미전옥... 5000원짜리 마라 장조림 덮밥과 계란에 미친 덮밥 단 두 가지 만을 취급하는 굉장히 협소한 규모의 작은 식당으로, 그 감동의 크기는 남달랐습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소개가 된 곳이라는데, 제가 그 프로그램은 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가격과 양, 맛과 차림 뭐 하나 흠잡을 것이 없다는 게 제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1. 위치 및 주차

 

서울 한달살기 20일째 날... 서울 둘레길 6코스를 열심히 걷고 거기에 1KM가량을 더 걸어서 목적지인 미전옥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에도 나와있듯이 주택가에 자리한 굉장히 작은 식당이었고, 당연히 주차장은 없습니다. 주변으로 주차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이곳 식당의 단점인데, 어찌 보면 그게 이곳의 유일한 단점일 수도 있겠습니다.

 

 

2. 영업시간 및 휴무일

 

가게에 영업시간에 대한 표기는 없었는데요, 포털 사이트에 일요일은 휴무라는 정도만 기재되어 있네요. 그러니, 가기 전에 전화 한 통 해보고 가시길 권해드립니다.

 

 

3. 매장 내부 및 분위기

 

바깥에서도 알 수가 있듯이 매장은 굉장히 작은 규모였습니다. 작은 테이블 4개가 전부인 곳... 젊은 청년이 혼자서 운영하는 가게인데, 여하튼 위치나 규모 분위기 뭐 이런 것들은 고객 입장에서 조금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습니다. 너무 협소하고 심플해서 믿음이 가질 않는다고 할까나 뭐 그런 느낌으로...

 

 

4. 메뉴 및 가격

 

메뉴판과 가격표를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5000원짜리 덮밥 단 두 가지 만을 취급하고 있었는데, 이 심플한 메뉴판이 오히려 작은 믿음을 주더군요. 뭔가 있을 것 같은... 저희 부부는 마라 장조림 덮밥과 계란에 미친 덮밥 각각 하나씩을 주문했습니다. 총 만원 지불... 둘이서 점심 식사 한 끼에 지불한 금액 중에선 최근 몇 달 사이 가장 저렴한 가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5. 맛 및 평가

 

잠시 기다리면 주문한 음식이 서빙됩니다. 여기 미전옥의 또 다른 장점은 음식이 상당히 빨리 나온다는 것...

 

국으로는 어묵탕이 나옵니다. 맛도 훌륭한... 전체적으로 이곳 음식들은 상당히 과학적으로 만든 느낌이랄까, 여하튼 그냥 허투루 대충 내놓은 모양새는 아닙니다. 맛이나 차림이나...

 

먼저 계란에 미친 덮밥, 가격은 5천 원...

 

사진에서도 느껴지듯이 비주얼부터 상당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메뉴입니다. 계란을 오믈렛식으로 조리한 뒤에 간장에 조리된 고기를 고명으로 얹은 것으로 오야꼬동에서 닭고기를 돼지고기로 바꾼 스타일... 퓨전 메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계란 아래는 덮밥에 맞게 잘 조리된 밥이 담겨있습니다. 밥알 하나하나가 따로 분리되는, 덮밥에 어울리는 밥알의 상태도 칭찬합니다.

 

야무지게 비비면 아래와 같은 비주얼...

 

맛은 익숙한 듯하면서도 색다른데, 웬만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맛있게 한 그릇 뚝딱 할 수 있는 맛의 덮밥입니다. 간장 양념과 계란 오믈렛이 너무 잘 어울리더라는...

 

다음은 마라 장조림 덮밥, 역시 가격은 5000원...

 

이름 그대로 꽈리고추까지 담겨 있는 장조림 스타일의 고명...

 

장조림은 메추리알이 더 어울리겠지만, 커다란 계란도 나쁘지가 않네요.

 

야무지게 비비면 아래와 같은 비주얼...

 

역시 예상 가능한 맛이고 또 익숙한 맛이지만, 누구나 한 그릇은 쉽게 비울 수 있는 그런 맛의 음식이기도 합니다. 살짝 맴도는 마라향이 매력적인 맛...

 

두 가지 덮밥이 비슷하면서도 나름의 개성이 있는 맛입니다. 맛도 좋지만 양도 제법 푸짐해서 그것 또한 장점이었는데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최근에 먹었던 음식 중에선 최고의 가성비 아니었나 싶습니다.

 

정말 밥 한 톨 남기지 않고서 싹 비웠습니다. 4시간 이상을 걸은 뒤에 먹은 식사여서 더 맛이 좋았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건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강서구 등촌동 미전옥...

 

럭셔리하고 폼나는 한 끼의 식사는 아니었지만, 너무 맛있고 만족스러운 식사여서 추천해봅니다. 먼 곳에서 일부러 갈 만큼 특별한 음식은 아니지만, 근처 지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가보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서울 여행길 참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