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좋다 :: [최정산등산]... 가창면 최정산산행... 주리 먹거리촌에서 시작하는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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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에 위치한 '최정산'에 올라봤습니다. '등산코스'는 '주리' 먹거리촌에서 포장된 길을 통해 산정상까지 올라가는 코스로서, 최상단의 군부대를 찍고 원점으로 회귀하는데 총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 '산행코스' 였습니다.

 

최정산

 

사실은 원래 '최정산' 꼭대기에 차를 주차시키고 근처 '주암산'을 갈 예정이였습니다. 하지만 얼마전에 왔던눈이 아직 그대로인지라, 도저히 차로는 올라갈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계획을 바꾸고, 차는 산아래에 두고 거기서부터 '최정산' 까지 걸어서 올라가기로 계획을 바꾸었습니다. 참, '최정산' 은 꼭대기까지 차로 이동이 가능한 산입니다.

 

일단 네비게이션에 최정산 정상을 입력시키고 차를 출발시켰습니다.

한참을 달려 산아래에 도착을 합니다. 그리고 조금 더 가니 산 입구 정도에 작은 초소가 하나 보입니다. 지키는 사람은 없는데, 이거 길이 장난이 아닙니다. 눈썰매를 타러온 일행들에게 눈이 쌓여서 차로는 못 올라간다는 정보와 걸어서 올라가기엔 제법 멀다는 정보를 함께 듣습니다.

그래서 차를 조심스레 후진해서 적당한 장소에 세운 후, 한참을 고민한 끝에 걸어서 올라가기로 결정을 내립니다.

 

최정산최정산 입구초소

 

최정산최정산 입구초소

초소입구에 있는 이정표입니다. 최정산 정상까진 약 5.5킬로미터 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최정산최정산 이정표1

 

아까전에 봤던 눈썰매 타러온 사람들과 마주친 곳입니다. 이런 길을 차로 올라가려 했다니... 그래도 차를 재빨리 돌리길 잘했습니다.

 

최정산 최정산 초입1

 

최정산최정산 초입2

눈이 쌓인 포장된 도로를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저기 멀리 오늘의 목적지인 '최정산' 꼭대기의 기지국이 보입니다.

 

최정산최정산 눈길1

 

최정산멀리 보이는 정상의 송신탑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눈이 더 많아집니다. 그리고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웬지 '최정산' 꼭대기의 기지국은 더 멀어지는것 같아보이구요.

 

 

그래도 열심히 걷습니다. 저번 유학산에서 처럼 6000원주고 구입한 아이젠이 없었다면, 도저히 시도도 못할정도로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길이였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타박타박 걷다보니 정자가 하나 보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 새로운 이정표도 하나 보이구요.

이정표를 보니 이제 약 3킬로미터 정도 남은것 같습니다. 험난한 산길이 아니라서 거리에 비해 시간은 적게 걸리는것 같습니다.

 

 

그렇게 또 한참을 걷다보면, 누가 치웠는지 아니면 녹았는지 아이젠이 필요없는 구간이 나옵니다. 이쯤에서 일단 아이젠은 제거합니다.

 

 

이젠 눈도 거의 녹은 포장된 길이라서 산길을 걷는다기 보단 어디 시골길을 걷는 기분입니다.

그러다가 언덕 꼭대기에 오르는 순간, 왼편에 출입이 제한된 군부대가 하나 보입니다. 작은 규모는 아닌것 같은데, 사람의 흔적은 없습니다. 눈이 내린지 몇일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발자국 하나 없더군요. 그냥 cctv 만이 정문을 비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농장이 하나있었는데, 거기에는 사람이 상주하면서 사는것 같아 보였습니다. 한 아저씨가 이것저것 만지면서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이런 산꼭대기에 이렇게 넓은 농장이 있다는 사실도, 그리고 이렇게 추운 겨울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사실도 모두모두 신기했습니다. 대충 살펴보니 겨울철을 제외하곤 주말농장으로 사용하는 곳 인것 같았습니다. 그 두 건물을 등뒤로 하고 저희 부부는 계속해서 갈길을 갑니다.

 

 

 

거기서부턴 길이 평평한 편이였습니다.

그런데 재미난(?) 표지판이 곳곳에 눈에 띄던데요, 이곳이 예전에 지뢰매설 지역이였다는 안내표지판이였습니다.

겁이 나는건 아닌데, 기분은 조금 묘하더군요.

 

 

또 열심히 가다보면 정자가 하나 더 나옵니다.

 

 

계속 열심히 걷습니다.

그렇게 가다보면 오른편에 '사직단' 이라고 적힌 비석? 이 하나 나오는데요,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눈만 없었다면 가까이가서 사진도 찍고, 뭔지 살펴보았을텐데, 눈 때문에 멀리서 사진만 몇장찍고 그냥 지나칩니다.

 

 

그렇게 '사직단' 을 지나면 오늘 목표로했던 '최정산' 의 정상에 거의 다 올라온겁니다.

산꼭대기 왼쪽편에 또 다른 군부대가 하나 있구요, 그 앞엔 표지판이 하나있습니다. 거기서 조금만 우측으로가면 산아래서 보았던 kt 안테나가 보이구요.

 

 

 

kt 송신탑 건물은 산아래서 본것 보단 훨씬 더 커보였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가까이 접근해 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출입구는 막혀있고, 역시나 cctv만이... 건물의 크기로 볼때 아마 상주하는 인원이 있으리라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그리고 군부대와 송신탑 사이에는 아주 넓직한 공간이 있습니다. 눈이 없었다면 분명히 주차장으로 사용되었을 공간이라 생각이 되는데요, 거기에서 지켜본 대구시내의 경치가 제법 볼만했습니다.

 

 

 

그곳에서 지켜본 군부대의 모습입니다. 이곳에는 사람의 흔적이 있더군요. 이곳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의 생활은 어떠할까 잠시 생각해봤습니다. 아주 편하거나 아니면 너무 지루하거나...

군부대의 왼쪽편에 아마도 이산의 정상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렇게 정상에서 여기저기 기웃기웃하다가 하산을 결정합니다.

눈이 쌓인게 재미나서 하산하며 사진도 찍고....

마지막에 본 정자에서 간단하게 간식도 먹고...

그리고 그곳의 전망이 좋길래 또 사진에 담아보며...

 

 

 

그렇게 올라온길을 같은 코스로 되돌아 갔습니다...

 

'최정산' 등산에 대한 총평입니다.

처음에 말씀드린데로 사실 원래는 이 '최정산' 을 걸어서 올라올 계획은 아니였습니다. 이 산정상까지 차로 와서 '주암산' 을 갈 예정이였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이렇게 '최정산' 을 등산하게 되었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론 나름 괜찮은 시간이였던것 같습니다. 만약 눈이 없는 포장된 도로였다면, 무릎도 아프고 산행이 무척이나 지루했을 터인데, '주암산'에 가지 못하게 만든 이 눈이 오히려 그 산행을 편하고 재미나게 만들어 준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한참을 내려오고 나서야 생각이 난건데, 산꼭대기에서 '주암산' 으로 향하는 산길을 확인하진 못했습니다. 이건 조금 아쉬운데, 나중에 눈이 녹고 시간이 나면 또 다시 이곳으로 차를 몰고 올라와봐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때는 아마도 '주암산' 으로 향하겠죠...

여하튼, 총산행시간 3시간 30분짜리 등산코스, 나름 재미난 경험이였습니다...

 

p.s)한참을 걸어내려가는데 작은 고라니 한마리가 저희 일행앞을 총알같이 지나가더군요. 조금 놀라기도, 조금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그 고라니가 지나간 길을 한참을 살펴보다, 눈속에 고라니 발자국들이 엄청나게 많다는걸 알게 되었네요.

올라오면서 이런 발자국들을 가끔씩 보긴 했지만, 고라니 발자국인줄은 몰랐습니다. 여하튼, 이산엔 고라니가 굉장히 많은 모양입니다.

 

 

 


최정산 / 산

주소
대구 달성군 가창면 오리
전화
053-668-2851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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