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집]... 밀양돼지국밥의 원조, 밀양시장 맛집... 오래된 돼지국밥의 맛을 보려거든...

당일치기로 떠난  밀양 여행에서 만난 맛집입니다. 상호는 '단골집' 이라고 하구요, 들리는 소문에는 밀양돼지국밥의 원조라고 합니다. 위치는 밀양시장 안에 있구요...

주인 할머니가 할머니의 시어머니 보조(?)하면서부터 하셨다고 하니까, 얼추 50년 정도는 된듯한 오래된 맛집입니다.

 

 

일단 여기 단골집 찾기가 쉽진 않습니다. 길을 잘못 들어서면 헤맬 수가 있는데요, 어떻게 찾아가는게 쉬운가 하면, 밀양 시장의 주출입구 중 내일동 주민센터가 있는 곳이 있습니다. 거기서 시작을 하면 쉽게 찾아갈 수가 있네요.

내일동 주민센터 맞은편 시장쪽으로 보시면, 아래의 사진과 같은 작은 골목이 나오는데 그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 가시면 바로 만나실 수가 있습니다.

 

 

식당에 들어가서 바로 자리에 앉습니다. 손님은 한분도 않계시더군요, 장날인데도 불구하고... 그러고보면 유명하다거나 오래된 맛집도 장사하기가 쉽진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나 이런 오래된 음식은 요즘 젊은 사람들의 취향에 않 맞는 경우도 많으니...

여하튼 주인할머니, 한가로이 모로 누워서 티비를 보고 계셨습니다...

 

돼지국밥 2그릇을 주문하고 가게 안을 둘러 봅니다. 여느 시장통의 돼지 국밥집이랑 별반  다른 점은 없었습니다...

꿉꿉하고 퀴퀴한 냄새도 나고... 개인적으로는 이런 국밥집 좋아 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과 가격표를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아주 깔끔한 메뉴네요... 국밥과 수육, 막걸리와 소주가 전부인...

대신 국밥 가격이 아주 착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샌 어딜가나 이런 가격이니...

오래 전에 찍은 영남루의 사진이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그 당시에는 배도 다녔나 봅니다...

 

 

잠시 기다리면 밑반찬(?)이 먼저 나오고 곧 국밥이 나옵니다.

상차림 또한 여는 국밥집이랑 다른게 없습니다. 아니 여기가 원조라고 하니 어떻게 보면 이곳을 따라했을 수도...

 

 

여기 단골집은 특이하게도 국밥에 신김치와 김치국물이 얹여져 나옵니다. 이런 스타일은 처음 접해보는데요, 처음에는 약간 당황스러웠습니다. 아마 국밥에 이렇게 다대기 종류가 얹여져 나오는거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분들은 미리 알고 가셔야 할듯 합니다.

제 오랜(?) 경험상 이런 다대기가 얹여져 나오는 집은 그냥 주인이 세팅해논 그대로 섞어서 드시는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런 방식이 그집만의 오래된 노하우라고 할까요, 뭐 그렇기 때문에요...

 

 

국밥을 휘휘 저어가면서 내용물도 살펴보았습니다. 역시나 고기는 실하게 들어 있더군요...

종류 또한 다양한데요, 살코기도 있고 비계와 살코기가 붙은 고기도 있고, 내장도 적당히 섞여있는... 아주 적절히 잘 섞인 고기들이였습니... 맛나겠죠...?

 

 

이제 사진도 다 찍었으니 먹기만 하면 되네요...

일단 전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국물도 깔끔하고, 고기도 깔끔한... 김치국물이 들어간 돼지국밥, 개인적으론 처음인데 아주 시원하고 깔끔한 느낌이였습니다.

특히나 '토렴' 이라고 하나요, 밥을 국물에 부었다가 따랐다가 하면서 데우는 방법, 그게 아주 잘 된듯한 느낌이였습니다. 그러니까 밥알이랑 국밥의 국물이랑 온도가 똑같아서 밥과 국과의 이질감이 거의 없는... 뭐 이건 드셔보셔야만 제가 하는 말을 이해하실 수가 있을듯 합니다. 여하튼 토렴이 아주 잘된 국밥이였습니다.

 

 

이렇게 또 밀양시장에 있는 밀양돼지국밥의 원조라는 오래된 식당에서 식사 한끼를 마쳤네요. 짧은 당일치기 여행 중에 들린 허름한 식당 한곳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가 바로 먹는 즐거움이니 이 역시도 큰 즐거움이였다고 봅니다. 어차피 인간은 하루에 최소 2-3끼는 먹어야 하니...

여하튼 개인적으론 맛있게 먹고, 좋은 경험한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밀양시장에 들릴 일이 있거나, 혹은 밀양에 여행갈 일이 있으시면 이곳 '단골집' 꼭 한번 드셔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p.s)아주 맛있게 먹긴 했습니다만, 돌아오는 길에 보니 입맛이 조금 짰습니다. 먹을땐 몰랐는데, 먹고나니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전 그냥 할머니가 주신 그대로 먹었습니다만, 일단 드셔보시고 새우젓을 첨가하시길...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