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행코스 가볼만한곳 추천... 근대로의 여행... 대구 근대골목투어... 3.1운동길, 이상화 고상돈 고택 등등...

대구 서문시장에 놀러 왔다가 우연히 알게 된 장소들입니다. 근대로의 여행이라고 명칭이 붙은, 아마 대구시에서 기획한 간단한 여행 코스의 일부인 것 같은데요, 아직까지 그 흔적이 남아있는 대구의 근대 골목을 둘러 볼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저처럼 대구에 사시는 분들이나 혹은 대구에 여행 오신 분들은 서문시장과 계산성당과 함께 묶어서 한꺼번에 둘러보시면 좋을듯 하네요...

 

 

일단 출발은 3.1 운동길이라는 작은 언덕길입니다. 길건너 저 멀리 계산성당이 보이구요. 언덕 위쪽에는 대구 제일교회가 있습니다.

 

 

 

작은 언덕길(3.1운동길) 양옆으로 전시된 사진들입니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꽤나 오래된 유서 깊은 장소들입니다. 특히나 계산성당은 사진과 거의 같은 모습으로 지금까지도 서 있다는 사실이 보는 이로 하여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합니다. 지금은 차도인 계산성당앞 도로가 예전엔 개울이였네요...

 

 

 

 

3.1 운동길을 다 올라와서 내려다본 계산성당의 모습입니다. 옛날 사진과 비교해서 보면 그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렇게 그 길을 따라서 쭉 들어오면 예전 선교사들이 살았던 집이 몇채 있습니다. 현재는 전시관으로 사용이 되고 있는데요...

첫번째가 선교사 블레어 주택입니다...

 

 

그 안에 전시되어 있는 전시물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옛날 교실을 재현해 놓은 곳이 가장 재미있더군요. 실제로 제가 사용했던 산수책도 있었습니다. 제가 그리 나이가 많은 편이 아닌데, 제가 사용한 산수책이 이런 곳에 전시되어 있으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다른 선교사들의 집(챔니스, 스윗즈)입니다. 거의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라 집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였습니다.

 

 

 

 

 

그 안에 전시된 전시물들입니다. 그 당시에 사용된 피아노가 굉장히 인상적이였는데, 부산에서 대구 근교의 화원까지 낙동강의 나룻배로 실어왔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평일 낮이였는데도, 관람객들이 간혹 보입니다.

 

선교사들이 살았던 집앞에 있는 작은 공동묘지 입니다. 물론 선교사들과 그 가족의 묘이구요.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나 멀리 떨어진 타향까지 오게 만들었을까요... 물론 종교적인 이유가 가장 컸겠지만, 종교를 떠나 그들의 희생과 봉사 정신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말로만 희생과 봉사 사랑을 외치는 사람들이 아닌, 이들이 진정한 종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에서 구경을 끝내고 계산성당 방향으로 내려옵니다.

 

 

계산성당 앞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다보면 또 다른 근대 골목 투어의 일부인 이상화 고택, 서상돈 고택, 계산예가 등이있습니다.

또 다른 표지판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곳 외에도 여러 장소들이 있습니다.

 

 

 

먼저 서상돈 고택입니다. 솔직히 말이 고택이지 그냥 복원 해놓은 모습입니다.

그래도 이런 장소를 둘러보는 것만으로, 그 분들의 애국심을 어느 정도는 들여다 볼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시인 이상화 고택입니다. 이곳도 마찬가지입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마지막으로 계산예가 입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그리고 해방 그리고 6.25를 거치는 동안 이곳 계산동은 문인과 예술가들이 몰린 문화중심지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거의 흔적도 남아있지 않지만...

여하튼 작지만 그들의 생활 공간과 활동상들을 정리하고 기억하는 공간이 이곳 계산예가입니다.

 

 

 

 

 

이렇게 짧지만 근대로의 여행이라는 테마를 가진 대구 근대 골목 투어를 해보았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이 테마를 가진 장소는 이곳보다 훨씬 더 많이 있습니다. 저야 서문시장 구경온 김에 알게되서 요렇게 둘러 보았지만, 관심있는 분들은 다른 장소들도 둘러보면 좋을 듯 싶습니다.

여하튼 서문시장과 계산성당 그리고 이곳까지해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이니 서문시장 구경오신 분들은 잠시 산책한다 생각하시고 걸어서 둘러보시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네요.

대구에 볼거리가 그다지 많지 않은데, 좋은 여행코스라는 생각입니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