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곱창' 이라는 단어가 따로 있을 정도로 구미 선산의 선산곱창은 아주 유명합니다. 개인적으로도 곱창 전골을 아주 선호하는 편인지라 여러 맛있다는 곱창 전골집을 가보았는데요, 오늘은 이 '선산곱창' 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냈다는 원조집에 해당하는 선산읍내에 있는 '대한곱창' 이라는 식당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번째 방문이네요...
일단 식당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습니다.
보통 오래된 맛집이 그러하듯이 여기 대한 곱창도 그냥 허름한 식당의 모습입니다. 테이블이 한 대여섯개 정도 밖에 없는...
한창 더운 여름날의 점심시간이라서 그런지 손님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여름날 점심 메뉴로는 어울리지는 않으니...
아주머니께선 한가로이 티비를 보고 계시네요...
메뉴판과 가격표도 사진에 담고...
1인분 7000원... 5000원이였던 때도 있었습니다...
곱창전골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원래는 계획에도 없던 막걸리까지도 주문을 했네요. 곱창전골 냄비를 보니 참을수가 없어서...
반주로는 소주가 제격이겠으나, 날도 덥고 또 요즘 몸도 안좋고해서 막걸리로 서서히 종목을 바꾸고 있는 중입니다...
함께 나오는 반찬은 따로 없습니다.
물김치 한그릇에 양파랑 풋고추... 그리고 상당한 양의 김치가 함께 나오는데, 이 김치는 그냥 먹으라고 주는건 아닙니다. 어떻게 먹는지는 보시면 아시구요...
여기 대한곱창의 곱창 전골에 들어 있는 곱창을 살펴보았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신선해 보일 뿐만 아니라 그 양도 대단한데요, 직접 눈으로 보고 맛을 보시면 그 놀라움이 더 클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전에 일단 사진으로나마...
어느정도 국물이 끓고 또 고기가 조금 익었다 생각이 들면 먹기에 좋은 크기로 잘라 줍니다.
덜익은 상태에선 잘 잘리지가 않으니 조금은 익힌 후에 잘라 주셔야 합니다.
재미로 동영상으로도 찍어봤네요...
그렇게 자른 고기를 센불로 어느정도 익히면, 그 다음엔 준비된 김치를 투하합니다. 보기엔 아주 맵고 아주 짤것처럼 보이지만, 보기보단 맵거나 짜진 않습니다. 딱 입맛을 돋구는 정도.
뭐 이건 개인적인 입맛이나 취향에 따라 다르니 맵고 짠 음식을 싫어하시는 분은 싫어하실 수도 있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보기보단 덜 매우니 일단 먹어 보시고 김치를 넣으시면 되겠네요.
전 김치 반정도를 넣었습니다. 그런 다음에 계속 센불로 팔팔 끓입니다.
그렇게 어느정도 끓이면 아주 맛있는 곱창전골이 완성이 됩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그냥 맵고 짜기만한 음식처럼 보이나 실제로 먹어보면 그 맛이 장난이 아닌데요, 뭐 제 취향이 이런 음식을 좋아해서도 그렇겠지만 여하튼 소주, 아니 막걸리를 마구마구 부르는 그런 맛입니다.
이 상태에서 고기와 김치를 건져서 먹어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냥 드셔도 되고, 밥 반찬으로 드셔도 되고, 아니면 안주로 드셔도 되고 이건 식성에 따라서... 전 막걸리 안주로 먹었네요...
그렇게 먹다보면 고기는 반정도 남고 김치는 다 건져먹게 되는데, 이때 남은 김치 대부분을 또 투하합니다. 아주머니께 육수도 부탁해서 조금 더 첨가를 하구요... 그런 다음에 똑같이 김치를 잘라서 남은 고기랑 먹으면 되는데...
보통 이런 경우는 잘 없는데 이날은 막걸리를 한병 더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대낮에 먹는 점심의 반주치곤 조금 과하다는 생각은 들었으나, 곱창 전골의 맛이 술을 부르는 바람에 어쩔수가 없었네요...
그렇게 거의 김치랑 고기 국물을 다 먹고난 뒤에 공기밥 하나를 주문해서 남은 양념과 조금 남은 김치를 섞어서 밥을 비벼 먹었습니다. 색깔이 너무 빨개서 보기엔 아주 매울것 같지만, 그 빨간색 만큼 맵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먹다보면 막걸리도 볶은 밥도 김치도 아무것도 남지가 않게 됩니다.
아주 잘 먹었습니다.
내장이라는 재료의 특징과 다소 자극적이라는 맛의 특성 때문에 호불호가 나뉘겠지만, 그리고 워낙에나 많은 곱창 전골집이 있는 상태인지라 각자 좋아하는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여기 대한곱창의 곱창전골은 감히 최고라는 말씀을 드릴 수가 있을 것 같네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구미에 있는 김태주 선산곱창 본점의 곱창전골을 최고라 생각을 하지만, 이곳 대한곱창의 곱창전골도 그에 못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특히나 이전에 방문한 두번과는 달리 지금은 많이 유해진(?) 맛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더 나아진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하튼 다른걸 다 떠나서 '선산곱창' 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낸 원조집이라는 메리트도 있기에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 드셔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마 드시다보면 소주든 막걸리든 원래 주량보다는 더 많이 드실지도...
무조건 추천합니다...
p.s)구미에 있는 김태주 선산곱창 본점입니다. 이곳 곱창전골도 아주 훌륭하니, 안드셔보신분은 참고하시길...
▶2013/01/19 - [먹는즐거움/맛집방문기] - [김태주 선산곱창 본점]... 곱창맛집, 구미맛집 ... 곱창전골이 죽여주는 맛집, 다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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