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식육식당]... 밀양 돼지국밥의 원조... 오래된 전통의 맑고 깔끔한 맛의 돼지국밥...

밀양의 운문산을 올랐다가 집으로 가는 길에 잠시 들린, 밀양시 무안면의 동부식육식당이라는 곳입니다. 이곳 동부식육식당은 1940년대에 처음으로 돼지국밥을 만들기 시작한, 밀양 돼지국밥의 원조라고 하네요.

 

 

일단 가게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때가 오후 2시 정도 된것 같은데, 손님은 한분도 안계시더군요. 오늘이 여기 동부식육식당이 있는 동네인 무안면의 무안장이 서는 장날인데도 불구하고, 손님이 한분도 없다는게 개인적으로는 의아스러웠습니다. 뭐 아무리 전통이 있고, 오래된 맛집이라도 너무 시골이여서 그렇겠지요...

실내는 일반 고기집과 별반 다른점은 없었습니다. 주메뉴인 돼지국밥만을 생각한다면 꽤나 큰 가게였구요, 고깃집이라고 보면 적당한 크기의 식당이였습니다. 안쪽 방안에도 테이블이 잘 설치되어 있었고... 가까이만 있다면 모임을 하기엔 좋은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뉴판과 가격표도 사진에 담구요...

 

 

 

 

 

 

저희는 돼지국밥 하나랑 따로국밥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따로국밥은 돼지국밥과 같은 건데, 밥을 공기밥으로 따로 준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냥 돼지국밥은 국그릇 안에 밥을 말은 상태로 나오는 것이고...

일단 반찬부터 먼저 나오더군요... 국밥용 반찬으론 빠진거 하나없이 알차게 나왔습니다...

 

 

이내 국밥이 나오면서 한상이 되었습니다...

특이하게도 호박 볶음을 포함한 몇가지 반찬이 더 추가가 되었는데요, 아마도 따로국밥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여기 동부식육식당의 돼지국밥을 보면서 한가지 놀란 점은 국물이 굉장히 맑다는 것이였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먹은 돼지국밥들은 보통 이렇게 맑진 않았거든요. 거기다가 냄새도 돼지냄새가 거의 나지가 않는데, 여하튼 굉장히 깔끔한 느낌의 돼지국밥이였습니다.

 

 

국과 국밥 속의 고기도 살펴봤습니다...

고기도 제가 자주 먹던 돼지국밥이랑은 조금은 달라 보였는데요, 다른 많은곳의 돼지국밥들은 머릿고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 동부식육식당은 살코기와 앞다리살 혹은 삽겹살 부분을 사용하는 걸로 보였습니다. (대신 내장부위는 들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국물도 맑은데다 고기까지 깔끔한 느낌의 부위여서, 더욱 깔끔한 국밥이였던것 같습니다...

 

 

 

이젠 대충 살펴봤으니 먹기만 하면 됩니다...

일단 국밥은 취향에 따라 적당량의 새우젓을 첨가해서 먹으면 되구요...

따로국밥은 소면부터 말아서...

 

 

 

 

 

 

 

소면을 다 먹은 다음엔 따로국밥도 밥을 말아서 함께 나온 반찬들과 먹으면 됩니다...

국에 밥을 마는걸 싫어하시는 분은 굳이 말 필요는 없구요...

 

오늘 방문한 이곳 밀양 무안면의 동부식육식당 돼지국밥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큼이나 굉장히 깔끔한 맛이였습니다. 기름기도 많이 제거가 된 상태이고, 돼지 냄새도 거의 나지가 않고...

개인적으로는 돼지머리고기가 듬뿍 들어간 약간은 탁한 스타일의 돼지국밥을 좋아하긴 합니다만(꿉꿉한 돼지냄새도 적당히 나는), 깔끔한 느낌의 돼지국밥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아마, 여성분이나 깔끔한 국을 선호하시는 분이시라면 아주 좋아하시리라 생각이 되네요. 특히나 돼지국밥을 한번도 접해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이곳 동부식육식당의 돼지국밥으로 도전을 해보면 좋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렇게 먹다보면 그릇들이 싹 비워지게 됩니다...

맛있게 아주 잘 먹었네요... 깔끔한 맛의 돼지국밥, 아주 맛이 있었습니다...

 

 

원래 애곳 동부식육식당의 돼지국밥은 위에도 말씀을 드렸듯이 굉장히 오래된 전통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1940년대때 부터 시작을 해, 현재 3대째 내려오는 밀양돼지국밥의 원조집이라고 하니까요...

하지만 솔직히 가게에서 풍겨지는 모습에선 그만큼의 오래된 전통을 느낄수는 없었습니다.(아쉽게도) 거기다가, 맛도 다른 분들이 오래되었다고 해서 그렇게 느끼는것 뿐이지...

대신에, 돼지국밥의 맛과 상태는 굉장히 좋다는것 하나만큼은 확실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은 탁한 국물과 머릿고기가 듬뿍들어간 국밥을 훨씬 더 좋아한다고 생각을 해왔는데, 이곳 동부식육식당의 돼지국밥을 먹어보니 그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깔끔한 맛의 국밥은 또 그 나름의 맛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여하튼 맛있게 잘 먹고 왔구요, 깔끔해서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밀양 돼지국밥의 원조, 동부식육식당의 돼지국밥, 아주 맛있게 잘 먹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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