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맛집]... 가마솥추어탕... 3대째 내려온 전통, 가격대비 최강의 추어탕...

밀양의 만어산에 들렸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린, 밀양시 하남읍 수산리의 '가마솥추어탕' 집입니다. 이 집은 3대째 추어탕만 만들어 파는 전통의 추어탕집으로, 근처에 사시는 분은 모를 분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밀양맛집' 이자, 추어탕 맛집이라고 하네요.(밀양맛집 가마솥추어탕)

 

 

일단 가게 앞에 겨우겨우 주차를 시킵니다. 여긴 식사시간엔 차세우기가 쉽진 않겠더라구요. 바로 앞에 있는 수산시장 장날이여서 더 그런진 모르겠습니다만, 계속해서 손님들이 들어 닥치는 바람에 차를 세울만한 공간이 없더라는...(사진엔 없지만, 가게 건너편에 10대 정도 차를 세울만한 주차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거기도 만차)

한가지 재미난 점은 여기 가마솥추어탕에 오시는 분들은 다들 알아서 차도 잘 빼고 주차도 잘하고 그렇다라는 점... 다들 단골들인데다, 차 대고 빼는게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안다는 듯이 모두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시더군요... 도시에선 보기 힘든 모습이여서 개인적으론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역시나 가게 안은 손님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입식으로 된 홀에도, 테이블이 깔린 방안에도 모두들 식사를 하고 계시는 분들로 가득차 있네요... 하지만, 운좋게 금방 한자리를 차지하고 앉을수 있었습니다...

메뉴판과 가격표부터 사진에 담구요...

메뉴라고 해봐야 별건 없습니다. 추어탕과 미꾸라지튀김이 전부... 제가 본 모든 손님들은 추어탕을 드시고 계셨구요, 미꾸라지튀김도 상당히 궁금하긴 했으나 그건 다음번으로 미루고...

가격이 상당히 착한 편입니다... 추어탕 5000원... 제 기억으로 최근에 5000원짜리 추어탕은 먹어본적이 없네요...

 

 

잠시 기다리면 주문한 추어탕이 금세 서빙이 됩니다...

아마 제가 가본 식당 중에서 이곳 가마솥추어탕 만큼 음식이 빨리 나오는 곳도 드물듯 합니다. 정말 눈깜짝할세에 음식이 나오더군요... 그점 하나는 일단 최고였습니다... 그만큼 장사도 잘되고, 그만큼 훈련(?)과 준비도 잘되어 있다는 의미일듯...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건, 5000원짜리 추어탕 치곤 함께 딸려나온 반찬들도 나쁘지가 않다는 점입니다. 별건 없지만, 대여섯가지의 반찬이 나름 맛나고 괜찮았다는...

 

 

따로 나온 다대기입니다... 깻잎처럼 보이는 잎은 아마도 방아잎인듯 합니다... 저도 인식하고 먹어본 기억은 없어서 정확하진 않지만, 독특한 향으로 봐서 확실할듯 하네요... 그러고보면 이쪽 밀양쪽엔 방아잎을 쓰는 음식점이 제법 보입니다...

 

 

적당량의 다대기를 투하하고...

 

 

국물을 살펴봤습니다...

경상도식 추어탕답게 맑게 끓인 추어탕입니다. 미꾸라지는 삶은 다음 갈아서 살을 발라내고...

깔끔하고 시원한 맛의 추어탕국물이네요...

 

 

건데기의 대부분은 연한 배춧잎이 차지하고...

추어살도 둥둥 떠다니는게 보입니다...

 

 

그런 다음 일단 먹기...

추어탕 맛도 추어탕 맛이지만, 함께 나온 고등어 조림의 무우맛이 일품이더라는...

 

 

그렇게 열심히 반찬과 국을 함께 먹다보면, 어느 정도 줄어듭니다...

 

 

 

그때 밥을 국에 말아서... 나머지 반찬과 함께 먹으면, 보다 깔끔하게 먹을수가...

 

 

이내 그릇이 비워지고...

오늘 여기 밀양맛집 가마솥추어탕에서도 아주 깔끔하게 잘 먹은것 같네요...

 

 

추어탕으로 유명한 밀양맛집 '가마솥추어탕' 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뭐 사실 추어탕 맛이야 거기서 거기인듯 합니다. 완전히 지역이 달라서 그 형태가 다른 추어탕이라면 모를까, 경상도식 전라도식 충청도식 이렇게 따지면 비슷한 지역의 추어탕들은 거의 맛이 비슷하리라 생각이 되네요. 여기 가마솥추어탕집도 그런면에선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른 추어탕집이나 별반 다르지 않는,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의 경상도식 추어탕...

하지만, 가격을 따져본다면 다른 추어탕집에 비해서 월등히 우수하다고 말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오래된 시장 추어탕집을 여러곳 다녀본 결과 거의 대부분 7000원 수준, 혹 아주 저렴하다고 해봐야 6000원 수준이였는데, 이곳은 거의 2000원 정도가 다른 집들보다 저렴한 가격이였습니다. 그렇다고, 가격이 저렴해서 음식도 저렴하냐, 그건 절대로 아니였구요. 보시다시피 대여섯가지의 나름 깔끔하고 정갈한 반찬까지 함께 나오니, 요즘 세상에 5000원짜리 추어탕집 치곤 이집만큼 가격대비해서 잘 나오는 집은 찾기가 힘들듯 합니다. 아마도 그렇기에 사람들에게 그렇게나 인기가 많은듯 하구요...

여하튼, 가격대비해서 상당히 괜찮은 집이니, 혹 근처 지나치실일이 있으시면 꼭 한번 들리셔서 식사한끼 해결하시면 나쁘진 않을듯 싶네요. 저도 무지하게 잘 먹고 왔습니다...

(밀양맛집 가마솥추어탕)

 

p.s)단점을 한 두어가지 꼽으라면, 첫번째가 말씀드린대로 주차장입니다. 사람이 많이 몰릴때는 차대기가 쉽지가 않으니 이점은 확실히 알고 가시길 바랄께요.

두번째는 손님들이 너무 계속해서 들어오니까, 웬지 빨리 먹고 나가야만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식사를 급하게 하게 된다는 점.... 저도 밥이 코로 들어갔는지 입으로 들어갔는지 모를 정도로 폭풍흡입을 하고 나왔네요... 뭐 누구하나 눈치 주는 사람은 없었지만, 자연스레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 점도 참고하시길...

 

p.s)전국의 전통시장 및 시장근처 맛집을 정리중입니다... 방문기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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