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고흥 관광지 갈만한곳 여행코스...

고흥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인 소록도를 찾아가봤습니다. 소록도는 원래 한센병 환자들을 격리해서 치료하던 치료시설이 있던 곳으로, 현재는 일반인들에게 제한적으로 개방이 되어 일종의 여행코스 중 하나가 된 장소이기도 합니다.(고흥 갈만한곳 여행코스, 소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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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제가 어릴적 초등학교에 다닐적에,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30년쯤 전에는 이 소록도라는 섬이 막연한 공포의 대상이 된 적도 있었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소록도는 한센병 환자들을 격리시켜 치료하던 곳이여서, 소록도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한센병(그때는 문둥병이라 불렀습니다.) 환자인걸로 알고 있었을때가 있었거든요. '너 말안들으면 소록도 보낸다!' 같은 무시무시한 말들을 어른들이 하곤 했었는데, 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으나 요즘으로 치면 후천성 면역 결핍증 환자 그러니까 에이즈에 걸린 사람들을 한데 모아놓고 격리해 놓은 시설 정도라고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지금은 한센병도 쉽게 전염이 되지 않고 또 에이즈 역시나 일반적인 상태에서는 전염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근처에만 가도 무조건 옮긴다고 생각을 했으니, 그 공포감은 실로 대단한 것이였습니다.

뭐 어쨌거나 그런 추억이(?) 있는 소록도라는 섬을 이렇게 나이 사십이 넘어서야 직접 한번 와보게 되었네요.

 

소록도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일반인들에게 개방이 되구요, 그 이외의 시간은 출입이 제한이 됩니다.

 

 

아주 넓직한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병원건물이 있는 중앙공원 방향으로 데크를 따라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소록도와 병원의 연혁을 적어놓은 설명판부터 사진에 담고.

 

 

 

데크를 따라서 약간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소나무가 자리잡은 해변이 나오는데, 그곳에는 수탄장이라는 아픈 역사를 담은 장소가 있었습니다. 설명판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수탄장을 경계로 환자가족들이 한달에 한번밖에 볼수가 없었다고 하는데, 사진만 봐도 그 아픔이 그대로 느껴지는 그런 장소였습니다.

 

 

 

 

그렇게 안쪽까지 걸어 들어가면 병원 본관건물이 나오구요, 병원건물 왼쪽편으로 중앙공원으로 가는 통로가 있었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이곳 소록도는 출입이 제한되는 지역이 많이 있으니, 이정표와 설명판의 지시를 잘 따르셔야 하겠습니다.

 

안내도를 보고 검시실과 감금실 그리고 녹산초등학교와 자료관 두군데를 이날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검시실과 감금실 그리고 녹산초등학교는 현재 우리나라 등록문화재로 지정이 된 상태이구요, 이 외에도 몇군데가 더 있습니다만 그곳들은 출입이 제한된 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바로 옆에 있는 검시실부터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말씀드린대로 검시실은 현재 등록문화재로 지정이 된 상태이구요, 많은 역사적 아픔이 서려있는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검시실 내부도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별다른 볼거리는 없었습니다만, 벽에 걸린 액자에 적힌 글귀가 마음에 남았습니다.

 

 

 

 

 

그 다음은 바로 옆에 있는 감금실... 감금실 역시나 등록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감금실 내부도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보기에는 그냥 오래된 작은 건물일 뿐이지만, 이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괴로워했을 생각을 하니, 그냥 허투루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감금실까지 둘러본 다음 길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구라탑이라는 탑을 지나서 학교 운동장과 맞닿아 있는 오래된 건물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지도상으로는 이곳이 녹산초등학교인것 같은데, 주위에 별다른 설명판이나 표지판이 없어서 확실한지는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이 안쪽으로는 출입이 제한되는 지역이여서 들어가볼수도 없어 확인할 방법이 없었네요.

 

 

 

 

 

 

 

 

학교운동장을 지나다보면 오른쪽편으로 향나무 비슷한 나무들이 멋지게 자란 장소를 지나게 됩니다.

 

 

 

 

 

 

그런다음 다시 감금실이 있던 부근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그 위쪽에 전시실이 있어서 그곳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먼저 제1전시실...

 

제1전시실에는 병원에서 있었던 역사적 사건에 포인트를 맞춰서 전시물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과거 언제 어떤일들이 이곳에서 있었는지... 사진으로 담아온 몇가지 전시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제시대때부터 이곳 소록도병원은 엄청나게 많은 사건들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마지막으로 이곳 소록도에 훌륭한 자취를 남긴 분들의 사진도 카메라에 담고...

 

 

제2전시실은 한센병에 대한 정보를 전시해놓은 곳이였습니다...

 

 

 

 

 

그곳을 마지막으로 짧은 소록도 여행을 끝마쳤습니다... 소록도 전체를 다 둘러보진 못했지만, 의미있고 알찬 여행코스였다 생각을 합니다.

 

 

소록도, 아마도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여전히 꺼림직한 관광지라 생각할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발병하는 사람은 극히 드문 병이고 또 완치도 가능한 병이라고 하니, 제가 어릴때처럼 그렇게 겁먹을만한 병또한 아닌듯 싶습니다.

뭐 어찌되었건 저 개인적으로는 어릴적 아이들과 수없이 말로 장난을 치던 기억도 있고 해서, 좋은 여행이였다 생각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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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재미난 고흥여행 되시고, 좋은 추억 많이 남기는 고흥여행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