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국수]... 오래된 수작업으로 그 맛이 더 한... 경남 2대국수, 밀양 수산국수...

밀양시 하남읍 수산리에 있는 수산5일장을 갔다가 잠시 들린, 수산국수라는 국수공장(?)입니다. 여기 수산국수는, 아직까지도 옛방식으로 국수를 만들고 건조하고 포장하는 몇 안되는 국수공장중 하나라고 하네요...

 

 

위치는 찾기가 어렵진 않습니다. 하남읍 수산리에 있는 수산시장 근처 대로변에 있으니까요. 근처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 봤습니다. 가게 근처엔 차를 세울만한 공간이 없구요, 읍사무소 맞은편에 차를 세울만한 도로가 있습니다.

 

 

 

 

일단, 수산국수 가게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게 여기저기 널린 국수가락들...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안이 제법 넓었습니다.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에게 국수를 사갈수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지금 국수를 말리는 중이여서 팔수가 없다고 그러시네요. 만들어 놓은 국수는 다 팔린 상태구요. 이때가 오후 1시가 채 안된 시간이였는데, 살짝 고민이 되었습니다. 먼길 달려왔는데, 그냥 가긴 뭣하고 해서요. 그래서 언제쯤이면 다 마르냐고 여쭈어보니, 오후 4시 정도면 된다고 하시길래,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근처에 있는 저수지에서 잠시 짬낚시로 시간을 죽이기로 하구요...

 

 

 

 

 

 

 

국수를 사갈테니 꼭 좀 빼놓으라는 말씀을 드리고, 시간을 죽이러 저수지로 갔습니다. 나오면서 찍은 국수와 관련된 기계들 사진입니다... 뭔진 모르겠지만, 뒤에 사진은 국수를 만들때 쓰는 기계인건 확실한것 같네요...

 

 

 

 

그렇게 시간을 죽이고 딱 4시정도가 되었을때 다시 수산국수를 갔습니다. 가보니 한창 절단과 포장 작업을 하고 계시더군요. 사갈수 있다는 안도감과 생전 처음보는 신기한(?) 광경에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국수는 모두 저렇게 손수 잘라서, 오래된 저울에 무게를 재 직접 포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돌아다니다 보니 이런 구경도 다하게 되는군요.

 

 

 

 

국수는 다섯 뭉텅이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가격은 한뭉텅이에 2200원이구요, 중면 4덩이와 소면 1덩이를 구입했습니다. 사장님께 어떤게 맛있냐고 물어보니, 중면이 인기가 좋다길래 중면4개와 그냥 맛을 볼 요량으로 소면 한덩이 그렇게 구입을 했네요...

 

 

국수사진도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수작업의 느낌이 팍팍드는...

면발도 일반 국수보다 많이 굵은 편입니다...

 

 

 

 

내친김에 비빔국수까지 만들어서 맛을 봤네요. 일전에 진주를 다녀오면서 맛본 육전도 생각이 나서 육전도 구워보고, 집에 파가 있어서 파전도 몇장 굽고...

 

 

 

 

일단 국수 맛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국수 면발이 조금 굵은 편이여서 그 식감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국수에 간도 잘한듯, 그냥 삶자마자 몇가닥 맛을 봐도 간이 딱 맞는... 여하튼, 반죽 굵기 밑간 모든 면에서 굉장히 제 입맛에 맞는 그런 국수였습니다. 다만, 면 굵기가 제법 있기 때문에 나이드신 분은 어떻게 생각할진 모르겠습니다만, 젊은 분들 중에서 국수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아마 한번 먹어보면 그 맛과 식감에 푹 빠지시리라 생각이 되네요. 저도 한번 먹어봤는데, 이제부턴 집에서 먹는 국수는 무조건 여기 수산국수로 만들어 먹기로 마음을 먹었을 정도이니까요...

여하튼, 혹 밀양의 수산시장을 지나치실일이 있으시면 꼭 몇덩어리 사가지고 가서 집에서 한번 맛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분명히 저처럼 그 맛에 푹빠지시리라 장담합니다. 아주 맛있는 국수였네요...

(밀양 수산국수)

 

p.s)전국의 전통시장과 전통시장 주변의 맛집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방문기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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