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의 도산서원을 가는 길에 들린, 도산장(온혜장) 이라는 5일장입니다. 사실 없어졌으면 어떡하나 하고 조금 걱정도 하긴 했지만, 역시나 현재 거의 장날의 장터는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일단 장터 바로 앞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부터 하구요...
▶2013/10/23 - [먹는즐거움/맛집방문기] - [몽실식당]... 안동 도산서원 맛집... 안동시 도산면 온혜리...
장터 구경을 나섭니다...
식당을 나와서 장터 쪽을 바라보니, 파라솔 몇개가 장터라는 사실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장터라고 해봐야 판넬로 지붕을 덮은 작은 공간 두어개가 전부이구요, 그 안에 자리를 잡은 몇개의 좌판이 여기 도산장(온혜장)의 전부였습니다...
그래도 먼길 왔으니 그냥 갈순 없지요...
일단 국화빵이랑 어묵을 파는 포장마차부터...
사람도 너무 없고, 뻘쭈름해 어묵 2개 먹었습니다...^^
그 옆에 작은 어물전이 보이고...
과일 가게도 있습니다...
그 옆구획엔 옷가게와 이불을 함께 파는 좌판도 있구요...
여기 도산장(온혜장)은 이 서너개의 좌판이 장터의 전부였습니다...
그래도 저번 합천의 대산장 보다는 낫다면 낫다고 봐야겠네요...
여하튼, 사진찍기도 죄송할만큼 사람이 너무 없었습니다...
아마 여기 장터에 나오시는 분들도, 모두 과거부터 내려오던 습관으로 오는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그분들도 조금 있으면 나오시지 않겠죠...?
오래 있기가 뭐 해서 빨리 장터를 빠져 나왔네요...
동네 여기저기를 둘러 봤습니다...
과거엔 여기도 꽤나 큰 마을이 아니였을까 생각이 됩니다...
학교도 있고, 농협도 있고...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에 다음 목적지로 발길을 돌리다, 우연히 길가에 있는 양조장을 발견 했습니다...
시골 마을의 양조장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인데다 호기심도 생겨서, 막걸리 몇병 살 요량으로 안으로 들어가 보았네요...
그런데 주인은 없고, 재미난 문구만 붙여져 있더군요...
그러니까 일종의 무인 판매시스템이였습니다...
아마 이런 시골마을에서만 볼수 있는 그런 광경이자, 경험이 아니였을까 생각이 되네요...
막걸리 두병 들고서, 주인께서 가르쳐주신대로 가격을 지불하고 나왔습니다...
장터에서의 아쉬움을 여기 양조장에서의 작은 추억거리로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집에와서 비빔국수와 육전을 안주로 막걸리로 뒷풀이를 했는데요,
막걸리맛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네요....
여하튼, 경북 안동의 도산장(온혜장)에서 작은 추억거리 하나를 만들고 돌아왔습니다...
p.s)전국의 전통시장과 전통시장 주변의 맛집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2013/06/28 - [장보는 즐거움/전국 전통시장목록] - 전국 전통시장 5일장 장날 및 장터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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