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전골목맛집... 영생덕, 만두맛집... 오래된 '만두맛집' 다운 포스가 느껴지는...

오늘은 대구의 약전골목인근에 위치한 영생덕이라는 만두맛집을 찾아봤습니다. 이곳은 화교가 직접 운영하는 곳이로, 4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맛집이라고 합니다.

 

 

얼마전부터 만두에 괜히 꽂혀, 대구에서 만두 맛집이라고 알려진 몇곳을 계속 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어제의 태산만두에 이어서 오늘은 영생덕이라는 만두전문맛집을 찾아봤네요.

 

위치는 반월당을 기준으로 하면, 삼성금융프라자 건물과 동아백화점 사이 골목길로 끝까지 쭉 내려오다 보면, 만경관극장 가기 바로 얼마전 왼쪽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만경관 방향에서 오시는 분은 반대로 생각하시면 되겠구요. 근처옆에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있으니, 아마 찾기가 어렵진 않으실겁니다.

 

 

이곳 영생덕이라는 곳은 어제 태산만두와는 달리 외관에서도 오래된 운치가 풍깁니다.

여하튼 일단 자리에 들어가서 앉은 후 미리 생각한 메뉴대로 주문을 합니다.

군만두 하나랑 물만두 하나.

군만두 만큼이나 물만두가 유명하다는 소문을 듣고 정한 메뉴입니다.

이 소문이 틀리진 않았는지, 바로 옆 테이블을 보니 한 일흔은 족히되어 보이는 할아버지 두분이서 물만두 각자 한접시랑 중간에 군만두 한접시로 고량주 한병을 사이좋게 나누어 드시고 계신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만두집이 맞긴 맞는 모양입니다.

일단 메뉴판과 가격표 사진부터 한장 찍구요...

 

 

이내 단무지와 양파같은 기본찬이 세팅이 됩니다.

기다리는 동안 카운터도 슬쩍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여기 원래 사장님이 돌아가시고(그러니까 할아버지), 그 분의 아내분(그러니까 화면에 나오는 할머니겠죠.)과 따님이 운영을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확실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네요...

 

 

물만두가 먼저나옵니다. 크기는 입안데 쏙 넣으면 딱 씹기 좋은 크기입니다. 그러니까 군만두 반 보다 조금 더 큰 정도. 갯수는 15알이네요. 일단 먹기전에 사진부터.

 

 

그리고 이내 군만두가 나옵니다. 그래서 전체사진도 한장.

 

 

사진을 찍고나서 만두를 요리조리 살펴봅니다.

어제 보여드린 태산만두의 외관이랑 별반 차이점은 없습니다. 역시나 아주 먹음직스럽게 구워졌다는 공통점은 있구요.

 

 

일단 한입 베어물어봅니다.

어라, 그런데 이집 영생덕의 만두맛은 어제 맛본 태산만두의 맛과는 달랐습니다. 뭐 다른 만두집이니 맛도 다른게 당연하긴 하겠지만, 여하튼 식감부터해서 많은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일단 외피부터 시작해서 만두속까지 꽉찬 느낌의 태산만두와는 달리 여기 영생덕은 부드럽고 가볍다고 할까요, 뭐 그런 느낌이 강했습니다. 사진상 보기에는 군만두가 바삭한 느낌의 식감이 들것 같아보이지만, 실제론 그런 느낌보단 부드럽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네요.

 

 

물만두도 한입 베어물어 봤습니다만, 역시나 같은 느낌입니다.

 

 

만두속을 헤집어 보았습니다. 다른 만두집과 별반 달라보이는건 없습니다. 역시나 만두맛집들 마다 자신의 가게의 특징적인 맛이 있는 모양입니다.

 

 

뭐 어쨌든 열심히 맛을 음미하면서 접시를 싹 비웁니다.

 

 

 

만두라는 메뉴로 약전골목맛집으로 수십년의 세월을 지켜온 이곳 영생덕, 이곳 만두에 대한 개인적인 총평입니다.

솔직히 저 개인적인 입맛에는 어제 맛본 태산만두의 만두맛이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 부분은 이곳 영생덕엔 배가 한참 부른 상태에서 왔기에 더 그렇게 느껴졌을수도 있겠지만(이곳에 오기전에 이미 배가 빵빵한 상태였습니다.), 어쨋든 그 당시에 느낌은 솔직히 그러했습니다.

이유를 꼽아 달라고 한다면, 글쎄요 정확하기 표현하긴 어렵지만, 이곳 영생덕 만두는 특유의 향같은게 배어있는것 같다는 느낌과 그 특유의 향과는 반대로 만두속이나 만두전체의 맛은 너무 유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뭐 이 부분은 아주 개인적인 입맛이고 취향인지라 정확하게 설명을 드리기도 어렵고, 또 뭐라고 가타부타 정확히 말씀을 드리기도 어렵습니다만, 여하튼 전 그렇게 느꼈습니다.

 

하지만 단 하나 굉장히 독특한 느낌은,

만두를 다 먹고 나면 이상하게도 입안에서 가벼운 단맛이 남는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러니까 설탕같은 단맛을 내는 어떤것을 넣어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입안전체에 단 느낌이 든다는 건데요, 이것도 이렇게 글로 남기긴 어려운 느낌인데, 여하튼 아주 독특하고 기분좋은 끝맛이 있는 만두였다는 설명입니다.

 

말씀드린데로 개인적으론 어제 보여드린 태산만두의 군만두가 제 입맛에는 더 맞았지만, 이곳 영생덕은 제 또래 이상의 어르신분들에겐 더 친숙한 맛인 모양입니다.

왜냐하면 식사를 하는 동안 함께 식사를 했던 다른 대부분의 테이블에 앉은 손님들이 다 저보다는 연배가 위인 분들이였기 때문입니다.(참고로 올해 마흔됬습니다.) 제가 식사를 하는동안 저 이외에 한 7-8 테이블에서 함께 식사를 했는데요, 저보다 미리와서 먹고있던 30대남자 두분외엔 모든 분이 50대 이상 그리고 그 절반이상이 60-70대 분들이였습니다.

저도 나름 맛집을 많이 찾아다녀봤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대부분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많이 찾는 맛집...

혹 나이가 적은 사람이나 나이가 많은 분들이나 함께 섞여 있는건 간혹 보긴 했지만, 이렇게 나이가 많은쪽으로 치우친 경우는 개인적으로는 처음이네요.

아마도 그만큼 이 영생덕이라는 만두가게가 오랜시간 이 약전골목을 지켜왔고, 그 세월동안 다녀간 분들이 또 그만큼이나 많았다는 설명이 아닌가 하네요. 반대로 젊은 사람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을수도 있다는 의미일수도 있겠지만...

여하튼, 만두맛 보다는 그런 이런저런 것들을 보고 느끼며 먹은 한끼여서, 아주 색다른 느낌의 식사였던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대구분이나 아니면 타지분들이라도 혹 시내인근이나 약전골목근처에 구경오실일이 있으시면, 이곳에서 만두한접시 드셔보는것도 좋은 경험일듯 싶습니다. 만두의 맛도 맛이지만, 오래된 전통의 맛을 실제 몸으로 느껴보는 좋은 경험이 될듯 싶네요.

제가 말씀드린 옆테이블의 할아버지들처럼 물만두 2개에 군만두 하나 그리고 고량주 한병으로 새로운 추억을 만들기회가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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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덕 / 분식

주소

대구 중구 종로2가 20번지

전화

053-255-5777

설명

저희 영생덕은 동성로 약전골목에 위치하고 있으며 만두로 유명합니다. \n메뉴는 일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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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어제먹은 태산만두의 방문기입니다. 거리상 그리 멀지 않은곳에 있으니, 배가 큰 분이시라면 한꺼번에 도전해보시는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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