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후에 시간이 잠시나서 칠성시장내에 위치하고 있는 연탄 석쇠 돼지불고기로 유명한 맛집 단골식당에를 다녀왔습니다. 이 맛집은 제목처럼 제가 단골로 가는 식당이라는 설명이 아니구요, 원래부터 가게의 이름이 단골식당입니다.^^
개인적으론 처음으로 방문하는 맛집입니다.
시간이 조금 나서 어디가서 맛있는걸 먹을까 고민하던 중에 예전에 사두었던 맛집 관련 책자을 한번 훑어 보기로 합니다. 생각보다 이거다 하는 메뉴가 눈에 띄이진 않더군요. 그러다가 티비에서 얼핏 본 듯한 기억이 나는것 같은 집이 있길래, 이집으로 결정을 내립니다.
위치는 찾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칠성시장 족발골목 바로 초입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눈에 확 띄진 않는데, 아주머니들이 들어오라고 막 손짓을 하기 때문에 쉽게 찾았습니다. 오늘의 목적지인 단골식당 바로 옆에 또 다른 연탄불고기집이 있습니다. 아마 두집이 경쟁이 붙어서 호객행위도 하고 그러는 모양입니다. 여하튼, 요샌 어느 직종이든 어떤 자영업이든 먹고 살기 힘든것 같습니다.
두 아줌마의 손길을 보자마자 바로 간판부터 확인을 합니다. 그래서 단골식당이라고 적힌 곳으로 씩씩하게 들어갑니다. 역시 소문이나 홍보의 힘이란 대단한것 같죠. 여기 칠성시장 족발골목에서 가장 가까운집이 단골식당은 아니거든요..^^
제가 오후1시 조금 넘어서 갔는데요, 두 테이블정도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유명한 맛집 치곤 생각보다 사람이 많진 않습니다. 아마 저녁시간이 피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혼자서 해봅니다.
아주머니께 연탄 석쇠 돼지불고기 2인분과 밥2개 그리고 소주1병 주문합니다.
주문한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여기저기 살펴봅니다. 여기 단골식당이라는곳, 오래된 식당 그리고 시장에 있는 맛집 티가 팍팍납니다. 여기저기 낚서도 많고...
식당안에서 고기를 굽고 있는 밖을 바라봅니다... 석쇠에 불이 활활 붙습니다... 그것도 장관이더군요... 고기 익는 냄새도 맛있게 나고...
전체 상차림입니다. 딱히 특별한건 없습니다만, 밥하고 나오는 된장은 반갑더군요.
이런식의 된장은 '딱' 옛날 우리집에서 우리 어머니가 해주시던 방식입니다. 뻑뻑하지 않고 국물이 많은, 찌게도 아니고 국도 아닌..
맛도 어머니가 해주신 그 맛입니다.. 맛있다는 표현보단 개인적으론 추억이 담긴 맛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먹기전에 일단 사진부터 몇장 찍어봅니다. 연탄 석쇠 돼지불고기도 찍어보고, 된장도 한장.. 그리고 쌈도 싸서 한장..
사진을 다 찍자 마자 바로 소주부터 한잔 털어 넣고 정신없이 먹기 시작합니다. 소문대로 고기는 참 맛이 나더군요. 따지고 보면 별것 아닐수도 있고, 특별한 맛이 아닐수도 있지만 여하튼 아주 정감이 있는 맛입니다. 연탄내도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묘한 분위기에 크게 한몫을 하구요...
그러다가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습니다. 반주로 마시는 소주와 완전히 찰떡 궁합이였습니다. 밥도 한그릇 먹고, 소주도 한잔하니 배가 부릅니다. 객관적으로 보기엔 고기의 양이 많진 않은데요, 밥을 한그릇을 싹 비우니 제법 배가 찹니다.
이집은 제가 보기엔 밥집과 술집의 중간형태라고 봐야할듯 합니다. 하지만 밥집에 조금은 더 가까운. 여하튼 고기로 배를 채우시려고 오시면 안될것 같구요, 말씀드린데로 밥한끼 먹으면서 반주로 소주한잔하는 정도... 그정도가 딱인것 같습니다.그러니까 둘이 와서 고기 2인분에 밥두개 소주1병 이게 가장 알맞은 형태의 주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아. 그리고 이집 단골식당의 소주가격이 2000원입니다.. 요새 소주 2000원하는집 못봤는데요, 개인적으론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입가심으로 커피도 한잔..^^
커피를 마시면서 생각해보니, 아주머니가 고기를 구우시면서 하는 불쑈를 사진에 담지 못한것이 기억납니다. 그리고 못내 아쉽기도 하구요. 그래서 다음 손님이 오기를 기다리기로 합니다. 불쑈는 찍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아무도 안오더군요.. 쩝...
그래서 사진에 담기위해 고기를 하나 더 시키기로 결정합니다. 소주도 한병더..^^
사진도 찍어야 겠고, 술도 땡기던차에 겸사겸사해서 고기를 일인분 더 주문합니다. 이번엔 소 불고기로다가...
밖에 나가서 식당 전경도 찍고, 고기 굽는 아주머니도 찍어 봅니다.
그런데... 이럴수가... 불이 안일어 나네요... 소고기라서 그런가... 괜히 시켰습니다... 정말 불쑈하나 사진에 담을려고 일부러 주문한건데...
그래서 그런지 소불고기는 맛이 없었습니다... 이 집에선 꼭 돼지불고기만 주문하시길... 진담입니다...
소불고기 사진입니다. 맛나게는 보이네요..
하지만 말씀드렸듯이 돼지불고기가 훨씬 맛있습니다. 괜히 시켰어... 흑흑..
마지막으로 메뉴판 가격표와 외부정면사진 한장을 카메라에 담고서 계산하고 나옵니다. 23000원... 9천원은 쓸데없는 지출이 되어 버렸네요... 여기 칠성시장 단골식당은 말씀드렸듯이 2명 기준에 연탄 석쇠 돼지불고기 2인분, 밥2개 그리고 소주한병이 정답인 맛집인 같습니다. 그렇다면 총합 14000원..
14000원에 기분좋게 소주도 한잔 걸칠수 있는 괜찮은 집이라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마지막에 오버해서 조금 아쉽긴 해두요..^^
칠성시장맛집, 단골식당에 대한 총평입니다.
혹시나 칠성시장에 장보러오신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말씀드린데로 주문하시고 식사하시면 아주 괜찮은 한끼가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다음에 알콜기운이 살짝 도는 알딸딸한 좋은기분으로 장을 한바퀴 돌면, 술도깨고 장도 보고 딱 좋을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일거양득...
여하튼 그런 수순으로 장을 보신다면 기분좋은 장보기가 될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추천추천...
p.s)이 글은 작년(2012년)에 작성한 포스팅을 옮긴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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