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룡포에 있는 까꾸네 모리국수를 다녀왔습니다. 이곳 까꾸네 모리국수는 모리국수라는 일종의 생선국수가 유일한 메뉴인 작은 식당인데, 구룡포에서는 제법 알아주는 오래된 맛집이라고 합니다.(특이한 포항 먹거리 맛집, 까꾸네 모리국수)
예전에도 구룡포를 한번 와본적이 있었습니다만, 그땐 근처에 있는 찐빵집만 방문을 했었고, 이런 특이한 국수집이 있는 줄은 몰랐었습니다. 이번에 포항여행을 계획하다가 어찌어찌 특이하고 맛있게 보이는 음식이 있어서, 이번 여행길에도 구룡포를 한번 더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철규분식]... 구룡포맛집... 50년 전통의 찐빵...
까꾸네 모리국수집은 알고서 찾아가면 찾기가 쉬운데, 그냥 찾다보면 헷갈릴만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바닷가에 있는 넓은 큰 길에 보면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있는데, 그 옆쪽 골목길로 들어가면은 아마도 찾기가 쉬울것 같습니다.
식당은 테이블이 3-4개 뿐인 굉장히 작은 규모였고, 메뉴 역시나 모리국수라는 메뉴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가격은 인원에 따라 달라지니 이것도 참고하셔야 겠습니다. 메뉴판과 가격표도 사진에 담구요.
말씀드린대로 테이블이 몇개 없어서 한창 손님이 몰리는 식사시간에 오시면, 원치 않더라도 생판 모르는 남들과 합석을 해야하는 아주 불편한 점도 있다는걸 미리 감안을 하셔야 하겠습니다. 저도 식사시간보다는 조금 이른 시간에 갔습니다만, 뒤에 들어오는 손님과 합석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잠시 기다리면 국수가 담긴 양푼이가 나옵니다.
이곳에 가신분들 대부분이 그러하겠지만, 양푼이에 담긴 모리국수의 양을 보고 많이들 놀라게 됩니다. 2인분임에도 불구하고 큰 양푼이 한가득이 담겨져 나오니까요.
일단, 각자 그릇에 퍼서 맛을 봅니다.
말씀드린대로 이 모리국수라는게 일종의 바다생선국수인데, 그날그날 시장에서 가지고 온 생선들을 넣고 끓인 국수라고 합니다. 제가 갔을적엔 아구가 들어있던데, 보통은 아구를 많이 사용하는 모양이였습니다. 아구를 제외하고는 콩나물과 약간의 열합이 건데기의 전부이지만, 그 국물맛은 아주 일품이였습니다. 마늘을 많이 다져넣어서 그런지 감칠맛도 아주 좋았구요.
대충 살펴보았으니,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됩니다.
다른건 모르겠고, 일단 국물이 끝내줬습니다. 해장으로도 아주 좋을것 같고, 반대로 안주로도 아주 좋을것 같은, 약간은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최고의 국물이였습니다.
다만 한가지... 이건 예상에서 벗어난 부분인데, 다른 분들이 다녀오신 글에는 이곳 까꾸네 모리국수의 양이 남길 정도로 많다라고 하여 저도 그렇게 예상을 하고 갔습니다만, 어찌보면 이건 반만 정확한 설명이였습니다. 그러니까 국물까지 싹 비우기에는 굉장히 많은 양이 맞긴 합니다만, 건더기만 봤을때는 둘이서 먹기에 딱 적당한 양이였습니다. 배가 비교적 큰 저 같은 경우에는 이 때문에 살짝 실망 아닌 실망을 했습니다만, 어찌되었건 이 부분은 정확하게 알고서 가셔야겠습니다.
열심히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그다지 맛깔스러운 모습은 아닙니다만, 실제 드셔보시면 굉장히 맛이 괜찮은 해물국수라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그렇게 먹다보면 그릇은 비워지고...
말씀드린대로 국물까지 비우는건 어느누구에게나 무리이구요, 건데기는 두사람이 먹기에는 딱 적당한 양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물의 맛이 너무 좋아 남기기가 너무 아까웠는데, 워낙에나 칼칼한 국물이여서 다 먹기는 힘들었습니다. 마늘도 많이 들어가서 이래저래 많이 아까웠네요.
포항 구룡포맛집, 까꾸네 모리국수...
아주 특별한 음식도 그리고 아주 화려한 음식도 아니지만, 그 맛 만큼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듯 싶습니다. 언제 포항 구룡포에 가실일이 있으시면, 점심 한그릇 해결하기에 나쁘지 않은 음식이니, 꼭 한번 들려보시길...
구룡포 근처로 이런 모리국수집이 여러곳 있으니, 찾기 어렵진 않을겁니다.
▶[장보는 즐거움/전국 전통시장] - 전국 전통시장 5일장 장날 장터맛집...
그러면 맛난 포항 먹거리 많이들 드시구요, 재미나고 알찬 포항여행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p.s)이것도 하나 기억해 두셔야 하는데, 생각보다 음식이 나오는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손님이 들어와서야 조리가 시작이 되고, 또 조리시간이 짧은 조리방법이 아니여서 그런 모양이였습니다. 이 부분도 미리 감안을 하셔야 하겠는데요, 대신 그것때문인지는 몰라도, 맛은 아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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