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의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 구례 관광지 추천 운조루 고택

구례 관광지 추천 운조루 고택

오늘은 이번에 다녀온 구례여행길 아주 인상깊게 돌아본 옛 조선시대 고택 한군데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전남 구례군 토지면의 운조루 고택... 1776년에 세워진 오래된 조선시대의 양반집으로, 잠시 돌아본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지금은 우리 주변에서 잘 볼 수 없는 특별한 문화재로, 우리나라 국가민속문화재 제8호...

구례 운조루 고택이 있는 마을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뒷쪽으로 보이는 기와집 지붕이 운조루 고택...

집 입구쪽으로 향합니다. 

출입구쪽에 있는 설명판부터 읽어보구요. 말씀드린대로 지금으로부터 200년 이상 된 아주 오래된 고택으로, 풍수지리설상 남한 3대 길지 중 하나라고 하네요. 조선시대 양반가의 대표적인 구조의 집으로 지금은 73간만 남았지만, 99간의 고택입니다.

2013/07/01 - [보는 즐거움/전국 국보 목록] - ▶우리나라 국보 총정리 및 관람기...

이곳 구례 운조루 고택은 입장료가 있습니다. 성인 기준 1000원... 입구쪽에 쪽문이 있는데, 거기에 할머니 한분이서 받고 계십니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굳이 할머니가 힘들게 입장료를 받고 계시기보다는, 무인시스템으로 하면 어떨까 싶네요. 이곳까지 온 사람이라면, 꼭 사람이 입장료를 받지 않아도, 알아서들 낼만한 사람들일테니... 웬지 할머니가 힘들어 보여서, 쓸데없는 참견 잠시해봅니다.

출입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모습... 한눈에도 아주 오래된 고택이라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한가지 더 좋았던 점은, 보통 이런 오래된 가옥들은 수리를해서 옛맛이 많이 줄어든 경우가 많은데, 이곳 운조루고택은 그렇지 않아서 더더욱 정감이 갔습니다.

지금은 보기 힘든 옛 물품들...

출입구 양쪽으로 늘어선 행랑채입니다. 방이 총 열개나 되는데, 최소한 열명 이상의 하인들이 이 집안에 있었다는 설명으로 해석해도 되겠습니다.

처마밑을 따라서 걸어봅니다.

방안도 살짝 들여다보구요. 방안에 칠판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현재 다른 용도로도 사용되는 모양입니다.

그 끝에 있는 정자... 집안에 이런 정자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운치가 있습니다. 

굉장히 낡고 많이 낡았지만, 그래서 더욱 정감가는 집... 말씀드린대로, 크게 손대어 수리하지 않아서 더더욱 의미가 있어보입니다.

오른쪽편 부엌입니다.

그 당시 이 집안 양반의 넉넉한 인품을 볼 수 있는 쌀통... 타인능해...

지금은 거의 볼 수 없는 가마도 여기서 보게 되네요. 가마 앞에 있는 낡은 선풍기와 오래된 피자박스가 기묘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그 부엌의 문을 안쪽으로 지나면 장독대가 있는 마당이 나오는데요, 장독대에 장이 담겨있는 걸로 봐서는 지금도 이 집안에는 누군가 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 증거...

거기에서 또다른 부엌의 문을 하나 더 지나면 사당건물이 나옵니다. 꽤나 복잡한 건물... 그만큼 큰 규모의 고택이라는 설명도 되겠습니다.

사당을 지나서 밖으로 나가면, 화장실처럼 보이는 건물이 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안쪽으로... 그리고 반대쪽 부엌... 건물이 워낙에 커서, 부엌도 여러군데입니다. 부엌만 대여섯곳 이상은 되는듯...

부엌건물 윗쪽은 창고로 되어 있습니다. 호기심에 한번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봤네요.

건물 하나하나의 디테일에 옛 정취가 그대로 남겨져 있습니다. 못 하나없이 만든 문...

우물도 있던데요, 굉장히 깊었습니다. 최소 10미터 이상은 되는 듯...

그렇게 노랗게 피어오르는 산수유나무를 지나, 구례 운조루 주택을 돌아 나왔네요.

나오다 본 마지막 옛 물건... 나무로 만든 바퀴... 진짜 오래돼보였고, 그래서 더더욱 신기했습니다.

구례 운조루 고택... 

개인적으로 강추하는 구례의 관광지입니다. 보는 이에 따라서는 그냥 오래된 집 정도로만 느껴질수도 있겠지만, 그 이상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 준 곳이였으니까요. 최근에 여행길에 돌아봤던 우리나라 옛 건물들 중에선 가장 인상깊었던 곳입니다. 구례 여행길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