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맛집 옥천옥 설렁탕
동대문구 신설동에 있는 옥천옥이라는 식당을 다녀왔습니다. 이곳 옥천옥은 1941년에 처음 문을 연 75년 전통의 오래된 맛집으로, 설렁탕으로 알려진 식당이라고 합니다.
옥천옥에 도착했습니다. 아주 오래된 3층 주택을 개조한 곳이더군요. 식당은 2층... 여기로 옮기기 전에는 과연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영업을 했을까가 개인적으로는 가장 궁금했습니다. 오래된 식당들을 갈때마다 느끼게 되는 궁금함...
식당 내부는 식당스러웠습니다. 주택을 개조한 느낌이 덜 드는... 아마 생각보다 넓어서 그런 모양인데요, 어쨌거나 오래된 느낌은 많이 들었습니다.
메뉴판과 가격표입니다. 대체로 소고기를 오랫동안 삶고 고고 해서 만들어내는 음식이 많더군요. 저희는 설렁탕 보통 하나와 양지설렁탕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공히 8000원... 양지설렁탕은 미국산 고기를 사용한 모양인데, 아마도 가격을 맞추기 위한 선택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잠시 기다리면 김치와 깍뚜기가 먼저 서빙되구요...
뚝배기에 설렁탕 두그릇이 서빙되며, 한상이 차려집니다.
먼저 양지설렁탕...
양지설렁탕이여서 그런지 진짜 양지만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식감면에선 한우보다 월등히 못한 고기였습니다. 질기고...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차라리 한우를 사용하고 가격을 올리던지, 양지설렁탕 자체를 없애는 것도 고려해봐야할 영업방법 중 하나가 아니겠나 싶은 생각입니다.
밥을 말아서 먹습니다.
고기는 별로지만, 국물이 진국이여서 맛있습니다. 국물맛으로 질긴 고기맛을 커버한다고 할까...
다음은 설렁탕...
머릿고기와 이런저런 부위의 살코기가 고루 섞인 그런 형태였습니다. 차라리 양지설렁탕 보다는 그냥 설렁탕이 나은... 아마도 그냥 설렁탕에는 소머리고기나 기타 부위의 고기가 있어서, 그걸 싫어하는 사람들(살코기만 좋아라 하는 사람들) 때문에 양지설렁탕을 따로 판매하는 듯 싶은데요, 저 개인적으로는 그냥 설렁탕이 더 나았다고 평가해봅니다.
역시나 설렁탕에도 밥을 말고...
한술 맛있게 뜹니다. 김치 깍뚜기를 얹여서...
그렇게 먹다보면 그릇은 금세 비워집니다.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옥천옥 설렁탕,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이곳 옥천옥은 국물맛이 참 좋더군요. 약간의 군내가 느껴지는 것 같은 굉장히 투박하고 거친 맛인데, 저는 이게 좋았습니다. 아마 깔끔한 스타일의 국물을 좋아하시는 분들보다는 찐한 국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더 어필될만한 맛의 식당으로, 그런 국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합니다. 남성적인 맛의 국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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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맛난 서울 음식 많이들 드시고, 알찬 서울여행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참고로 이곳 옥천옥은 농림수산식품부가 선정한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한식당 100에 선정된 맛집 중 하나입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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