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에 당일치기 여행 중에 들린 '황목근' 이라는 나무입니다. 이 황목근은 나무로는 특이하게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토지를 보유한 담세목이라고 하는데요, 그러니까 마을의 공동재산이 이 나무에 등기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토지에서 나온 재산으로 재사도 지내고 마을 잔치도 하며, 더 나아가서 마을의 어려운 이웃에게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물론 세금도 내구요. 그래서 세금내는 나무라고도 하구요...
참고로 황목근은 수령 500살 정도의 팽나무이고,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400호입니다.
차를 타고 네비가 가르쳐준대로 길을 가다보니, 저 멀리 논 사이로 큰 나무가 하나 보입니다...
바로 황목근이네요...
(경남 예천 세금내는 나무, 담세목 황목근)
차를 주차시키고 황목근 가까이 가봅니다.
주차장은 포장은 되어 있진 않지만, 그래도 넓은 공간을 잘 정비해논 상태입니다.
완전히 논으로 둘러쌓여 있는 장소여서, 탁 트인게 아주 시원하니 좋더군요.
아니 지금은 겨울철이니, 춥다고 해야하나...
가까이 다가가서 황목근에 대해 적어놓은 설명판을 읽어 봤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대로 수령이 500살 정도 되는 팽나무인데, 여름에 노란꽃이 피어서 성을 '황'씨로 하고, 근본이 있는 나무라고 해서 이름을 '목근' 으로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땅을 소유한 나무이고, 실제 세금도 낸적이 있는 세금내는 나무 라고 합니다.(1996년과 1998년에 만원가량 냈다고 하는데, 그 이후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충 설명판을 읽어보고 나무를 둘러봤습니다.
워낙에나 오래되고 큰 나무여서, 여기저기 지지대가 필요한 상황이였습니다...
작고 빨간 열매도 열려있던데요, 팽나무 열매겠죠...?
여기저기 나무를 계속 살펴보고...
보시다시피 굉장히 큰 나무입니다..
옆에 작은 재단도 하나 있고...
여기 황목근에서 한가지 재미난 장소...
바로 우물입니다...
지금은 사용을 하지 않는듯 한데, 아마 예전엔 이쪽으로 개울물도 흘렀던것 같고, 실제 우물로도 사용을 했으리라 생각이 되네요.
예전에 울주에 있는 천연기념물인 은행나무를 보러 간적이 있는데, 거기서 본것도 여기와 비슷했었습니다...
큰 나무 옆의 오래된 우물, 오래된 개울, 오래된 빨래터...
지금은 우물이나 빨래터를 보기가 어렵지만, 제가 어릴적 그러니까 한 30년 쯤만해도 시골엔 많이 볼수가 있었는데...
뭐, 잠시 옛날 생각도 나고 그러네요...
그렇게 잠시지만, 경북 예천에 있는 황목근이라는 담세목, 세금내는 나무를 둘러봤습니다... 참 신기하네요...
시골길을 다니다 보면 이렇게 큰 나무들을 간혹 볼수가 있지만, 이렇게 세금까지 내는 나무는 처음인듯 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재미난 구경, 그리고 좋은 구경 하고 가는것 같습니다...
아... 참고로 이번 여행길엔 이런 세금내는 나무를 한그루 더 보았습니다. 석송령이라 불리는 소나무인데요, 기회가 되면 거기도 한번 가보시길... 그러고 보면 이쪽 경북예천에는 이런 나무가 두그루씩이나 있네요...
p.s)전국의 명승고적 및 여행지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방문기도 있구요... 참고하시길...
▶2013/11/20 - [떠나는즐거움/기타 가볼만한곳] - 전국 8경 및 명승고적 그리고 가볼만한 추천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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