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등반 예약 후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오르고 사슴도 만난 등산 후기

한라산 등반 예약 진달래밭 대피소 등산후기

 

오늘은 이번 제주 여행길에 올랐던 한라산 등산 후기를 간략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원래는 성판악 쪽으로 올라 관음사 쪽으로 내려올 계획이었으나, 정상부근의 강한 바람으로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밖에 오를 수 없는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다녀왔습니다. 이날 돈내코 쪽으로는 아예 등산이 불가한 상황이기도 했는데요, 한라산 등반 예약을 하더라도 날씨 때문에 이렇게 부분 산행밖에 할 수가 없다던지, 혹은 아예 등산이 불가해지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맨 아래쪽에는 제가 예전에 다녀왔던 성판악코스와 관음사코스 후기를 따로 남겨놓을 테니, 한라산 등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사진과 같은 문자가 핸드폰에 전송되어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데로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밖에 올라갈 수 없는 상황이라는 내용의... 참고로 한라산 백록담은 제가 예약한 성판악 코스와 반대쪽에 있는 관음사 코스만 올라갈 수 있는 구간이어서 인기가 높은 산행코스입니다. 더불어 두 코스는 미리 예약을 해야만 등산이 허가되는 구간이기도 한데, 거의 한 달 전에 예약을 해둔 상태인지라 사실 조금 당황스러운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백록담을 보려면 이날은 올라가 봐야 헛수고이기에 포기를 하고 다른 날로 노려볼까 생각을 하다가, 어차피 백록담은 이미 네댓 번은 올랐던 곳이고 또 이런 경험도 한 번쯤은 재미날 것 같아서 그냥 가기로 했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한라산 탐방 예약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사진과 같이 이날은 100명 이상이 예약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백록담까지 오르지 못한다는 문자를 받고서 100명 이상이 등반 예약을 취소했다는 설명입니다. 왜냐하면, 해당 날짜가 며칠 남지 않은 상태에서는 항상 예약가능 숫자가 0이니까요. 다른 설명으로는 제주도에 살고 있거나 긴 여행을 온 분이라면, 아침 일찍 탐방 예약 사이트에 들어가서 그날 예약도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누군가 새벽이나 아침에 취소할 확률이 높으니...

 

 

서귀포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성판악 정류소에서 내렸습니다. 성판악은 백록담에 오를 수 있다는 점 외에도 대중교통으로 이동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버스가 10여 분에 한 대씩은 꼭 있으니까요. 반대로 관음사 쪽은 그런 면에서 대중교통 이용이 조금 불편한 구간이기도 하니, 이 부분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때가 오전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주차장은 벌써 만차입니다. 혹, 자차로 오실 분들은 만차가 되기 전 일찍 오시길 권해드리고,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혹, 만차일 때 온다면 굉장히 난감해질 수 있는 상황이고, 더불어 제주시나 서귀포시에서 이쪽을 지나는 버스는 상당히 많기 때문입니다.

 

 

주차요금은 승용차 기준 1800원...

 

 

한라산 탐방을 예약하면 사진과 같은 QR코드가 발급됩니다. 등산 시에 꼭 필요한 것으로, 입산 시 확인을 하니 핸드폰도 꼭 가져가셔야 합니다.

 

 

QR코드 확인을 하고 입장... 더불어 이때 신분증 확인도 하니, 신분증도 꼭 가지고 가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아닌 사람이 예약을 하고 다른 사람이 산에 오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그러니 신분증도 꼭 챙겨가시길...

 

 

통제시간입니다. 진달래밭 대피소에는 늦어도 12시까지는 가야만 백록담 쪽으로 이동이 가능하고, 백록담에서는 오후 1시 30분에는 모두 하산을 해야만 하며, 진달래밭 대피소에서는 오후 3시에는 모두 하산을 해야만 한다는 설명입니다. 백록담이나 진달래밭 대피소에 근무하는 분들이 방송도 하고 하산이나 등산을 독려하며 출입제한도 하기에 꼭 해당시간은 지킬 수밖에 없습니다.

 

 

한라산 등반 시작...

 

 

등반로가 제가 처음 한라산을 올랐을 때에 비하면 상당히 좋아진 상태입니다. 정비된 구간이 많아서...

 

 

사진의 오른쪽 돌이 깔린 부분이 원래는 등산로 전체였는데, 지금은 상당 구간 걷기 좋은 길로 정비가 되어 있네요.

 

 

해발 800미터... 참고로 성판악은 해발 750미터쯤 되고, 진달래밭 대피소는 해발 1500미터쯤 되며, 한라산 정상은 해발 1950미터입니다.

 

 

가끔씩 사진과 같은 탐방로 지도가 있어서 보면서 가면 좋습니다.

 

 

좋은 길이 이어지네요.

 

 

모노레일도 보입니다. 진달래밭 근무자가 사용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해발 900미터...

 

 

경사가 조금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여전히 길은 좋구요. 주변 풍광도 좋습니다.

 

 

해발 1000미터...

 

 

아이젠을 착용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눈길이 시작되었으니까요. 겨울철 등산은 아이젠은 필수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크게 다칠 수도 있고, 오랫동안 계획한 등산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쓰던 쓰지 않던 아이젠은 꼭 챙겨가시길 권해드립니다. 하산길에 넘어지는 사람 여럿 봤습니다.

 

 

그렇게 속밭 대피소에 도착... 화장실도 있고, 쉬어갈 만한 공간도 많습니다.

 

 

그냥 곧바로 이동...

 

 

해발 1100미터...

 

 

눈이 많이 쌓였네요. 다시 한번 더 말씀드리지만, 겨울 등산에서의 아이젠은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경사도도 조금씩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사라오름 입구에 도착... 여긴 꼭 가보셔야 합니다. 저는 이날은 패스했지만, 이전에 두서너번은 가봤던 곳인지라 패스를 했고, 처음이신 분은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백록담보다 여기가 더 신비로웠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운 좋으면 사슴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다음에 있는 예전 후기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사라오름(명승 제83호)... 한라산 등산길에 만나는 제주오름... 백록담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

 

정체가 되네요. 길도 좁아지고 눈이 많이 쌓인 상태여서...

 

 

한라산 상고대...

 

 

해발 1300미터...

 

 

길을 이어갑니다.

 

 

해발 1400미터...

 

 

주변이 온통 상고대입니다.

 

 

멀리 한라산 정상 부근이 보입니다.

 

 

그렇게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 정상까지 올라갈 수 없는 상황인지라, 여기에 많이 모여들 있었습니다. 참고로 성판악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1시간 50분쯤 걸렸습니다. 저희 부부는 굉장히 빨리 걸었고 또 거의 쉬지 않고 올라왔기에 시간은 참고만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등산 경험이 적은 분들과 시간 차이가 많이 날 테니...

 

 

정상으로는 올라갈 수 없는 상황... 방송에서도 계속 정상부근이 초속 15-20미터의 바람이 분다고 알려줍니다. 날씨는 굉장히 좋았으나, 바람 때문에 올라갈 수가 없어서 더욱 아쉬웠습니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정상 부근...

 

 

구름... 구름 위에 떠 있는 느낌...

 

 

잠시 쉬었다가 이내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하산길에 운 좋게 만난 사슴... 겁이 없네요. 바로 앞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어도 꿈쩍도 하지 않더라는...

 

 

그렇게 안전하게 성판악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총 등산시간은 하산시간까지 포함해서 4시간이 조금 덜 걸렸습니다. 아마도, 내려올 때 시간이나 올라갈 때 시간이나 비슷한 이유는 눈길을 내려오는 상황인지라 올라갈 때 보다 더 조심조심 걸었기 때문이겠습니다.

 

 

백록담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긴 해도, 사슴도 만나고 날씨도 좋아 가길 잘한 것 같습니다. 여하튼, 한라산 등반 예약을 미리 하더라도 이런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한라산 등산을 계획하는 분들은 이점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은 제가 예전에 올랐던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의 후기...

한라산 등산코스... 제주도 한라산 관음사 코스 등산로 등산시간 소요시간

한라산 등산코스... 성판악을 기점으로 제주도 한라산 등산지도 등반코스... 한라산 국립공원 살

한라산 등산 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