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남원으로 떠난 당일치기 여행 중에 들린 실상사라는 절입니다. 실상사는 통일신라시대 때 처음으로 창건된 사찰로, 바로 이전에 다녀온 백장암에 있는 국보 제10호 백장암 삼층석탑을 비롯해서 수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절이기도 합니다.(남원을 대표하는 관광명소)
실상사에는 백장암과는 달리 입장료가 있었습니다. 어른을 기준으로 해서 1500원.
하지만, 저희는 입장료를 내지 않고 들어갈수가 있었습니다. 큰길 옆에 있는 입장료 징수하는 부스에 아무도 안계셨기 때문에...
아마도 사람들이 많은 주말에만 입장료를 징수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을 해보는데요, 여하튼 제가 구경을 다 끝마치고 나올때도 부스에는 아무도 안계셨습니다. 뭐 어찌되었건 입장료는 1500원이 있다는건 알고 가셔야 할듯 싶네요.
큰 길에서 입장료 부스를 지나 다리를 하나 건너면 저 멀리 실상사 건물들이 보입니다. 작은 길을 따라서 실상사 정문으로 향해 봅니다. 잠시 실상사에 대한 설명판을 읽어본뒤, 실상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정면으로 멋진 탑 2기와 가운데 석등이 하나 보입니다. 그리고 그 뒤로 법당이 하나 보이구요. 아주 전형적인 사찰의 배치입니다.
일단 똑같이 생긴 탑부터 살펴봤습니다. '남원 실상사 동 서 삼층석탑' 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이 탑들은 우리나라 보물 제37호로, 실상사가 처음 지어진 통일신라시대 말기에 세워진 탑들이라고 합니다. 오래된 탑들치곤 보존상태가 나쁘진 않았습니다.
그 뒤로 석등이 하나 보이는데요, 이 석등은 우리나라 보물 제35호인 남원 석장사 석등이라고 하네요.
석등 자체는 여기저기 구경을 다니면서 꽤나 많은 석등들을 봐와서 그런지 그다지 새롭진 않았는데, 석등앞에 놓여진 돌계단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였습니다. 석등앞에 돌계단이 저렇게 놓여진건 제 기억엔 여기가 처음인듯 합니다. 여하튼, 아름다운 석등이였습니다.
그 뒤로는 보광전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법당이 하나 서 있었습니다. 보기에는 무척이나 오래돼 보이는 건물이였는데, 실제로는 1880년대 고종때에 건립이 된 건물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국보나 보물로 지정이 된 오래된 법당처럼, 국가 문화재로 지정이 되진 않은것 같습니다.
보광전 오른쪽으로 보면 지은지 얼마 안된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이 건물안에는 우리나라 보물 제41호인 실상사 철제여래좌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이 실상사 철제여래좌상은 설명판의 설명이나 제가 찍은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철로 만들어진 불상이였습니다. 제가 여기저기 구경을 다니면서 꽤나 많은 불상들을 봐왔습니다만, 이렇게 철로 만든 그리고 주물로 된 거대한 불상은 개인적으로는 처음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무척이나 신기해 보였네요.
참고로 색이 다른 손은 깨어진 상태여서 근래에 복원해서 붙였다고 합니다.
신기한 불상인 철제여래좌상을 뒤로하고 다시 실상사 정문쪽으로 향합니다. 실상사 정문을 앞에두고 오른쪽으로 보면 화장실이 하나 있는데, 이곳도 굉장히 신기한(?) 장소였습니다. 들어가서 볼일을 보면 아시겠지만, 변이 떨어지는 아래쪽으로는 완전히 오픈된 공간으로 정말 옛날 뒷간이였습니다. 실상사에 가시면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뒷간을 지나면 저멀리 건물이 하나 더 있는데, 그쪽으로도 가봤습니다.
건물 바로 앞에 거북이형상을 한 받침대와 그 받침대 위에 놓여진 비석이 하나 있습니다. 이건 우리나라 보물 제39호인 '남원 실상사 증각대사탑비' 라고 합니다. 애석하게도 이 탑비는 머릿돌과 받침대만 남아있고 비석의 몸통은 사라진 상태였는데요, 이전에 경주여행에서 본 태종 무열왕릉비가 생각이 나게 했습니다. 그 비석도 몸통이 사라졌다고 하기에...
참고로, 증각대사는 통일신라시대 때 유명했던 승려로, 이곳 실상사를 만든 분이라고 하네요.
비석을 지나서 건물 옆으로 보면 부도가 하나 보입니다. 이 부도는 '남원 실상사 수철화상탑' 이라는 이름의 문화재로, 우리나라 보물 제33호입니다. 수철화상은 증각대사의 제자로 실상사의 융성에 크게 공헌을 했다고 하네요.
참고로 부도는 고승의 유골이나 사리를 안치하는 묘탑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안쪽에 큰 비석이 하나 보이는데, 이 비석은 우리나라 보물 제34호인 '남원 실상사 수철화상탑비' 라고 합니다. 통일신라시대 때 수철화상이 세상을 떠나자 부도와 함께 세워진 비석이라고 하는데, 비석에는 수철화상이 태어나서 세상을 교화한 후 열반에 들기까지의 과정이 적혀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판독이 어려울 정도로 거의 다 지워진 모습이였습니다. 사진상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직접 가서 보면 글자가 있었다는 흔적 정도는 찾아볼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전에 본 실상사 백장암과 실상사까지해서 실상사를 모두 다 둘러보았네요.
보시는 바와 같이 실상사에는 무척이나 많은 문화재들이 산재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남원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손색이 없는 장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 남원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시라면 꼭 한번 둘러보시길 바라구요, 실상사 백장암까지 꼭 함께 묶어서 구경하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알찬 남원여행이 되시길 바랄께요...(남원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실상사)
p.s)전국의 명승고적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방문기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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