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동맛집]... 대구 불로시장 내, 쉬어가는집. 봉무동맛집... 코다리찜이 아주 맛있습니다...

오늘은 대구 불로시장 장날이여서 근처에 맛있는 맛집이 없나 검색을 하다 이곳 쉬어가는집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네요. 코다리찜으로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는데, 가격도 나름 착한 것 같고 다녀오신 분들의 평도 좋고 해서 한번 가보기로 결정을 합니다.

 

 

가게는 아담합니다. 테이블 대여섯개...

그런데 손님들이 거의 꽉 차있습니다. 아무래도 손님들이 가장 많을 때인 장날이니...

조금 지켜보니 가게에 붙은 다른 가게도 영업장으로 쓰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붙어는 있는데 통하지는 못하는 옆가게...

제가 앉은 이쪽 가게의 테이블이 다 차니 옆가게로 가라고 일하시는 분이 손님들에게 말하시네요...

 

테이블에 앉아서 코다리찜 작은 걸로 하나 주문을 합니다.

아... 그리고 하나... 가격이 올랐습니다...

불과 올해 초에 다녀 오신 분들의 글을 보니 소짜가 12000원이던데, 지금은 15000원 이네요...

뭐 보통 다른 데도 소짜가 15000원 정도 하니 적당한 가격이긴 하나, 12000원이라는 가격을 미리보고 알고 간지라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메뉴판과 가격표도 사진에 담고...

 

 

이내 기본찬이 나옵니다. 별건 없습니다. 무장아찌와 다시마가 맛나더군요.

 

 

조금만 기다리면 코다리찜이 나옵니다. 사진기도 안좋은데다, 초점도 맞지 않아서 사진상은 별로지만, 비주얼이 굉장히 좋은 코다리찜이였습니다.

아... 여기 처음 주문할 때 맵게 먹을건지 덜 맵게 먹을건지 물어보거든요, 전 덜 맵게로 주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주문은 잘한 것 같습니다. 매운거 좋아하시면 맵게로 주문하시면 될듯 한데, 아마 꽤나 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쨋든 한상이 차려 졌습니다.

 

 

일단 여기 코다리찜은 코다리 속살이 알찼습니다. 살도 부드럽고. 살만 발라내서 양념과 함께 먹어봅니다. 맛있습니다. 양념이 참 맛깔 나더군요.

 

 

같이 나온 콩나물도 먹어 봅니다. 콩나물을 양념에 푹 담가 코다리와 함께 먹으면 되는데요, 이것 또한 별미였습니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사리를 하나 주문 했습니다. 요런 양념엔 사리가 별미니까요. 예상대로 아주 맛나는 조합이였습니다만, 사리의 양은 좀 적더군요. 가격도 올랐는데, 사리라도 좀 넉넉히 라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어쨌거나 맛은 좋습니다.

 

 

사리는 금방 다 건져먹고...

코다리살을 열심히 발라가며 밥을 계속 먹습니다...

 

 

그리고 여기 쉬어가는집의 진짜 별미... 비빔밥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코다리도 코다리지만 이게 정말 별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맛나더군요...

먹다 남은 양념에다 공기밥을 넣고 처음에 나온 콩나물과 김부스러기를 첨가해서 슥슥 비비면... 비주얼은 어떨지 몰라도 정말 별미인 비빔밥이 완성됩니다.

 

 

그렇게 완성된 비빔밥을 그냥 먹기만 하면 되는데요, 밑반찬으로 나온 무장아찌와 다시마를 하나씩 얹어 먹으면 그 궁합이 환상적입니다.

제가 밥을 먹다가 제 대각선 옆테이블에 있던 손님이 지나간 자리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그냥 코다리와 콩나물만 양념에 묻혀서 먹고 양념을 거의 남긴 상태로 자리를 뜨시던데, 웬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밥공기에 양념을 넣고 슥슥 비벼 먹어도 되긴 하지만, 그렇게 먹는 것과 분명히 많은 차이가 있는 맛이였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그렇게 먹다보면 그릇들은 금세 비워지게 됩니다.

 

 

 

오늘 방문한 불로동 맛집, 쉬어가는집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코다리찜은 정말 별미였습니다. 코다리 살도 푸짐하고 무엇보다도 양념이 아주 맛깔났습니다. 거기다가 그 양념에 비벼 먹는 밥의 맛이라는게,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굉장히 만족스런 맛이였습니다.

하지만 위에 말씀드린 대로 사리의 양이 적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몇달 전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점이 개인적으론 많이 아쉬운 부분이였습니다. 물론 다른 코다리찜 가게와 비교해서 비싼건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저렴했을 당시의 가격을 알고 간터여서 아쉽다는 생각은 많이 들더군요. 뭐 그 두가지를 제외하고 맛으로만 평가를 한다면 굉장히 만족스런 맛이였습니다.

불로 시장내에 있으니 언제 시장 가실 때 한번 가보시면 괜찮은 한끼가 되리라 생각을 해 봅니다. 식사 시간때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 정신이 없을 수 있으니 이건 참고하시구요...

 

 

p.s)불로 시장과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1호 측백나무 숲 입니다. 큰 볼거리는 아니더라도, 한번 정도는 가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네요.

 

2013/04/30 - [떠나는즐거움/우리의문화재] - [천연기념물 1호]...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 대구에 천연기념물 1호가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