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기술... 제주 전통 민속주, 고소리술은 다음 기회로...

제주에서만 맛볼수 있다는 제주 전통 민속주 오메기술을, 제주 성읍민속마을에서 한병 구입해서 맛보고 왔습니다. 제주 오메기술은 현재 대량으로 생산하는 공장이 없어서, 기술을 전수받은 사람들이 담근 술을 직접 사서 맛을 보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네요. 참고로 제주 오메기술은 도지정 무형문화재이기도 합니다.

 

 

원래 처음 제주 성읍민속마을을 여행코스로 잡을때부터, 여기 성읍민속마을에 계신다는 오메기술 기술보유 전승자인 할머니를 만나 오메기술을 한병사는게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오메기술을 담그는 집을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습니다. 근처에 관광안내하는 분에게 물어봐도 모르고... 뭐 어찌어찌해서 찾긴 찾았습니다만, 생각보단 찾기도 힘들고(찾고보면 어려운 위치는 아닙니다만) 아는 사람도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아래에 있는 입구 사진만 찾으면 똑바로 가는게 맞구요, 길건너편에 있는 아방집이라는 간판을 찾아가셔도 되겠습니다.

 

 

 

 

입구에 있는 오메기술과 고소리술에 대한 설명판입니다.

설명판에 보시다시피 두가지 술 모두가 제주 전통 민속주이구요, 김을정 이라는 할머니가 이 두가지 술 모두의 기술 보유 전승자라고 하네요.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오메기술은 일종의 탁주이고 고소리술은 이 오메기술을 증류한 증류주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간판(?)이 세워진 골목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약간만 들어가면 작은 제주도 전통 주택과 마당이 나오는데요, 건너편 작은 실내공간에서 오메기술을 살수가 있습니다. 저는 운좋게도 주인 아저씨(할머니의 아드님인듯 싶습니다)를 바로 만날수가 있어서 쉽게 구입할수가 있었습니다. 제가 나오고 나선 아저씨도 차를 타고 어디로 가시는 걸로 봐선, 운이 나쁘면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생길지도 모르니 참고하셔야 겠습니다.

 

 

 

 

오메기술은 사진 아래의 모습이구요, 채에 걸러 피티병에 담아서 판매를 하십니다. 가격은 한병에 15000원인데, 비싸다는 느낌은 있으나 제주도에서 밖에, 그것도 몇몇 특별한 집에서 밖에 먹을수가 없는 술이므로 그정도 가격은 감안해야 할듯 합니다.

 

 

 

 

주인아저씨께서 맛을 보라시며 한잔 따라서 주십니다. 개인적으로는 피티병에 담아간 오메기술 보다는 여기서 얻어마신 이 한잔의 오메기술이 훨씬 더 맛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오메기술을 한병사서 이곳저곳 구경 다니다, 저녁에 숙소에 들어와서 자기전에 마셨습니다.

마시기전에 사진부터 한장 찍구요...

사진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오메기술은 누런빛이 나는 탁주인데, 아마도 조(좁쌀)로 만든 술이여서 이런 색깔과 이런 질감이 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술을 한잔 따르려다 대형사고가 발생을 하는데...

뚜껑을 따자마자 피티병에 있던 오메기술이 끓어 넘쳐버린겁니다...

술을 살때 아저씨가 가끔씩 뚜껑을 열어서 가스를 배출해야 한다고 당부를 하셔서 그렇게 했는데, 그게 조금 모자랐던 모양입니다. 여하튼 다른 분들은 저같은 대형 참사를 겪지 마시고, 미리미리 준비해서 아까운 오메기술 낭비하지 마시길...

한마디 덧붙이자면, 가급적이면 사자마자 바로 마시는게 이 오메기술을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폭발때문에 약간은 당황했지만, 그래도 맛나게 오메기술을 맛봤습니다. 사진에는 없습니다만, 안주는 오메기떡으로 했구요...

이 오메기술의 맛에 대해 조금 설명을 드리자면, 말씀드린대로 탁주인데 굉장히 시큼하면서 단맛이 납니다. 정확하게 설명을 드리긴 어렵습니다만, 편의점 같은데서 파는 KGB같은 술과 비슷한 맛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술맛은 비슷한데, 종류는 탁주이다 라고 생각하시면 얼추 비슷할것 같네요. 여하튼 처음 맛보는 독특한 맛의 탁주였습니다.

 

 

 

 

 

 

제주 전통민속주 오메기술...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혹 제주여행을 계획하신다면 꼭 한번 맛보고 오시라고 권해드리고 싶구요, 분명히 후회는 없으리라 생각이 되네요.

 

이건 참고사항인데요, 원래는 고소리술도 사올 작정이였는데, 고소리술은 특별한 날을 제외하곤 더 이상 제조를 안하신다고 하네요. 그 이유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서 라는데요, 위 사진에 보셨던 오메기술이 가득한 한 찜통의 술을 증류해야만 고소리술 한병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러니 인건비와 오메기술의 단가까지 합친다면 고소리술 자체의 가격이 너무나 고액이 되어서 판로가 없다고 하십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척 아쉬웠는데, 혹 고소리술이라는 술 자체가 없어지진 않을까 걱정도 되고 그랬습니다. 뭐 여하튼 다른곳은 모르겠으나, 이곳에서는 고소리술을 구입할순 없었습니다. 참고하시길...

 

그러면, 재미나고 알찬 제주여행 되시구요, 좋은 기억 많이 남기는 즐거운 제주여행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p.s)우측의 여행후기 카테고리를 이용하시면, 보다 다양한 여행정보를 얻으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