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보령시로 떠난 여행중에 좋은 배스포인트가 있다길래, 마지막날 잠시 들려 한 두어시간 배스낚시를 즐기다 돌아왔습니다. 충남 보령을 가로지르는 웅천천 이라는 강이 바로 그 포인트인데, 역시나 소문대로 배스의 개체수도 많고 물도 맑은 아주 좋은 포인트였습니다. 특히나 낚시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해동사(해돈?)에서 나온 자라스푹이라는 괜찮은 탑워터도 하나 주어서 더 기분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그 웅천천이라는 강의 소황교라는 다리 근처에서만 낚시를 즐겼는데, 웅천천이 흐르는 모든 지역은 거의 포인트라고 봐도 될듯 싶네요.
웅천천 소황교에 도착을 해서 근처에 대충 주차를 했습니다. 제가 낚시를 한 소황교 주변으로는 차가 한대 밖에 없었지만, 강을 따라 이어진 길로 멀리 여러대의 차를 볼수가 있어서, 이곳이 아주 좋은 낚시포인트라는 것을 알수가 있었습니다. 이곳 웅천천 주변으로 붕어낚시도 잘된다고 하니, 붕어낚시를 즐기시는 분들도 참고하시면 되겠네요.
저는 소황교 바로 옆에 있는 물빠지는 자리에서 낚시를 했는데 그 근처에서는 전혀 입질을 받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바지 장화도 입은데다 바로 옆에 있는 수초 주변이 더 좋은 포인트로 생각되어,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서 낚시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보기 보단 깊지 않았구요, 풀이 있는 곳으로만 천천히 걸어 들어가면 위험할건 없었습니다.
역시나 이곳에서 곧바로 배스 한마리 걸어 냈습니다.
여기에 탄력을 받았는지, 멀리서 사진을 찍던 와이프도 한숨에 제 바로 옆으로 걸어 들어와서 낚시에 동참을 합니다.
사실 이런 험한 포인트는 싫어하는 성격인데, 오랜만에 본 재대로 된 배스때문인지, 와이프도 덩달아 신이 난 모양입니다.
이때부터 거의 1타1피로 배스들이 잡히기 시작을 했습니다. 사이즈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이 대부분이였지만, 굉장히 파이팅이 넘치는 놈들이여서 손맛이 무지하게 좋았습니다. 사진은 몇마리 되지 않지만, 이 포인트에서만 저는 열댓마리 정도 와이프도 거의 열마리 가까이 손맛을 본것 같네요.여기 웅천천 소황교 배스들은 힘이 좋아 손으로 입을 벌려 잡아도 끝까지 앙탈을 부리는것이, 바늘을 빼는데 애좀 먹었습니다. 웬만한 배스들은 손으로 입만 벌려도 가만히 있는데, 여기 배스들은 다르더군요.
채비는 지그헤드에 4인치 웜을 단 채비가 주로 먹혔구요, 너무 잘 잡히는 바람에 탄력을 받아 지난번에 소개해 드린 남포저수지에서 득템한 하드베이트를 매달아 한번 던져봤는데, 그건 캐스팅 한번으로 그냥 수장이 되버렸습니다.
여하튼, 간단한 지그헤드 채비만으로도 충분히 손맛을 즐길수가 있는 포인트여서 개인적으로 아주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와이프가 오늘의 장원 한마리를 걸어냈습니다. 40쯤 되는 사이즈인데, 빵이 좋아 굉장히 묵직했습니다. 저는 60가까운 놈도 잡은 적이 있는데, 와이프 같은 경우에는 무게로는 아마 이 배스가 지금까지 낚은 배스 중에선 가장 무거운 놈일듯 싶네요.
어쨌거나 찐한 손맛을 봐서 본인도 즐겁고 보는 저도 즐거운 재미난 시간이였습니다.
웅천천 소황교 주변의 포인트 사진입니다.
아주 조용하고 깨끗한 강이였구요, 말씀드렸다시피 붕어 포인트로도 좋아서 붕어 보트 하나가 유유히 지나가는 장면도 볼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낚시를 즐기다 입질이 좀 뜸해진다 싶어, 반대편 갈대밭으로도 한번 들어가 봤습니다. 이쪽은 바지장화를 입고 있어도 진입이 용이하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중간쯤 밖에 진입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작은 놈으로 한마리는 건져낼수는 있었습니다.
이 작은 배스로 오늘 웅천천 소황교에서 배스낚시를 마무리 합니다.
물밖으로 나오다가 운좋게 하드베이트 두개를 득템했습니다. 바지 장화가 없었다면 아마 어림도 없었을 터인데, 이런저런 면에서 바지장화가 도움이 많이 됩니다. 작은건 상태가 안좋아서 사용하긴 어려울것 같고, 큰놈은 그래도 그나마 상태가 좋아서 따로 챙겨왔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하드베이트 중에선 요게 가장 큰 놈이 될듯 싶습니다. 사실 말씀드렸다시피, 좀전에 이곳 웅천천에서 어저께 주운 하드베이트를 하나 수장시키는 바람에 약간은 속이 상했는데, 어찌어찌 이 자라스푹이라는 탑워터 하드베이트로 보상이 되었네요.
한가지 더 재미난 사실은 이때까지만 해도 수장시킨 하드베이트가 더 비싼 놈일꺼라 생각을 했는데, 집에와서 살펴보니 이곳 소황교에서 주은 이 자라스푹이라는 놈이 가격은 더 비싼것이였습니다. 10000원 정도 하는걸로 보이는데, 여하튼 수지 맞았습니다.
그렇게 웅천천에서 알차고 재미난 배스낚시를 끝마칩니다.
오랜만에 오른손 엄지손가락 지문 한번 벗겨보네요.
p.s)전국에 있는 배스낚시 포인트를 정리해봤습니다... 조행기도 있으니, 낚시여행계획 세우실때 참고하시길...
▶2013/06/25 - [낚는즐거움/전국배스포인트] - 전국의 배스낚시 포인트 정리... 그리고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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