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는 유명한 짬뽕집이 몇군데 있는데요, 진흥반점이니 대동반점이니 가야성이니, 아마 맛집 좀 찾아다니신 분들은 한번씩은 다 가보셨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해동성' 또한 짬뽕으로는 나름 유명한데요, 특이한게 '가야성' 짬뽕과 비교가 많이 된다는 점에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두 가게의 위치도 상당히 가까운 편인데요, 예전에 가야성과 관계되는 어떤분이 나와서 창업을 했다는니 말이 많습니다. 맛도 꽤나 유사한데요, 사실 이런 뒷이야기가 중요한건 아니라고 봅니다. 식당은 자고로 맛과 양이 그 가게를 평가하는 척도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여기에 재료의 신선함이나 가게의 청결도 거기에 친절함까지 겸한다면 금상첨화겠죠. 그런 면에서 '해동성'이라는 중국집은 꽤나 높은 점수를 줄수있는 '맛집'임엔 틀림없습니다. 저도 자주는 아니지만 일년에 몇번씩은 꼭 방문하는 가게이고, 언제나 같은 맛과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몇안되는 '맛집'중 하나입니다...
이 '해동성'은 주차장과 가게입구를 찾기가 조금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몇번 가보신분들이야 아주 쉽게 찾아가지만, 처음 가보신분은 아마 '이길이 맞나?'하며 긴가민가 하실겁니다. 그러니까 대로변에서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굴처럼 되어 있거든요. 주차장이 건물 뒤편에 있는데, 지하층 레벨과 같은 높이인것입니다. 이해가 되실런지 모르겠네요. 여하튼 '해동성' 또한 밖에서 보면 지하에 위치한 식당으로 보입니다. 주차장에서 보면 같은 층이구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뒤 식당으로 들어섭니다.
이 '해동성'이라는 중국집의 가장큰 장점중에 하나가 바로 청결입니다.
주방은 제가 눈으로 볼수가 없는곳이라 뭐라 평가할 수가 없지만, 홀 하나만큼은 언제나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어디 호텔에 딸린 중국집이나 아니면 대형 음식점을 제외하곤 이렇게 깔끔한 중국집은 잘 없을듯 합니다. 그래서 식당에 들어서면 일단 기분은 좋아집니다. 큰 장점이죠...
홀에 들어서니 손님이 하나도 없더군요. 그래도 나름 유명한 집인데, 이집도 쉽게 장사하긴 어려운 상태인 모양입니다. 거기다가 요 몇일 거의 불볕더위라 중국음식을 찾는 사람들도 없는 상태인것 같구요.
손님이 많고 적은게 중요한건 아니니까, 일단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합니다. 짬뽕은 무조건 하나 시켜야하니까 하나 주문하구요, 오랜만에 간짜장으로 주문해봤습니다. 사실 주문할때 꽤나 배가 고픈 상태여서, 짬뽕을 곱배기로 시킬려고 했는데, 우리 여사님이 말리더군요. '이 집 양 많다' 라는 말에 그냥 보통으로 주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참 잘한 결정이였습니다. 이 집 양 많습니다...^^
짬뽕 5000원, 간짜장 6000원...
음식은 빨리나오는 편입니다. 주방에서 뚝딱뚝딱 조리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금새 주문한 음식이 나옵니다.
간짜장은 처음 먹어봐서 잘 모르겠지만, 짬뽕 하나만큼은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요새 유행하는 홍합같은 해물이 들어간 짬뽕이 아니라 그 전 시절의 짬뽕인 양파를 많이 넣고 오징어와 고기를 적당히 넣은 아주 라이트한 맛의 짬뽕입니다.
간짜짱은 면이 불기전에 비비구요, 짬뽕 국물맛을 봅니다. 역시 그대로 입니다. 이 집과 비슷한 맛을 가진 '가야성' 짬뽕과 흡사합니다. 전혀 자극적이지 않구요, 오히려 약간은 달짝한... 가야성 반점이 '진흥반점'과 완전히 다른 맛을 가졌기때문에 유명한것 처럼 이집도 전혀 자극적이지 않구요, 깔끔하고 라이트한 맛입니다. 사실 전 '진흥반점'의 자극적인 맛을 더 선호하긴 합니다만, 이집 '해동성'이나 '가야성'의 짬뽕 또한 훌륭하다는 점엔 이견이 없습니다. 아.. 참... 간짜장도 맛있었습니다...^^
사진을 몇장찍고 열심히 먹어봅니다. 이 집 음식의 한가지 특징은 면발이 제법 굵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아마 호불호가 갈릴듯한데요, 전 크게 상관없었습니다. 웬만한 중국집의 면보다 조금 더 굵다는 느낌이 드는건 확실한데요, 그게 거슬리거나 하진 않거든요. 글쎄요, 예민한 분에게는 마이너스가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반대로 오히려 더 좋아하시는 분도 계실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국물 떠먹어가며, 그릇 바꿔가며, 수다떨어가며 먹으니 금방 없어지덕군요. 그래도 사진상으로 보는것보단 양이 훨씬 많은 집입니다. 웬만한 분들은 절대 곱배기는 시키지 마시구요, 보통으로도 충분한 요기가 되니 욕심내지 마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커피한잔... 빠질수가 없죠....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나왔습니다....
총평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최고의 맛집이나 특별한 맛을 가진 음식점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일등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평점을 냈을땐 우등생 그것도 매학기마다 장학금을 타가는 그런 조용한 우등생의 느낌입니다. 너무 추상적인가요...^^
여하튼 웬만하신 분들은 방문하셔도 실망하진 않으실 맛과 양 그리고 청결을 겸비한 식당입니다. 혹, 근처를 지나가실일이 생기시면 한번 들려보세요. 음식의 퀄러티에 비해 가격도 적당하니 여러모로 괜찮은 집입니다...
글을 쓰다보니 갑자기 든 생각인데요, 지금은 너무 더워서 포스팅을 올리는 시기가 적절하지 못한감이 있네요...
여하튼, 기억해 두셨다가 나중에 쌀쌀해지면 한번 방문해보시라는 말로 방문기를 마칠까 합니다...
'먹는즐거움 > 대구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구 탕수육 맛집... 만촌동 수성대학교 인근 맛집... '중국집 리안'... 탕수육과 야끼우동은 대구에선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3) | 2013.03.06 |
---|---|
[삼정식당]... 대구 봉덕시장맛집 봉덕동맛집 돼지국밥맛집... 돼지국밥은 개인적으론 이집이 최고라 생각합니다... (5) | 2013.02.08 |
[대성원]... 대구 북구 태전동 맛집, 보건대 맛집, 과학대 맛집... 탕수육 맛집, 맛을 능가하는 양이란... (0) | 2013.01.05 |
[원조 의성곱창]... 대구 북구 노원동 팔달시장 맛집... 푸짐한 옛날식 곱창전골... (0) | 2012.08.25 |
[강구물회]... 대구 남구 봉덕동 맛집... 일년에 꼭 한번씩은 찾는 맛집입니다... (2) | 2012.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