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슬산 등산을 마치고 마침 현풍장날이여서 장에 다녀 왔습니다. 현풍시장이 대구와는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어서 예전에도 몇번 와본 기억이 있긴 한데요, 생각보다 작은 장도 아니고 또 사람들도 꽤나 있는 그런 5일장입니다. 참고로 장날은 5일과 10일로, 5일 10일 15일 20일 25일 30일인 5일장입니다.
깨끗하고 정돈이 잘된 시장 상가가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아직까진 그 상가 주변을 둘러싼 골목길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게 현실입니다. 그쪽으로 가야 노점도 많고 사람도 많고...
상가내부는 조금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골목길을 차례대로 돌아 봅니다. 여기저기 기웃기웃하고, 뭐 볼만한거 살만한게 없나 살펴 보기도 하고...
장보러온 사람들, 물건을 파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 구경도 시장 구경의 한 즐거움입니다.
그렇게 골목길을 돌아다니다가 반가운 친구(?)를 하나 발견했는데요, 비슬산 막걸리라는 상호의 막걸리 양조장입니다.
이쪽 동네 국밥집 같은데서 막걸리를 주문하면 보통 나오는게 이 비슬산 막걸리인데, 양조장이 이 시장 귀퉁이에 있었네요.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예전 제가 어렸을적만 해도 웬만한 동네에 이런 양조장이 하나씩은 다 있었는데, 요즘은 보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 골목 한켠에 뻥튀기 할아버지도 계시고...
그리고 시장 골목 어딘가에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상점도 보이고... 참 오래돼 보였습니다...
전통 5일장 답게 이것저것 다양하게 많이 팝니다...
요즘은 미꾸라지도 양식과 자연산으로 나뉘네요... 이 미꾸라지도 예전 제가 어렸을적엔 논두렁 아무 곳에나 쪽대(?)로 훌치면 몇마리씩은 기본으로 잡혔는데... 요즘은 그런 자연산을 구하기가 쉽지가 않다고 합니다...
살구도 보이고.... 살구는 저번주 선산장에서 산게 저렴한 것 같네요... 사오길 잘했습니다...
어물전 앞을 지나다가 무지하게 큰 생선이 있길래 찍어 봤습니다. '방어' 라고 합니다...
아마 요즘에 이놈들이 많이 나오는 모양입니다.
항상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곳... 시장표 도너츠...
4개 천원이면 아주 괜찮은 가격입니다. 물론 크기는 작지만. 맛은 나름 괜찮았네요...
그렇게 잠시동안이지만 현풍시장구경을 해보았습니다.
어디 어느 동네 시골장을 가나 사실 거의 비슷한 모습입니다. 파는것도 사람들도..
하지만, 볼때마다 새롭고 정겹다는 느낌은 있습니다. 거기다가 집에서 필요한 물건을 싸게 살수 있는 기회도 있구요...
시간이 나시면 근처 전통시장이나 5일장 구경 한번 나서 보세요. 시장 구경 괜찮습니다...
p.s)인근에 있는 맛집들입니다. 비슷하지만, 많이 다른...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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