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남빵이라고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경주에선 아주 유명한 빵인데, 전국적으로도 아마 드셔보신 분들이 꽤나 많으시리라 생각이 되네요. 대부분 사람들에겐 경주빵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빵은, 원조가 황남빵이라는 이름의 빵인데, 다른 비슷하게 생긴 경주빵들은 이 황남빵의 아류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듯 싶네요.
황남빵을 파는 가게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가 걸리는 바람에 멀리서 사진을 몇장 찍어 봤습니다. 원래 가게가 있던 장소는 현재 새로운 공사를 위해서 담을 쳐놓은 상태이구요, 작은길 너머 조그마한 가게에서 장사는 계속해서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원래는 새로 지은 가게 이전 가게에서부터 황남빵을 사먹어 봤었는데요, 해가 갈수록 사업의 규모는 커지는것 같네요. 사실 지금의 가게로 옮긴진도 그다지 오래되진 않았는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빵을 사고 있더군요. 아마 모르긴 해도 당일 품목으론 전국에서 가장 매출이 높고 장사가 잘되는 빵집이 여기 황남빵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살짝 안쪽을 보니, 빵 만드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고...
가격표를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개당 800원씩 하네요...
제 기억으로 400원인가 500원할때 부터 맛을 봤었는데... 경주에 올일이 있으면, 꼭 들려서 사가곤 했었거든요... 세월이 흐른만큼 물가도 많이 올랐습니다...
매장밖도 손님과 일하는 사람들로 역시나 분주하고...
여행후 집에 도착을 해서 내용물을 풀러봤습니다...
경상북도 그리고 경주에서 미는(?) 음식인 만큼 그 포장도 색다릅니다...
경주시 지정 전통음식으로 까지 선정이 되었다고 하네요...
말씀드린대로 여기 황남빵이 원조이고 이미 상표등록 되어 있는지라, 다른 곳은 비슷한 형태의 경주빵이라는 이름의 빵을 팔고 있습니다... 그러니, 원조 경주빵을 맛보시려면, 가급적이면 황남빵을 맛보시는게...
사진도 찍었으니, 맛도 봐야겠죠...
언제나 그렇듯이, 너무나 많이 유명해진 음식들은 그전에 맛보았던 그 맛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여기 황남빵도 예외는 아닌듯 합니다.
예전에 먹은 황남빵은 단팥소도 보다 부드러웠고, 빵의 피도 역시나 부드러웠는데, 그 부드러운 맛이 많이 사라졌더군요...
대량 생산체제이니 그럴수 밖에 없을듯 합니다. 사람의 손에서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빵이라고 해도, 분명히 수십년 숙련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있으니까요... 거기다가 재료에 쏟는 정성, 반죽이나 소에 쏟는 정성도 분명히 차이가 있을 터이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대량으로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맛을 보는것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명품'을 만들어서 대를 이어가는 것도 어찌보면 그 의미가 남다를듯 한데... 잘 모르겠네요. 뭐가 더 중요한건지는...
여하튼, 확실한건 현재 황남빵은 예전보단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음식이 되었고, 그것과 더불어 옛날 맛은 아니라는건 말씀을 드릴수가 있을것 같습니다... 옛날엔 참 맛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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