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에 있는 황석산을 다녀왔습니다. 우전마을을 시작점으로 정상을 찍고 다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코스로 등산코스를 잡아봤는데요, 때마침 눈도 적당히 내려 멋진 눈꽃과 설경을 실컷 구경하고 왔습니다.
말씀드린대로 경남 함양의 우전마을을 기점으로 황석산 등산코스를 잡았는데요, 우전마을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올라가도 되고, 산 중턱에 있는 사방댐까지 차로 올라가서 등산을 시작하셔도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여건이 가능하면 사방댐까지 차로 올라가는걸 권해드리고 싶은데요, 그 이유는 우전마을에서 사방댐까지는 등산로라기 보단 차로에 가까운 길이기에 굳이 걸어서 올라갈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서 그러합니다. 대신 눈이 온뒤론 차로 이동이 불가능할수 있으니, 미리 감안하고 등산계획을 잡으셔야 겠습니다. 길이 그다지 좋진 않습니다.
사방댐 앞에 차를 주차하고 등산지도부터 일단 확인을 했습니다. 여기서부터 황석산 정상까진 2.5키로미터 거리입니다.
콘크리트로 된 등산로를 조금 오르면 오른쪽으로 빠지는 진짜 등산로가 나옵니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황석산 등산코스입니다. 등산로로 접어 들었습니다.
황석산은 돌산입니다. 처음부터 산정상까지 거의 돌로 이루어진 등산코스인데요, 특히나 초입은 자잔한 돌들이 많이 깔려있어서 산행하기가 좋진 않습니다. 특히나 눈까지 내리고 있는 상황이여서, 길을 따라가기가 쉽진 않았네요. 이런 등산로는 조심조심 올라가야합니다.. 자칫잘못하면 발목을 다칠수가 있으니까요.
조금 올라가면 피바위라는 곳이 나옵니다. 설명판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정유재란때 가슴아픈 사연이 담긴 바위로, 위로 올려다보면 경사가 가파른 바위가 절벽처럼 하나로 이어져 있습니다.
피바위를 지나도 계속해서 돌로된 등산로입니다. 돌로된 계단을 밧줄을 잡고 열심히 올라가 봅니다.
돌계단을 지나면 어느정도 평평한 능선에 이르게 됩니다. 이쯔음에서 큰 바위에 매달린 밧줄을 하나 발견하게 되는데, 저희는 오른쪽으로 돌아서 그곳을 지나갔습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차라리 밧줄을 잡고 올라가는게 어찌보면 더 쉽고 안전한 등산코스일수 있으니, 차라리 밧줄을 잡고 올라가시길 권해드립니다.
그 능선에선 피바위가 확실하게 보입니다. 위에서 보니 더 아찔하더군요.
이젠 황석산 정상까진 1.3키로미터 남았습니다.
여전히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만 하는 코스들이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작은 대나무(?)에 쌓인 눈꽃이 참 아름답네요. 산을 오를땐 정신없이 오른다고 자세히 보진 않았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다시보니 더 아름다운것 같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산을 오르다보면, 산성을 하나 만나게 됩니다. 황석산성인데요, 신라때 쌓은 산성으로 추정이 된다고 하네요.
산성을 따라 조금 걷다가 왼쪽편으로 등산코스를 잡았습니다. 오른쪽으로 산성을 따라서 올라가는 등산로도 있긴하지만, 그쪽 방향은 다소 위험할수도 있을것 같아서 이렇게 등산코스를 잡아봤네요. 아무래도 눈이 오는 중에 오르는 산행이기에, 안전에 많이 신경을 써야만 하기에 그러합니다. 대신, 날씨가 좋을때는 산성을 따라서 올라가는 것도 나쁘진 않을듯 싶습니다. 아무래도 주위 풍광을 감상하면서 오를수가 있으니까...
여기서부터 일정 높이까진 길이 좋은편입니다. 물론 여전히 돌길이여서 조심조심 걸어야만 하지만, 경사도가 없어진 상태이기에 걷기엔 나쁘지가 않았습니다. 특히나 눈꽃이 예쁘게 쌓인 나무들이 많아서 등산하는데 심심하지가 않더군요.
정상을 조금 앞둔시점부턴 경사도가 급격히 높아집니다. 말씀드린대로 여기 황석산은 돌산인데다, 눈까지 쌓이는 상황이여서 올라가기가 쉽진 않더군요. 뭐 그렇다고 아주 위험한 산행코스는 아니긴 합니다만, 그래도 언제나 조심조심해서 올라가야만 합니다.
그나저나 적당히 내리는 눈때문에 산의 풍광은 너무 좋았습니다.
그렇게 조심조심 오르다보면 거의 정상에 다다르게 됩니다. 눈꽃이 절정에 이른다고 생각하는 순간, 황석산 정상이 100미터 남았다는 이정표를 만나게 됩니다. 이젠 진짜 다 올라온것 같습니다.
잠시 그쯔음에서 황석산 눈꽃 구경을 했습니다. 사진입니다만, 진짜 그림같네요.
사실, 여기서부터 황석산 정상까지 100미터 남은 등산코스가 이 산에서 가장 위험한 구간이였습니다. 기형적으로 생긴 계단에다, 밧줄에 의지해서 올라가야만 하는 구간이여서 그러한데요, 눈까지 내리고 쌓인 상태여서 더욱 위험한 상황이였습니다. 위험한 구간인지라 사진에 다 담진 못했습니다만(사진까지 찍으면서 올라가긴 너무 위험하더라구요.), 굉장히 짜릿한 코스였던것 같네요.
그렇게 조심조심 오르면 황석산 정상에 도착을 할수가 있습니다. 여기의 정상석은 작은 돌판으로 되어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큰 돌로 정상석을 세울만한 여건의 산은 아니니 그런 모양입니다.
뭐 어찌되었건 안전하게 도착은 잘 했습니다.
황석산 정상에서의 경관을 몇장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운무와 눈때문에 거의 산아래 전망이 나오지 않는 상태여서 그다지 볼만한건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 나름의 운치는 있었는데, 정상에서 보는 멋진 전망 이상 오묘한 분위기가 아주 인상적인이였던것 같습니다.
잠시지만 정상에서 본 황석산을 동영상으로도 담아봤는데, 아무래도 사진보단 동영상이 훤씬 더 그때의 분위기를 잘 설명해주는것 같습니다.
그렇게 잠시 정상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주위 구경도 하다가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하산할때가 훨씬 더 위험했는데
그래도 산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조금은 위험해도, 이맛에 산을 오르는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위험한 구간을 내려옵니다. 올라올때 말씀드렸던 마지막 100미터 구간이 내려갈때도 가장 힘들었는데, 그대신 그만큼 더 아름다움을 느낄수가 있는 구간이였던것 같습니다. 사진으로 다시봐도 무척 아름답네요.
처음 100미터를 제외하곤 그 다음부턴 아주 위험한 구간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조심조심해서 안전하게 산아래까지 도착을 했습니다.
황석산 좋은 구경 많이하고, 잘 다녀왔습니다.
경남 함양의 황석산...
100대 명산에 걸맞게 아주 아름다운 산이였습니다. 특히나 적당히 내린 눈때문에 더욱더 멋진 설경을 볼수가 있어서 좋았던것 같습니다.
제가 다녀온 황석산 등산코스가 아마도 가장 일반적인 등산코스이자, 최단시간에 황석산에 오르는 등산코스일것 같은데요, 모쪼록 제 산행기가 다른 분들의 등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면 안전한 등산 되시구요, 즐거운 산행되시길 바라겠습니다.
p.s)전국의 100대명산을 정리해봤습니다... 산행기도 있구요... 참고하시길...
▶2013/06/11 - [오르는즐거움/100대명산 목록] - 100대명산 총정리... 그리고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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