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품송 보은여행 볼만한곳... 벼슬을 가진 나무, 천연기념물 제103호...

보은여행에서 만난 정이품송 이라는 오래된 소나무입니다. 정이품은 예전 조선시대의 벼슬품계 중 하나라고 하는데, 현재 장관급에 해당한다고 하네요. 참고로, 정이품송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03호입니다.(보은여행 볼만한곳, 벼슬을 가진 나무 정이품송)

 

 

원래 세운 여행 계획에는 정이품송을 볼 생각이 없었습니다. 사실 정이품송이라는 나무가 그곳에 있는지도 몰랐구요. 그런데 속리산 등산과 법주사 구경을 마치고 나오다 보니, 길가 오른쪽으로 멋진 나무가 하나 보이길래 정이품송이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어제 법주사를 빠져나오면서는 그냥 지나치고, 숙소에서 하룻밤 묵은 뒤 다음날 아침 정이품송을 다시 찾아가 보았습니다.

 

 

정이품송... 나무가 크긴 크더군요. 수령은 600년이 넘었다고 하고... 대신 왼쪽편으로는 가지가 부러져서 사진에 보이는 만큼의 포스는 없었습니다.

신기한점 하나는, 소나무치고는 굉장히 곧게 자랐다는 부분입니다. 소나무가 이렇게 곧게 자라기는 쉽진 않은데...

 

 

 

 

정이품송 사진을 몇장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나무 아래에 돌로 표시를 해놓은 건, 여기를 지나던 옛길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옆쪽으로 새로 큰도로도 나고 포장도 되어 있고 그렇지만, 예전에는 이 나무 아래로 작은 도로만 있었던 모양입니다. 속리산과 법주사를 갈때도 아마, 이 나무아래를 무조건 지나가야만 했던것 같구요.

 

 

 

 

위치를 옮겨가며 정이품송 사진을 몇장 더 카메라에 담습니다.

이 나무가 정이품송으로 불리게 된 이유에는 조선의 7대왕 세조와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설명판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조선의 세조가 속리산에 가기 위해 이 나무아래를 지나던 중 나뭇가지에 가마가 걸릴 상황이 있었는데, 그때 이 나무의 나뭇가지가 신기하게도 스스로 피했다는 전설이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를 기특하게(?)여긴 세조가 이 나무에 정이품 이라는 벼슬을 하사했다고 합니다.

 

 

 

 

예전엔 아주 멋스러웠던 나무가 1993년 강풍과 2004년 폭설로 인해 많이 훼손된 상태입니다.

정이품송의 옛날 사진을 보니 그 멋스러움을 더 크게 느낄수 있었습니다. 옛날엔 정말 볼만한곳 중 하나였겠다는 생각이...

 

 

 

나무가 워낙에나 오래되고 커서, 이래저래 챙겨야할 것이 너무 많았던 모양입니다.

 

 

 

이 정이품송과 얽힌 또다른 오래된 소나무가 근처에 한그루 더있다고 합니다...

정부인송이라고 불린다는데, 급 흥미로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음 여행 목적지는 그쪽으로 잠시 변경을 했습니다... 여행 온김에 보고 가는게 좋을듯 해서...

 

 

나무임에도 벼슬을 가졌다는 보은 속리산의 정이품송, 보은여행을 하시게 되면 한번 쯤은 볼만한곳 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나 속리산 문장대를 오르는 분이나, 법주사를 관람하실분은 바로 지나치는 길목이니 잠시 들리셔서 보고 가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러면 알찬 충북 보은여행 되시구요, 이것저것 기억에 오래남는 보은여행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p.s)전국의 명승고적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방문기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2013/11/20 - [떠나는즐거움/전국명승지정리] - 전국 8경 및 명승고적 그리고 가볼만한 추천 여행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