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옥... 오래된 대전광역시 맛집... 30년만에 먹어본 영양탕...

대전광역시로 떠난 여행중에 들린 평양옥 이라는 식당입니다. 이곳 평양옥은 1951년에 처음 문을 연 굉장히 오래된 식당으로, 영양탕이 유명한 아주 오래된 맛집이라고 하네요. (대전광역시 오래된 맛집, 평양옥)

 

 

개인적으로 영양탕은 거의 30년만에 먹어 보는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 워낙에나 보신탕을 좋아하셔서 국민학교 다니던 어린시절에 뭣도 모르고 먹었던 기억은 있는데, 그 내용물이 개라는 사실을 알고는 두번 다시 먹지 않았던 기억도 있습니다. 뭐 어찌되었건 이번 여행길에 30년만에 영양탕을 맛보게 되서 약간은 겁도(?)나고 또 설레이고 그랬네요.

 

평양옥이라는 식당이 대전에서는 아주 유명한 모양이였습니다. 원래 여행을 계획할때는 몰랐는데, 대전에서 네비로 검색하니 체인점이 몇군데 보이네요. 저는 본점이라는 대전광역시 서구에 있는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식당은 3층에 있었고, 길건너에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대신 주차장을 근처 몇군데 식당과 함께 이용을 하니, 식사시간에는 주차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은, 참고하셔야하겠습니다.

 

3층에 있는 평양옥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여기도 이전의 오래된 다른 식당들처럼 옛날 식당의 초창기 사진을 볼수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재미났습니다.

메뉴판과 가격표를 사진에 담고... 영양탕은 가격이 12000원이였구요, 아내는 원래 삼계탕을 주문하려고 했으나 염소탕도 있길래 염소탕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가격은 공히 12000원... 가격이 착하진 않았습니다...

 

 

 

 

 

잠시 기다리면 영양탕과 염소탕이 서빙이 되면서 한상이 차려집니다.

맨 아래 사진은 고기를 찍어먹는 소스인데, 탕에 타서 먹어도 되는 소스이기도 했습니다. 약간은 시큼한 맛...

 

 

 

 

먼저 영양탕입니다...

부추가 엄청 많이 들어간 탕이였는데, 국물도 걸쭉하고 고기도 푸짐해서 아주 맛있어 보이는 탕이였습니다. 주 재료가 그것만 아니였다면 아무런 고민없이 마구마구 먹었을 터인데, 이때까지도 사실은 조금 두려웠습니다... 30년만의 재회(?)이니까요...

 

 

 

다음은 와이프가 시킨 염소탕입니다...

탕 위에 얹혀진 파를 제외하곤 영양탕과 거의 흡사한 비주얼이였습니다. 국물에 기름기가 조금 더 많다는 점을 제외하면 고기의 모습도 비슷하고하여, 영 구별이 어려운 모습이였습니다. 영양탕과 염소탕을 평상시에는 거의 접해보지 않은 음식이여서, 저희 눈에는 그게 그거 같아 보였습니다.

 

 

 

 

대충 살펴봤으니 이젠 맛을 봤습니다.

사진을 섞어 찍어놔서 뭐가 영양탕이고 뭐가 염소탕인지 잘 모르겠네요... 여하튼 기름기가 조금 더 많은게 염소탕이라는건 확실하게 기억이 납니다.

일단, 함께 나온 마늘과 생강을 조금 섞구요, 거기에 옆에 있는 들깨가루를 조금 풀어서 먹으면 됩니다.

처음 두려움에 떨었던 것과는 달리 탕의 맛은 아주 괜찮았구요, 영양탕과 염소탕 모두 약간의 특유한 냄새가 있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아주 맛있는 탕이였다고 봅니다. 소스에 찍어먹는 고기의 식감도 괜찮았고...

 

 

 

 

 

 

 

그렇게 먹다가 영양탕에 밥을 말아서 마무리를 하구요...

 

 

 

와이프 또한 염소탕에 밥을 말아서 마무리를 합니다... 국물에 소스를 약간 첨가하니, 특유의 냄새를 조금은 지울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먹다보면 그릇이 비워지고...

영양탕과 염소탕... 맛이 제법 괜찮네요... 두려움만(?) 이겨 낸다면 한번 먹어볼만한 음식이라 생각이 됩니다.

 

 

 

말씀드린대로 개인적으로는 거의 처음 접한 음식이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다들 그러시겠지만, 약간은 거부감이 생기는 음식이니까요...

아마도, 저 같은 경우에는 오랫동안 접해보지 않고 또 큰 거부감도 있던 음식이여서 오히려 그 맛이 더 좋았다고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어쨌거나 맛이 나쁘지 않으니, 저처럼 도전해 보실분은 한번 도전해 보시는것도 괜찮을듯 싶네요.

 

그러면 맛있는 대전음식 많이들 드시구요, 즐겁고 알찬 대전여행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p.s)이 곳 평양옥 영양탕의 가장 큰 단점은 가격인듯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생각보다 맛이 괜찮아 또 먹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가격이 여타 국밥들의(돼지국밥 순대국밥 소머리국밥 등등) 두배이니...

 

p.s)이곳 평양옥은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선정한 한국인이 사랑한 오래된 한식당 100에 선정이 된 맛집이기도 합니다... 참고하시길...

 

▶2014/06/17 - [먹는즐거움/오래된 한식당들] -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한식당 100선... 농림수산식품부와 한식재단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