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찰떡 버버리찰떡... 안동 먹을거리 떡집 추천

안동 먹을거리 추천 버버리찰떡 벙어리찰떡

 

이번 안동여행길에 처음으로 맛본 찰떡입니다. 버버리찰떡과 벙어리찰떡... 비슷한 이름의 두떡은 같은 뿌리를 가진 안동의 오래된 떡들로, 떡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여행길 맛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떡이라 생각합니다.

 

 

예전에 얼핏 본 재미난 이름의 떡이 생각이 나서 이번 여행길에 한번 방문해봤습니다. 벙어리찰떡과 버버리찰떡... 버버리는 벙어리의 경상도 사투리로 같은 떡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아주 예전에 안동 어디선가 팔았던 떡이 어찌어찌 사라졌다가 다시 누군가의 의해 되살린 형태... 뭐 그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첫번째로 방문한 버버리찰떡집은 대로변 모퉁이에 위치하고 있었고, 주차장은 있었지만 주변으로 혼잡해서 주차하기가 쉽진 않았습니다.

 

오전 8시에서 오후7시까지가 영업시간...

 

매장 내부모습입니다. 여행다니면서 보았던 이런저런 지역의 비슷한 명물들을 파는 가게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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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포장해놓은 찰떡들입니다. 가격은 개당 900원... 저희는 다섯종류로 하나씩만 구입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버버리찰떡집 바로 옆에 있는 버버리단팥빵이라는 곳입니다. 여긴 몰랐던 곳인데, 호기심이 생겨서 들어가봤다가 단팥빵 하나와 고로케 하나씩을 구입해서 나왔습니다. 가격은 각각 1500원 1600원 이였던것 같습니다.

 

다음은 벙어리찰떡... 역시나 대로변 모퉁이인데, 약간은 변두리입니다. 가게도 조금 작은 편이고...

매장내부입니다. 가게는 작아도 이런저런 사진들로 봐선 여기가 원조에 더 가까운 가게로 보입니다.

역시나 떡은 하나에 900원씩이였구요, 다섯개 구입했습니다. 이바지떡을 포함해서 다양한 세트가 있다는 것이 이곳 벙어리찰떡의 특징...

 

구입한 떡들을 숙소로 돌아와서 풀러봤습니다. 먼저 버버리찰떡...

직사각형의 길다란 찰떡에 콩고물 팥고물 깨 등 다양한 고물을 묻힌 형태로, 말 그대로 찰떡입니다. 찰떡을 한입 베어물면 찹쌀의 다진 형태가 그대로 느껴지는데, 심플한 형태지만 굉장히 담백하고 맛있는 떡이였습니다. 아마, 요즘 젊은 사람들보다는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더 좋아할 떡이지 싶은데요, 여하튼 간도 딱 맞고 식감도 좋아서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우연히 구입한 단팥빵과 고로케도 맛나더군요. 제법 신경을 써서 만든 빵들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벙어리찰떡... 형태나 구성은 버버리찰떡과 똑같습니다.

놀랍게도(?) 맛도 거의 똑같은데요, 비슷한 이름의 떡답게 둔한 사람은 다른 점을 거의 느끼기 어려운 맛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벙어리찰떡과 버버리찰떡의 디테일한 차이점을 꼽아보자면, 버버리찰떡이 아주 미세하게 조금 더 크고, 약간은 더 묵직하고 단단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신, 버버리찰떡은 벙어리찰떡보다 미세하게 단맛이 조금 더 있었고, 벙어리찰떡은 거의 소금간만한 아주 부드러운 찰떡이였는데요, 두 떡을 동시에 먹어보지 않고서는 느끼기 힘든 아주 미세한 차이만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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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찰떡을 구입하면서 받은 브로셔입니다. 말씀드린대로 여기가 아마 핏줄이(?) 운영하는 조금은 더 전통의 가까운 집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한가지 재미난건 버버리(혹은 벙어리)찰떡에 대한 여담으로, 떡의 아주 맛이 좋아서 먹는 사람들이 말을 잃는다는 의미로 이름이 지어졌다는 속설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이 떡을 만들었던 할머니의 둘째 아들이 말을 못했던데서 오는 이름이라고 합니다.

 

안동 버버리찰떡과 벙어리찰떡... 이런저런 뒷말도 많고 헷갈릴수도 있는 먹을거리지만, 일단 두 떡집의 떡맛은 거의 흡사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두 가게의 뿌리는 어찌보면 같겠지만, 제조 판매하는 분은 전혀 다르구요. 여하튼, 꽤나 맛있고 재미난(?) 떡이니, 여행길 몇개 구입해서 주전부리로 맛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습니다.

 

 

그러면 맛난 떡 많이 드시고, 재미나고 알찬 안동여행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