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의 김해 5일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시장 구경을 하기 전에 일단 미리 봐둔 한 맛집에서 식사부터 했는데요, 정식 이름이 뭔지는 정확히 알수가 없는 식당이였습니다. 이렇다할 간판도 없고 해서...
여하튼 5일장이 서는 장날만 장사를 한다는 가게인데, 아는 분들만 찾는 오래된 맛집이라고 하네요...
위치는 김해 5일장이 서는 곳 근처에 있습니다. 회현동이라는 동네이구요, 김해 수로왕릉 건너편에 보면 장터로 들어가는 길이 있는데, 그길을 따라 안으로 조금 들어가다 오른쪽 편으로 보면 찾을 수가 있습니다...
가게 입구와 입구에서 끓고 있는 선지국솥입니다...
일단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실진 모르겠습니다만, 제 취향상으로는 참 술맛(?)이 나는 그런 분위기 였습니다. 20년전 대학교 앞에 있는 포장마차 같은데서 친구들이랑 소주를 먹던 기억을 자극하는... (이름도 정확한건 아니지만 할매선지국, 혹은 할매꼼장어 이니...)
여하튼 전 이런 분위기가 좋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막걸리부터 한병 주문을 했구요, 꼼장어 소짜와 선지국밥도 한그릇씩 주문을 했습니다...
가격표와 메뉴판부터 사진에 담고....
꼼장어를 주문하니 바로 연탄불에 구울 준비를 하는 모습이 멀리 보입니다. 그걸 본 저희 여사님,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으러 갑니다... 이제 얼굴이 많이 두꺼워진 것 같습니다... 예전엔 간판 사진도 한장 못찍어서 벌벌 떨때도 있었는데...
막걸리가 가장 먼저 나왔습니다. 근처에 수로왕릉이 있던데, 그래서 그런지 막걸리 이름도...
기분 좋은 한가지... 막걸리를 안주로 선지국이 조금 서빙이 된다는 점... 요샌 이렇게 간단하게라도 안주거리를 주는 집을 찾기가 쉽진 않은데 말이죠... 역시나 오래된 집은 오래된 집인 모양입니다.
곧이어 선지국밥도 나오고...
초벌구이된 꼼장어까지 나오면서 주문한 한상이 모두 준비가 되었습니다...
이젠 먹기만 하면 되겠네요...
먹기전에 꼼장어 사진부터 찍고...
꼼장어는 국산은 아닌듯 합니다... 어디 벽에 붙어 있는걸 본듯 한데... 미국산인가 캐나다산인가 그랬던것 같네요...
이런 부분에 예민하신 분은 꼭 참고하셔야 하겠습니다....
이젠 진짜 먹기만 하면 됩니다...
막걸리도 먹어 가며, 안주로 선지국과 꼼장어도 먹어 가며....
참고로 이날 엄청나게 더워서, 온몸에 땀을 비오듯 흘려가면서 먹은 음식이지만, 그 맛이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더 솔직한 표현을 하자면, 특별하거나 별난 맛의 음식은 아니였지만, 그 분위기의 맛이 더 좋아서 그렇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잘 먹었네요...
개인적으로 오늘 먹어본 김해 5일장의 이름없는 식당(할매선지국, 할매꼼장어 ?)의 음식에 대한 생각입니다. 맛집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만, 말씀드린 대로 특별한 맛은 아니라고 봅니다. 특별한 메뉴도 아니고.
하지만 이곳 김해 전통 5일장의 오래된 장터만큼이나 오래된 기억들을 추억하며 식사하거나 한잔할 수 있는 좋은 장소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오래된 친구들과 앉아서 술 한잔하기 시작하면 날밤을 샐수도 있을 것 같은...
음식 맛을 평가하자면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꼼장어 맛도 나쁘지 않았지만, 선지국이 굉장히 깔끔하고 시원하니 좋았다는 생각이네요. 여기 선지국은 고기는 없이 오로지 선지만 들어 있는 아주 맑은 스타일의 국물인지라, 비위가 약한 분들도 혹은 여자분들에게도 나쁘지는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콩나물이 많이 들어가서 아주 시원하기도 했구요. 여하튼 식사용으로도 아니면 안주용으로도 아주 좋은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먹고 왔습니다...
p.s)전국의 5일장을 정리중입니다. 장터 인근의 맛집도 있구요. 방문기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2013/06/28 - [장보는 즐거움/전국 전통시장목록] - 전국 전통시장 5일장 장날 및 장터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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