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의 민주지산을 올랐다가 집에 가는 길에 들린 황간이라는 동네의 올뱅이 해장국집입니다. 60년이 넘는 전통과 맛으로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는데요, 명성대로 깔끔하고 맛있는 올뱅이국밥을 맛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곳에는 다슬기를 올뱅이라고 부른다는 것입니다. 올갱이까지는 들어봤는데...
일단 근처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 식당으로 향합니다. 여기 황간의 안성식당 바로 옆에는 다리가 있는데, 그 다리 주위로 주차할 만한 장소가 제법 있었습니다. 참고하시길...
자리에 앉아서 올뱅이국밥을 주문 했습니다...
이건 뒤늦게 한 후회이지만, 올뱅이국밥 하나랑 올뱅이비빔밥 하나랑 이렇게 주문할 걸 그랬습니다.. 그러면 이것저것 맛도 보고 그랬을터인데...
이곳저곳 맛집이다 산이다 강이다 시장이다 다니면서 여러가지 구경도 하고 먹을거리도 맛을 봅니다만, 아직까지 경지(?)에 이르려면 갈길이 먼 모양입니다.
메뉴판과 가격표부터 사진에 담고...
실내는 식사를 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찍기가...^^:;
그래서 밖으로 나와서 대충 한장 찍었네요... 이것도 아직은 경지에 이르질 못했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잠시 기다리면 올뱅이국이 나옵니다...
비주얼은 일단 저번 영동시장에서 먹은 올뱅이국이랑 비슷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상세하게 살펴보면 꽤 많은 부분이 달랐는데요, 근대 된장국이 베이스였던 영동시장의 올뱅이국과는 달리 여기 황간 안성식당의 올뱅이국은 아주 맑은 국이였습니다. 된장이나 고추장같은 양념의 맛은 거의 느낄수가 없는...
대신 아주 칼칼한 맛이 베이스로 깔려 있었는데요, 아마도 청량고추를 우려낸 칼칼한 맛이 그 이유인듯 보였습니다.
수제비가 몇덩어리 들어있는 것도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고, 부추가 많이 들어간 것도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일듯 싶습니다. 다른 나물도 한가지 많이 들어 있던데, 그건 뭔지 잘 모르겠네요... 그것도 근대인가 싶긴 한데...
일단 수제비와 국물부터 맛을 봤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아주 깔끔하면서도 약간은 칼칼한 그런 맛입니다...
조금 먹다가 이내 국에다 밥을 말았습니다...
그런 다음 반찬들과...
다른 반찬들도 깔끔하니 괜찮은 맛이였습니다... 특히나 젖깔을 얹어서 먹으니 그 맛이 더 좋았던것 같은데요, 오징어 혹은 꼴뚜기젖 같았습니다...
그렇게 먹다 보면 이내 그릇이 비워 집니다...
아마 산행 후에 먹는 식사여서 그 맛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충북 영동 황간 안성식당 올뱅이국밥, 괜찮더군요... 잘 먹었습니다...
혹, 영동의 황간을 지나갈 일이 있으시면 한번 들러 보셔도 나쁘진 않을듯 싶네요...
60년이 넘었다는 안성식당의 오래된 올뱅이국밥도 경험해 보시고, 뭐 여유가 있으시면 민주지산과 물한계곡까지 올라가 보시면 더욱 좋을 듯 하구요...
p.s)식사를 마치고 동네 한바퀴를 돌다가 너무 보기좋고 훈훈한 모습이 있길래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여든은 넘어 보이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을 꼭 붙들고 걸어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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