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양루가든]... 경남 함안맛집... 메기매운탕, 악양루, 처녀뱃사공노래비... 함안 가볼만한곳...

경남 함안 대산군에 있는 악양루가든 이라는 곳을 가보았습니다... 어탕국수와 메기매운탕 등이 유명한 함안맛집이라고 하는데요, 바로 근처에 악양루라는 경치가 멋진 누각도 있고, 처녀뱃사공 노래비도 있고 해서, 함안 여행시에 한번 정도는 가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위치와 외관상으로는 살짝 음산한 느낌이 드는 곳이였습니다. 아무래도 한적한 시골길 절벽(?)에 위치하고 있으니...

영화에서 보면 이런 비슷한 장소에 보통 안좋은 일들이 많이 발생하죠...^^

하지만, 영화는 영화일뿐 전혀 무서운 곳은 아니니 걱정하지말고 들어가셔도 됩니다.

 

 

비오는 평일 낮, 그것도 식사시간을 지난 시간인지라 손님은 없었습니다...

원래는 어탕국수를 먹으려고 했으나, 안된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요즘은 어탕국수를 찾는 분이 별로 없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봄에 많이 찾는다네요... 살짝 기분이 안좋긴 했으나, 뭐 어쩌겠습니까? 세상 모든 일이 내 입맛대로 되는건 아니니...

주인아주머니가 권해주는 메기매운탕으로 메뉴를 바꾸었습니다...

일단 메뉴판과 가격표부터 사진에 담고...

 

 

 

금세 메기매운탕 한상이 차려졌습니다... 보기에는 다른 매운탕집과 다른건 없었습니다...

오히려 밑반찬도 소박하니... 대신 김치가 입맛에 맞더군요. 집에서 담근, 약간은 익은 상태의 김장김치 맛...

 

 

 

 

매운탕이 익는동안 심심해서 내용물을 건드려 봤습니다... 일단 메기부터 봐야겠죠...

작은 메기지만 한 너댓마리정도 들어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밥도 한숟가락하고...

등산과 낚시 뒤에 먹는 늦은 점심이여서 아주 시장했습니다...

 

이제 대충 다 익은것 같네요...

 

 

이젠 먹기만 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생선같은 살을 발라서 먹는 음식을 선호하는 편이 아닙니다... 워낙에나 귀찮은걸 싫어해서요... 뭐라 하실진 모르겠지만, 과일인 수박도 좋아하진 않습니다... 씨를 발라야 하니까요...

특히나 메기매운탕같은 경우는 조리를 잘 하지 않으면 흙냄새나 비린내가 나기에 평상시엔 먹을 일이 없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 악양루가든의 메기매운탕은 굉장히 맛이 좋았습니다... 아마도 제가 평상시에 꺼려하는 음식이여서 그 감동(?)이 더 컸는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맛있는 메기매운탕이였습니다....

살을 열심히 발라가며 아주 맛있게 먹었네요... 참고로 저희 여사님이 놀란눈으로 계속 쳐다보더군요...

악양루가든... 함안맛집이 맞긴 맞는 모양입니다...

 

 

 

 

잘 익은 김치에 밥도 먹어가면서...

 

 

메기라는 고기가 참 맛있는 고기라는걸 여기 악양루가든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뭐 나중일이긴 해도 장터에 놀러갔다가 메기를 사가지고 올뻔 했네요... 하지만, 자신이 없는 음식은 사먹는게 낫다는 생각이 퍼득 들어서, 결국은 자제를 했습니다만...

 

 

 

 

그렇게 살도 알뜰히 발라가며 국물까지 싹 해치웠습니다...

최근에 먹은(그다지 먹은적도 없지만) 매운탕 중에선 가장 맛있게 먹은 매운탕이였습니다...

 

 

 

계산하고 나오면서 식당 바로 앞의 강을 보니 보트가 하나 매어져 있더군요... 아마 고기 잡을때 사용하는 보트인 모양입니다...

 

 

재미난 광경...

비가와서 그런지 마당의 닭들도 모두 비를 피해 소형버스 아래로 숨어있네요...

 

 

소화도 시킬겸 악양루가든 바로 옆에 있는 악양루라는 곳으로 가봅니다...

가는 길도 제법 재미가 있네요...

 

 

 

누각 자체는 많이 낡았지만, 거기에서 보는 경치는 참으로 좋았습니다... 이런 장소가 집에 딸려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즐거운 상상을 잠시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악양루가든에서 조금만 아래로 나오면 처녀뱃사공노래비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잠시...

 

 

 

 

경남 함안의 대산면에 위치한 함안맛집 악양루가든, 개인적인 평가겠지만 메기매운탕 맛이 아주 일품이였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평상시에 즐기지 않은 음식이여서 더 맛이 있게 먹은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굉장히 맛이 있는 매운탕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혹 기회가 되면 나중엔 어탕국수도 맛보고 싶은데, 언젠가 기회가 있겠죠...

악양루라는 멋진 누각에서 보는 경치는 덤이니 혹 함안에 가실 일이 있으시면 한번 가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함안여행시 꼭 한번 가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입니다...

잘먹고 구경 잘하고 왔습니다...

 

 

p.s)나중에 느낀거지만, 아마도 국물에 조미료는 꽤 첨가가 된듯 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입안이 까끌하니 그렇더라구요... 확실한건 아닙니다만, 예민하신 분은 참고 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