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의 소백산 등산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린 흑석사라는 절입니다. 여기 흑석사에는 우리나라 국보 제282호인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일단 흑석사 바로 아래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주차 시켰습니다. 절은 작은데, 주차장은 무지하게 넓더군요. 그리고 일주문을 새로 만든지가 얼마가 되지 않은 상태여서, 전체적으로 영 썰렁한 모습이였습니다.
일주문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천천히 흑석사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른쪽 편으로 흑석사 부속건물들이 하나 둘씩 보이는데, 웬지 급조된(?) 건물들처럼 보였습니다. 그다지 오래되 보이는 건물들도 없고, 새로 막지은 듯한 건물도 보이고 해서요...
올라가면서 든 생각이지만, 진짜 여기가 흑석사라는 절이 맞나 그리고 우리나라 국보 282호인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모셔진 사찰이 맞나 라는 의심이 살짝 들었습니다.
왼쪽편에 있는 작은 법당건물에서 귀여운 개한마리가 반겨줍니다. 짖지도 않고, 으르릉대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좋다고 막 설쳐대지도 않은, 아주 젊잖은 강아지였습니다. 무척이나 똑똑하면서도 시크한 강아지였네요. 개인적으로는 무슨종인지 궁금했습니다.
언덕위쪽까지 올라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것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마애불상과 석조여래좌상입니다. 오른쪽 귓퉁이에 설명판이 보이길래 그쪽으로 가보았습니다.
제가 올라가면서 본 불상이, 우리나라 보물 681호인 흑석사 석조여래좌상이고, 그 뒷편에 있는 것이 마애불상입니다.
설명판이 있는 옆쪽으로 불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쪽으로 올라가서 흑석사 석조여래좌상을 살펴봤습니다. 마애불상도 살펴보구요.
역시나 우리나라의 보물답게 석조여래좌상은 기품이 있어보입니다. 대신 마애불상은 약간은 아마추어가 조각을 한것처럼 조금은 어설픈 모습이였습니다. 그렇기에 아마도 보물이나 국보같은 1등급 문화재로는 선정이 되지 못한것 같습니다.
이것까지 보고 나니, 정작 보려고 온 국보 282호인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여기에 없나, 이절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막 들더군요. 그래서 흑석사 여기저기를 살펴봤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찾아 냈네요. 왼쪽편 위쪽 건물에 모셔져 있었습니다.
제가 들어가본건 아니구요, 저희 여사님이 삼배도 드릴겸 들어갔다가 운좋게 발견하고 촬영에 성공을 했습니다.
가운데에 모셔져있는 얼핏봐도 무척이나 아름다운 불상이 우리나라 국보 제282호인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입니다.
얼마전에 다녀온 국립대구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다는 또 다른 국보인 복장유물이 바로 이 흑석사 목조 아미타여래좌상 안에서 발견이 된것인데요, 그런것들까지 감안하고 불상을 감상하면 신비롭다는 느낌이 훨씬 더 커집니다. 목조인 불상자체도 수백년을 큰 흠 하나없이 잘 보존이 된것도 그러하며, 그것과 함께 그 안에 숨겨져있었던 여러가지 직물류등등까지 생각한다면...
여하튼, 우리나라 국보를 하나씩 살펴보다 보면 신기한게 참으로 많은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흑석사와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에 대한 설명도 잠시 곁들여봅니다.
이렇게 잠시지만 우리나라 국보 제282호인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모셔져있는, 경북 영주의 흑석사를 살펴봤습니다. 작은 절이였지만, 나름 소중한 문화재가 많은 그런 절이였던것 같네요. 좋은 구경 잘했구요, 많은거 배우고 갑니다.
p.s)전국의 우리나라 국보들을 정리해봤습니다... 방문기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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