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재... 역사가 기록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고갯길, 충주 계립경로 하늘재(명승 제49호)...

충주로 떠난 여행중에 잠시 걸어본 '계립경로 하늘재' 입니다. '하늘재' 는 우리나라 명승 제49호로 지정된 문화재로, 과거 문경과 충주를 잇는 산속 통로입니다. 이는 신라 8대왕인 아달라 왕이 북진을 위해 길을 열은 것이 그 시작이라고 하는데, 따라서 역사가 기록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고갯길이 이 하늘재 라고 합니다.

 

 

예전에 여기 미륵대원지에 왔을때는 이런 하늘재 라는게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아마 그 당시에는 명승으로 지정되어 보존하고 개발한 그런 상태가 아니였기에 그런듯 싶은데요, 이번에 여행계획을 짜다보니 미륵대원지 바로 옆에 못보던 새로운 것이 있어서 한번 걸어보게 되었습니다.

미륵대원지를 우측에 두고 쭉 걸어서 올라가시면, 하늘재가 시작이 되는 오솔길 입구가 나옵니다.

 

 

 

 

입구에서 하늘재의 유래와 그 역사적 의의에 대해 잠시 읽어보구요, 지도도 한번 살펴봤습니다. 초입부터 약 2키로미터 정도 해당하는 산속 오솔길이네요. 아침부터 월악산 정상까지 다녀온지라 사실 몸이 많이 피곤했지만,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곳이기에 그냥 넘어갈순 없었습니다. 힘을 내서 하늘재 길로 들어섭니다.

 

 

 

 

하늘재길은 전체적으로 아주 평탄한 산길이였습니다. 힘든 계단이나 바윗길 같은건 전혀 없었구요, 찬찬히 걸으면 누구나 걸을수 있는 그런 산길이였네요.

 

 

 

 

조금씩 들어갈수록 숲이 우거지기 시작을 하는데...

매우 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숲으로 덮힌 길이여서 더운지 몰랐습니다. 길도 평탄하고 그래서 산책하기에 너무나 좋은... 아마 집근처라면 매일매일 산책용으로 걷고 싶은 그런 산길이였네요.

말씀드린대로, 하늘재는 역사가 기록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고갯길입니다.

 

 

 

 

 

잠시 가다보면 오른쪽에 연리목이라는 재미난 볼거리도 있습니다. 두나무의 줄기 가운데가 붙은 나무죠...

 

 

 

 

조금 더 들어가면 김연아 선수와 비슷해 보인다는, 연아 닮은 소나무도 있구요...

어째 닮아보이나요...?

 

 

 

 

 

그렇게 쉬엄쉬엄 걷다보면 하늘재 길끝으로 오픈된 장소가 나옵니다.

이곳이 진짜 하늘재 정상이라고 볼수가 있겠는데, 행정구역상 이곳은 문경이라고 하네요. 그러니까 충주에서 문경으로 걸어서 산길을 넘어온것입니다.

계립령 유허비 라는것도 한번 읽어보구요.

신라시대때부터 고려때까지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이 하늘재 길은, 조선시대 조령 그러니까 문경새재가 생기고 나선 그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줄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점차 사람들의 기억에 묻혔다고 합니다. 그런 역사적 사실들을 읽고 상상하면서 길을 보니, 이 하늘재라는 길이 다시 보였습니다.

 

 

 

 

 

길의 끝 우측으로 계단이 보이길래 계단위로도 한번 올라가봤습니다.

그 위에는 하늘재를 표시하는 표시석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도 취하고 주위도 둘러보며, 하늘재를 느껴봅니다.

 

 

 

 

 

 

땀좀 식힌후에 곧바로 내려와서 차가 세워져있는 미륵대원지까지 돌아왔습니다.

좋은 구경하고 왔습니다.

 

 

역사에서 기록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고객길, 계립령로 하늘재...

어찌보면 그냥 작은 산속 오솔길일수도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너무나도 많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예로 미륵대원지를 세웠다는 마의태자도 이 길로 도망쳐 왔다고 하니...

여하튼, 한번은 걸어볼만한 길이니 미륵대원지까지 오신분은 꼭 한번 걸어보시길 권해드리구요, 언덕위에 있는 표시석까지도 꼭 한번 둘러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좋은 추억이자 경험이 될듯 싶네요.

 

그러면 알찬 여행되시고, 좋은 기억 많이 남기는 그런 충주여행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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