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보령시를 여행하던 중에, 보령시 성주면에 있는 성주사지 라는 곳을 잠시 들렸습니다. 이곳 성주사지는 우리나라 국보 제8호인 성주사지 낭혜화상탑비를 보유하고 있는 장소로, 보령이라는 도시를 여행할때 한번 정도는 갈만한곳 이자 명소인듯 싶네요. 참고로 성주사지 낭혜화상탑비는 보령시가 보유한 유일한 국보 문화재입니다.
이전에 소개해드린 황해원이라는 중국집에서 이곳 성주사지와는 굉장히 가까웠습니다. 차에 앉았다 싶으면 곧바로 도착했다는 메세지가 뜨는... 지도상으로 보니 거리가 1키로미터라고 되어있네요.
여하튼, 성주사지에 도착을 해서 옆에 있는 큼지막한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성주사지 절터가 있는 옆쪽으로 걸어서 이동을 했습니다.
이곳 성주사지는 입구에 있는 주차장부터가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었는데요, 한적한 시골마을에 있는 국보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장소치고는 여러가지 면에서 신경을 많이 쓴 듯한 모습이여서 그러했습니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국보라는 나라에서 지정한 최고의 문화재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내팽겨쳐져 있는듯한 문화재들도 많이 볼수가 있거든요... 여하튼 그렇기에 이곳 보령의 성주사지는 신경도 많이쓰고 여러모로 투자를 많이 한 모습이여서 개인적으로는 보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성주사지 절터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성주사지에 대한 설명판 부터 읽게 됩니다.
성주사는 백제때 오합사라는 이름으로 처음 지어진 사찰로 백제 멸망 후 폐허가 되었다가 통일신라 시대때 다시 크게 일어난 절이라고 하네요. 설명판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통일신라시대 당시에는 꽤나 큰 세력을 자랑하는 절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설명판을 읽어본 후 한계단 위쪽으로 올라갑니다.
그 위에는 5층석탑이 보이고 그 앞쪽으로 석등이 하나 있는데, 석등부터 살펴봤습니다.
석등은 통일신라 말기에 세워진 것이라고 하네요. 안타깝게도 최근에 다시 수습을 했다고 합니다.
다음은 그 뒤쪽에 있는 5층석탑...
보령 성주사지 5층석탑이라는 이름의 이 탑은 우리나라 보물 제19호로 지정이 된 국가지정 문화재 입니다. 설명판도 한번 읽어보구요...
그 뒤쪽으로도 작은 계단과 난간이 있었습니다. 설명판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계단의 난간을 1986년도에 누군가가 훔쳐갔다고 하네요. 그래서 현재는 복원된 것이 그 자리를 대신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계단 위쪽에는 커다란 돌받침대가 하나 있는데, 그 위에는 무엇이 놓여져 있었을까 개인적으로 많이 궁금했습니다..
그 돌받침대 뒤쪽으로는 세쌍둥이처럼 거의 흡사하게 보이는 세개의 탑이 일직선으로 서 있습니다. 그 중 가장 가운데에 있는 탑부터 살펴봤습니다.
이 탑의 이름은 보령 성주사지 중앙삼층석탑인데, 앞에 있는 오층석탑과 마찬가지로 보물 제20호로 지정이 된 국가지정 문화재였습니다. 설명판도 읽어보고 탑도 한번 살펴봤습니다. 사진에 담아왔으니 한번 감상해 보시길...
오른쪽에 있는 탑은 보령 성주사지 동삼층석탑이라는 이름이 붙은 탑인데, 이곳에 있는 탑중 유일하게 보물보다는 떨어지는 등급(?)을 받은 탑이였습니다. 그래도 생긴 모습은 뒤쪽에 있는 두개의 삼층석탑과 그리 달라보이진 않았는데요, 왜 떨어진 등급을 받았는지 그 부분도 궁금하더군요. 설명판과 탑의 모습을 몇장 사진에 담고...
마지막으로 가장 왼쪽에 있는 탑으로 가봤습니다. 당연하게도 이 탑의 이름은 보령 성주사지 서삼층석탑입니다. 보물 제47호로 지정이 된 국가지정 문화재이고, 설명판에 있듯이 탑의 지붕돌에 많은 구멍이 있는 것이 이 탑의 특징이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비슷하게 생긴 3개의 탑이지만, 각각 지내온 삶(?)이 많이 다른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오묘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그 탑들 뒤쪽으로는 현재 보수공사 중인 석불을 볼수가 있었습니다. 성주사지 석불입상 이라는 이름의 이 석불은 사진에는 잘 나오진 않지만 굉장히 소박하고 투박한 모습의 석불이였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국보 제8호 성주사지 낭혜화상탑비는 가장 안쪽에 모셔져 있었습니다.
그쪽으로 천천히 가봤습니다. 일단 탑비에 대한 설명판부터 읽어보구요.
이 탑비는 이곳 성주사를 일으킨 무염대사라는 분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탑비로, 무염대사의 일대기가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그 당시의 불교문화에 대해서 큰 정보를 제공했다고도 합니다. 문장은 최치원 선생이 맡았고, 남포오석이라는 좋은 돌로 만들어져 1천년 이상의 세월을 견뎌낸 아주 여러측면에서 훌륭한 탑비이자 문화재라고 합니다.
성주사지 낭혜화상탑비 사진을 몇장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받침돌은 깨진곳이 있었지만, 비석은 거의 완전한 상태로 남아있는 모습이였습니다. 거기다가 그 비석에 세겨진 글씨 또한 완벽한 상태로 남아 있는데, 지금까지 봐온 오래된 국보급 비석들 중에는 글씨가 가장 온전하게 남아 있는 국보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가지 의아한 점은 지금까지 봐온 거의 대부분 비석들은 뒷면에도 글씨가 세겨져 있는게 일반적이였는데, 이곳 낭혜화상탑비는 뒷면에는 글씨가 없더라는 부분...
여하튼, 사진으로 담아왔으니 찬찬히 감상해 보시길...
탑비를 구경하고 나오는 중 설명판만 덩그러니 있는 장소가 있어서 이것도 사진에 담았습니다.
찬찬히 읽어보니, 이 근처에서 성주사비라는 비석의 받침돌과 머릿돌이 먼저 발견이 되었고, 나중에 비석의 일부분이 발견되었다는 설명판인데, 이 부분도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왜 머릿돌과 받침돌은 부여박물관에 있고, 나중에 발견되었다는 비석의 조각들은 동국대 박물관이 있다는 것인지... 아마도 발견된 시간과 발견한 사람이나 단체가 달라서 그러한듯 한데, 그런걸 떠나서 이런 문화재들은 가급적이면 원래에 있던 장소에 모두 돌려놓거나, 최소한 한장소에는 모아 놓는게 옳은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문화재와 문화재 발굴에 대해서 잘 몰라서 하는 소리일수도 있겠으나, 여기저기 문화재들을 둘러보다 보면, 이런 경우들이 많아서 예전부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국보 제8호인 낭혜화상탑비로 성주사지 여행을 끝마쳤습니다.
성주사지, 이번 보령여행에서 처음 알게 된 장소지만, 좋은 구경 많이 하고, 좋은 배움 얻어서 가기에 아주 좋은 경험을 한것 같습니다. 무척이나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성주사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느끼는 바가 많이 다르겠지만, 오래된것 둘러보는걸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여행길에 한번은 둘러볼만한 명소인것 같습니다. 워낙에나 시골마을인지라 주위로 공기도 좋고 산세도 좋으니, 보령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가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보령시 갈만한곳 성주사지 낭혜화상탑비)
그럼 오랫동안 좋은 추억 남기는 멋진 여행되시구요, 좋은 구경 많이 하는 알찬 보령여행되시길 바라겠습니다...
p.s)전국에 있는 국보 문화재들을 정리해봤습니다... 방문기도 있으니 여행계획 세우실때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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