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북 경산시 진량면에 위치한 진량맛집, 진량돼지찌개에 가서 맛있는 돼지찌개를 먹고왔습니다.
식당이름이 참 친근하지 않습니까...? 진량돼지찌개...
여하튼 가게이름 만큼이나 투박한 식당이였지만, 아주아주 맛있는 너무너무나도 맛있는 한끼의 식사를 해서 개인적으론 기분이 상당히 좋습니다. 또 웬지 혼자만의 새로운 맛집을 하나 알게 되어서 기분이 더 좋은것 같기도 하구요...
오늘도 낮에 잠시 짬이나서 가까운 근교로 바람을 쐬러 나갑니다. 점심도 한끼 먹구요, 잠시 짬낚시도 하려구요...
그래서 경산 방향으로 위치는 정했습니다. 그런데 경산맛집으로 검색을 해봐도 딱히 맛있어 보이는 음식은 없더군요. 그리고 맛집도 별로 없는것 같구요. 그런 와중에 진량맛집이라는 단어로 검색을 하니 꽤나 많은 식당들이 보입니다.
여기 진량이라는 곳이 공단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그런지, 저렴하고 맛있는 식당들이 많은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고민고민 하다가 이집, 진량돼지찌게로 결정을 내립니다.
진량맛집이라고 이름난, 이 진량돼지찌게도 이 동네 공단 근로자들로 부터 조금씩 조금씩 소문난 그런 맛집 되겠습니다.
일단 식당에 들어가서 앉습니다. 여기는 모조리 좌식입니다. 의자는 없어요. 그리고 웬지 부산스러운 느낌도 듭니다. 손님이 한명도 없었는데 말이죠.
왜냐하면, 이 집 사장님의 아기들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아기들이 시끄럽게 한다는 말이 아니구요, 그러니까 장난감이나 책 같은 것들이 많이 눈에 많이 띄여서 그런 느낌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보아하니 아기가 최소 두명은 되는것 같던데요, 한 아이는 할머니가 재운다고 할머니 등에 업혀 있었고, 그 보다 큰 아이는 지금 어린이집에 가 있는 모양이였습니다. 사장님께서 어린이집 선생님과 통화를 하시더군요. 그래서 알았습니다.(엿들을려고 한건 아닌데...^^::)
여하튼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의 식당이였지만, 오랜만에 들어본 할머니의 자장가 소리가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긴했습니다.
맛집 리뷰에서 별의별걸 다 이야기하네요... 하지만, 최대한 상세하게....^^
이 진량돼지찌개의 메뉴는 간단합니다. 세가지 밖에 없어요. 돼지찌개, 제육볶음 그리고 수육...
제가 다녀본 식당들중에 메뉴가 많은 집치고 맛있는집은 잘 못봤습니다. 반대로 이집처럼 메뉴가 간단하면 거의 100% 맛집 되겠습니다..
테이블에 앉으니 이 집 사장님이 바로 '돼지찌개 드리면 되죠.?' 라고 묻습니다. 대답은 당연히 '예'...^^
아.. 사리도 하나 추가했습니다..^^
음식은 금방나옵니다... 역시나 아주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입니다. 일단 끓기전에 요런 모습의 돼지찌게가 서빙된다면 거의 맛있는 돼지찌게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저번에 맛있게 먹었던 '선명식육식당' 돼지찌게랑 아주 비슷하게 생겼네요...
간소하지만 밑반찬도 몇가지 나옵니다...
이젠 열심히 끓이기만 하면 됩니다. 중간에 우리여사님이 주걱으로 뒤저으려고 하니까 여기 사장님이 말립니다. 식당에 가면 주인말을 잘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맛있는 음식을 먹을수 있으니까요.. 바로 손을 뺍니다...^^
사장님이 와서 손수 육수추가해가며 저어주십니다...
반쯤 끓은 상태의 찌개입니다...
그런다음 거의 다 끓으면 사리를 추가합니다... 이때부턴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됩니다... 비쥬얼이 어떤가요..? 맛있겠죠...?^^
한가지 재미있는건 제밥그릇의 밥과 우리여사님 밥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는 점입니다. 보이시죠 양의 차이..^^
현명한 서빙방법인것 같습니다.. 공기밥을 갖다주시면서 사장님이 '모자라면 더 달라고 하세요'라고 친절하게 한마디 건네십니다...
이제부턴 진짜로 맛있게 먹기만 하면됩니다.. 그렇지만, 먹기전에 사진 몇장부터 찍고...
이런 걸쭉한 찌게는 밥에 듬뿍얹어서 쓱싹쓱싹 비벼먹어야 제맛입니다... 요렇게...^^
고기도 하나 건져먹고...^^
국물이 많지 않은 찌개를 먹을땐 우리부부는 대부분 이렇게 찌게 냄비에 비벼서 먹습니다. 혹시 이렇게 안먹어보신분은 꼭 한번 시도해보세요. 그 맛이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오늘 사진은 별로 식욕이 동하게 보이진 않지만, 실제로 먹어보시면... 글쎄요... 죽음이라고 할까요..
깔끔하게 비우고 커피도 한잔 했습니다. 보통 맛있는 맛집의 공통점 한가지가 커피도 맛있다는 겁니다. 설탕 많이, 프림 많이...^^
메뉴판 가격표 사진과 식당외관 사진 한장으로 진량맛집, 진량돼지찌개 방문후기를 끝냅니다...
진량돼지찌개의 총평입니다...
말씀드린데로, 이집은 공단에 위치한 식당으로 주위 공단근로자를 주고객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가격대비 성능만으로 따질때는 거의 최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주 싸고 맛있다는 설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저기 메뉴판에 있는 제육볶음과 수육에도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식사시간, 아니 굳이 식사시간이 아니더라도 이 근처를 지나갈일이 있으시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마 후회 없으실겁니다. 추천합니다...
p.s)이 글을 작년(2012년)에 작성한 포스팅을 옮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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