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에 있는 팔영산을 다녀왔습니다. 팔영산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을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명산으로, 산림청에서 지정한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저는 팔영산자연휴양림을 기점으로 원점회귀코스로 다녀왔는데요, 총 등산시간은 3시간이 조금 안걸린 등산코스였습니다.(고흥 팔영산 등산코스 산행지도)
말씀드린대로 저는 자연휴양림을 기점으로 팔영산을 올랐습니다. 휴양림에서 하룻밤을 잔 뒤 아침에 산을 올랐는데, 제가 묵었던 휴양림 휴양관 바로 앞에 팔영산을 오르는 등산로가 있었습니다.
일단, 등산지도부터 확인을 하구요. 휴양관을 관리하는 분에게 문의를 해보니, 6봉인 두류봉으로 올랐다가 1봉인 유영봉까지 간 뒤 다시 다시 돌아와서 8봉인 적취봉을 지나 최고봉인 깃대봉으로 가는 코스를 설명해 주시더군요. 1봉을 오른 뒤 순서대로 오르는게 낫지 않겠나 싶었지만, 설명해주시는 대로 산을 오르기로 하고 팔영산 등산코스에 접어들었습니다.
참고로 이날은 밤새 약 2센티미터 정도의 눈이 내려서 보기도 좋고 분위기도 좋았지만, 어찌보면 산행할때 가장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할수도 있는 상태이기도 했습니다. 바윗돌에 쌓인 2센티미터의 눈은 굉장히 미끄러우니까요.
▶[팔영산자연휴양림]... 전남 고흥군 여행 숙박시설 숙소...
팔영산 등산코스에 접어들면 휴양림 안쪽에 있는 산막을 지나게 되는데 오른쪽으로 오르면 6봉인 두류봉으로 향하는 등산로이고, 계획대로 등산을 모두 마치고 하산을 하면 이 산막의 왼쪽편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반대로 설명을 하면, 깃대봉만 오르실 분은 혹은 반대방향으로 팔영산을 오르실분은 왼쪽편으로 오르시면 되겠다는 설명입니다.
등산로 초입은 평범합니다. 대신 말씀드린대로 눈이 이쁘게 쌓여서 오르는 재미는 좋았구요. 조금 가다보면 팔영산 봉우리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을 합니다. 계속해서 두류봉을 향해서 오릅니다.
봉우리를 보면서 오르니 그 맛이 또 괜찮더군요. 이곳 팔영산은 산의 이름에서도 알수가 있듯이, 여덟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이여서 멀리서 산을 보면 산 봉우리가 물결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런 저런 산들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생긴 산은 이곳 팔영산이 처음입니다.
이건 여담입니다만, 최고봉인 깃대봉은 여덟봉우리에는 포함이 되지 않는 모양이여서 약간은 의아했습니다.
계속해서 6봉인 두류봉으로...
두류봉 바로 아래는 지그재그로 마구 꺾인 계단으로 된 등산코스가 있습니다. 이 계단을 오르면 두류봉 정상인데요, 아찔한만큼 오르는 재미도 있는 계단이기도 했습니다. 잠시 쉬면서 내려다보이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은 아주 절경이였는데, 아마도 이 경치때문에 이곳 팔영산이 100대명산에 선정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게 무사히 팔영산 제6봉인 두류봉 정상에 다다릅니다.
정상에서 주변경관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역시 바닷가 산이여서 그 경치라는게 말로 설명하기 힘들만큼 멋집니다.
잠시 한바퀴 둘러본 후, 원래의 계획대로 제5봉인 오로봉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그런데...
이곳 두류봉에서 5봉인 오로봉으로 향하는 등산코스는 수직으로 떨어지는 바위구간여서, 쉬운 등산코스가 아니였습니다. 말씀드린대로 밤새 쌓인 2센티미터의 눈이 산을 타는데 굉장한 방해꾼의 역할을 하기도 했구요. 난간에 쌓인 눈은 난간을 아주 미끄럽게 만든데다 장갑을 낀 손까지도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거기다가 수직으로 떨어지는 등산로에 쌓인 눈은 한발짝씩 움직이기도 힘들만큼 바위표면을 미끄럽게 만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예 눈이 30센티씩 쌓였더라면 아이젠이라도 신고 산을 탔을터인데, 2센티미터의 눈은 아이젠도 무용지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내려가다가 반대편에 있는 5봉부터 1봉까지의 상태를 본 뒤, 1봉까지 가는건 포기하기로 합니다. 5봉에서 1봉까지 가는 길도 6봉에서 5봉까지 가는 길과 마찬가지로 험한 구간이여서 쉽지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군다나 그 길을 다시 한번 더 지나서 와야된다고 생각을 하니 굉장히 위험할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만약에 눈이 없었더라면 분명히 갔을터인데, 뭐 그래도 안전이 가장 중요한거니, 아쉽긴 해도 다음에 한번 더 오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5봉부터 1봉까지는 뒤로하고 곧바로 7봉과 8봉 그리고 깃대봉으로 향했습니다. 이 길도 가다가 위험하다 싶으면 돌아올 요량으로 출발을 합니다.
눈이 이쁘게 쌓인 산이여서 여기저기 볼만한 볼거리는 참 많았습니다. 그렇게 안전하게 제7봉인 칠성봉에 도착을 했습니다.
칠성봉 주변도 카메라에 담아보구요.
역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장소였는데, 이곳 고흥의 팔영산은 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치만으로도 선을 오르는 가치가 충분한 산이라 생각을 합니다.
잠시 앉았다가 다시 제8봉이 있는 적취봉으로 향합니다. 7봉에서 8봉까지 가는 코스에는 조금 위험한 구간이 한군데 있었는데, 어찌어찌 이곳은 넘어갈수 있었습니다. 만약 눈이 없었더라면 그 위험도도 무척 낮았을터인데, 보기에 좋은 눈이 산을 오르는데는 위험할수도 있다는걸 이날 한번 더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팔영산 제8봉인 적취봉에 도착을 했습니다.
적취봉 역시나 멋진 전망을 자랑합니다.
이내 팔영산 등산코스의 마지막인 깃대봉으로 향합니다.
깃대봉으로 가는 도중에 이쪽으로 올라올수 있는 등산코스를 하나 더 지나게 됩니다. 이 길이 올라오면서 설명을 드렸던 깃대봉으로 바로 올라오는 등산로이구요, 깃대봉까지 오른 뒤 하산할때 지나게 되는 하산로도 되는 등산코스입니다.
깃대봉 주변으로는 안테나기지 같은 작은 건물이 하나 있었는데, 여기에도 사람이 사는지 개도 한마리 기르고 있더군요. 사진에는 없지만, 갑자기 개가 짖어서 놀랐습니다...
팔영산 깃대봉에 도착을 합니다.
깃대봉에서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은 멋진 경치를 만들어 냅니다.
하산하면서 돌아본 팔영산의 멋진 여덟봉우리도 사진에 담아보구요...
그렇게 깃대봉에서 곧바로 휴양림으로 하산을 했습니다. 말씀드린대로 길을 따라 내려오면 올라올때 보았던 산막을 지나게 됩니다. 총 등산시간 3시간이 조금 걸리지 않았는데, 참고로 눈이 오지 않은 상태에선 원래계획했던 1봉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코스가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니, 산에 쌓인 눈이 등산시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게 만드는 등산이였습니다.
고흥의 팔영산, 굉장히 재미난 등산코스였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산을 오르는 재미도 있고 또 정상에서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라는 절경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밤새 내린 눈이라는 복병 때문에 원래 계획한 등산코스를 모두 지나지 못한게 아쉬운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1봉부터 차근차근 밟아 보겠다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면 안전한 팔영산 등산되시구요, 재미난 산행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르는즐거움 > 100대명산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불산 등산코스... 신불산 자연휴양림 하단지구 출발 원점회귀코스... 100대명산 신불산 군립공원 등산지도 산행코스... (4) | 2015.01.31 |
---|---|
달마산 등산코스... 전남 가볼만한산 해남 달마산 등산지도 산행코스, 미황사 기점... (4) | 2015.01.24 |
청계산 등산코스... 서울 인근 가볼만한 산 청계산 산행코스 등산지도 등산로... (2) | 2014.12.28 |
덕항산 등산코스... 강원도 삼척 덕항산 등산지도 산행코스... 대이리 군립공원 지도... (1) | 2014.12.23 |
삼악산 등산코스... 춘천시내가 한눈에, 춘천8경 삼악산 용화봉 산행코스 등산지도... 춘천여행코스... (2) | 2014.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