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북 경주시 안강읍에 있는 안강시장에 가보았습니다. 전통 시장인 이곳은 5일장으로 장날은 끝자리가 4일과 9일이 들어가는, 그러니까 예를 들어 14일 29일 같은 날입니다. 이곳 안강시장에서 오징어새끼를 생전 처음 보았는데, 파시는 분의 맛이 기가 막히다는 말과 개인적인 호기심에 조금 사가지고 왔습니다. 집에서 해먹어 봤는데, 정말 맛나더군요. 아, 그리고 이 오징어 새끼를 꽁치이까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일본말처럼 느껴지는데 일본말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대로변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바로 장터 구경을 나섭니다. 대로변에서 보면 바로 장터라는게 표시가 납니다. 요즘은 시골에도 편의점이 많은것 같네요.
역시 봄이라서 그런지 새로 재배되어 나오는 식자재들이 많습니다. 햇감자, 햇마늘, 햇양파...
그렇게 조금 안쪽으로 걸어 들어 가면 진짜 안강시장의 간판이 걸려 있는 안강시장 건물이 나옵니다. 하지만, 사실 이곳까지 오기 전에 이미 많은 분들이 노점에서 물건을 팔고 계십니다. 그래도 인증샷을 위해...
안강 시장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는 거기 바로 밑에는 즉석 도너츠 집이 있습니다.
방금 전에 식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몇개 구입했습니다.
정면 오른쪽에 보이는 못생긴 도너츠는 앙꼬가 없는 그냥 반죽만 부풀려 튀긴 것입니다. 설탕을 묻혀 먹으면 꽤나 고소합니다.
그렇게 시장내 자판에도 많은 상품들이 있습니다. 사람도 많고...
시장에서 빠지지 않는 두부집과 묵집도 보이구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 고사리가 3000원 어치인데, 사오려다 그만둔게 집에 와서 후회되더라구요...
도너츠에 침을 흘려서 그런지 즉석 어묵도 갑자기 식욕을 자극합니다.
그래서 하나 맛을 봤네요... 가격은 천원... 맛나더군요...
오뎅안에 치즈가 든 놈으로다가...
그렇게 이것저것 먹어 가며 여기저기 구경해 가며 시장을 돌아 다녀 봤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별거 없고, 별게 아니지만 시장 구경은 나름 즐거운 여행의 일부라는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봄이라서 그런지 여러가지 모종들이 많더군요...
마지막 사진의 쪽파처럼 보이는 파는 사실 대파의 모종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저놈을 흙에다 심으면 대파가 되는...
집에 어디 흙이라도 있으면 심어 볼텐데, 이럴땐 큰 도시에 사는게 별로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하튼 두단 사서 파김치 담았습니다. 쪽파 대신으로... 가격은 한단에 3000원...
마지막으로 오늘 경주 안강시장 구경의 하이라이트...
꽁치이까라고 불리는 오징어 새끼입니다... 사실 저는 꼴뚜기인줄 알았는데, 파시는 분이 아니라고 하네요...(오징어 새끼를 꼴뚜기라 부르기도 한다 합니다.)
여하튼 굉장히 귀여워(?) 호기심도 가고, 맛도 좋다고 해서 조금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스무몇마리에 7천원...
사진 속에 한치도 있고, 호래기도 있고 이 꽁치이까라고 불리는 오징어 새끼도 있는데, 그곳에서 들을땐 알겠던데 집에와서 보니 모르겠네요...^^;;;
그렇게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몇가지 구입도 하고 해서 안강시장 구경을 마쳤습니다.
혹 장날 근처 지날 일이 있으시면 구경 한번 가세요. 말씀드린 대로 뭐 별건 없습니다만, 나름 재미난 것들도 있으니...
아... 꽁치이까를 집에 가지고 와서 해먹어 봤습니다.
일단 쪄서 먹을 것과 라면에 넣을 것을 분리하고...
찌면 이런 비주얼이 됩니다. 어때 맛있게 보이지 않나요...?
라면속에 들어가면 이렇게 되구요...
별건 아니지만 나름 맛있는 저녁 한끼가 되었네요...
혹 기회가 되면 이 오징어새끼 한번 드셔 보셔요. 아주 맛납니다...
p.s)오늘 시장 구경하기 전에 들려서 식사를 한 시장 초입에 있는 돼지찌개집 입니다. 나름 괜찮은 식당이니 참고하시길...
▶2013/05/31 - [먹는즐거움/맛집방문기] - [경주 안강맛집]... 옥천식육식당... 돼지찌개가 맛있는 안강시장 맛집입니다...
p.s)안강에 여행 오셨으면 무조건 한번은 가볼만한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2013/05/31 - [떠나는즐거움/우리의문화재] - [양동마을 문화관]... 경주 여행 가볼만한곳... 이번에 가보니 많이 바뀌었더군요, 입장료도 생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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