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북 김천의 중앙시장과 황금시장 부근에 위치한 중국만두라는 만두 가게를 찾아 봤습니다. 이곳 중국만두는 오래 전부터 김천의 맛집 중 한 곳으로 널리 알려진 곳인데요, 만두 하나만으로 김천의 맛집들을 거의 평정(?)을 했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오래 전부터 봐두고 또 벼르던 곳인데, 오늘에서야 가보게 되었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위치는 김천 황금시장과 중앙시장 부근입니다.
오늘이 황금시장 장날인지라 구경을 나와봤습니다. 이래저래 구경도 하고 이것저것 먹을거리도 먹고나서, 중국만두가 여는 영업 시간에 맞춰서 이동을 합니다. 황금시장에서 걸어서 5-10분정도 거리이니 그리 먼 곳은 아니였습니다. 가게는 보통 12시에 문을 연다고 하니 참고를 하시구요, 여하튼 12시 10분 전쯤에 도착을 했네요.
가게 외관입니다. 여관건물 1층의 작은 점포였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유명한 맛집의 포스도 그리고 식욕을 자극하는 포스도 없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김천 맛집 중에서는 거의 갑이라고 하니 믿어 봐야겠죠. 그래서 문을 열고 들어가봤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오늘은 12시 30분은 되서야 만두가 나올거 같다고 하시네요. 아마 준비가 덜 된 모양입니다. 뭐 할수 없죠. 먼길 왔는데 기다려야지...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과 가격표를 사진에 담고, 매장 안도 한번 찍어 봤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메뉴는 아주 심플 합니다. 찐만두와 찐빵 단 두가지...
찐빵도 아주 맛나다고 하는데, 일단은 만두만 주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만두를 찾는 손님이 훨씬 많아서 그런지 만두만을 빚고 계시는 터라, 찐빵을 주문하긴 좀 그렇더라구요. 아무래도 시간도 더 걸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사장님의 만두 빚는 손입니다. 역시나 소문난 맛집답게...
그렇게 빚어진 만두는 큰 가마솥에 쪄집니다. 보통 우리들이 자주 가는 만두 가게는 만두용 찜기에 찌는게 일반적인데, 여기 중국만두는 큰 가마솥에다 만두를 찌더군요. 처음 본 모습인지라 신기했습니다. 가마솥에서도 포스가 느껴지고...
그렇게 쪄진 만두는 이렇게 포장이 됩니다. 일단 비닐에 한번 싼다음에, 종이로 마무리...
단무지와 양념간장도 함께 넣어주시고...
아... 참고로 저는 2만원어치 포장을 해왔습니다. 그러니까 50개...
그렇게 포장을 해와서 먹어 봤습니다.
사실 매장에서 먹어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 테이블도 있구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황금시장에서 이미 식사를 해서 배가 부른 상태였기 때문에 포장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곳 김천의 중국만두는 손님의 대부분이 포장을 해가신다고 합니다. 제가 기다리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포장 손님들만 들어 오시더라구요. 저처럼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 주문과 계산부터 해놓고 다른 볼일을 보고 오신다는 분도 계시고... 여하튼 유명한 김천의 맛집이 맞긴 맞는 모양이였습니다. 계속해서 손님들이 몰리니...
아... 특이한 점 하나... 어찌보면 비닐포장지에 아무렇게나 막 집어 넣은 상태의 만두였지만, 나중에 개봉했을때 만두가 들러붙는다던지 뭉쳐진다든지, 혹은 짜부라진게 거의 없었다는 것입니다. 젓가락으로 하나씩 집으면 자연스레 떨어지는... 참 희안했습니다... 아무래도 만두피에 그 비밀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한입 먹어봤습니다...
다른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맛이 있습니다. 왜 김천맛집 중국만두 중국만두 하는지 알거 같습니다.
일단 냄새가 전혀 나질 않았습니다. 만두피의 밀가루 냄새도 나질 않고, 속의 돼지고기 냄새나 비릿한 향 같은건 전혀 느낄 수가 없었네요. 보통 만두를 먹다보면 최소한 피에서 밀가루 냄새가 나던지, 아니면 속재료에서 어떤 향같은게 느껴지는게 일반적인데, 여기 만두는 전혀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참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식감도 아주 좋았습니다. 이걸 말로 표현하긴 참 어려운데, 딱 정확하게 맛있는 식감... 뭐 이정도 표현이면 될까요...? 그러니까 속이 퍽퍽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질지도 않고, 피도 또한 너무 쫄깃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부드럽지도 않은 딱 알맞은 식감이였습니다. 이건 진짜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여하튼 입에 정확하게 맞는 그런 식감이였습니다.
안에 든 속이 사진상으로는 꽉 차 보이진 않지만, 그렇다고 부실한게 아니구요 딱 알맞게 넣어진 그런 모습이였습니다. 아마도 꽉꽉 채워넣지 않은 속, 그러니까 적절하게 채워 넣은 속 때문에 식감이 더 좋았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여하튼, 만두 속도 만두피도 너무나 식감이 좋은 만두였습니다.
같이 딸려온 양념에 찍어서도 먹어보고... 뭐 어떤 방식으로 먹어도 무조건 맛있는 만두입니다.
김천맛집으로 알려진 중국만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참 맛있는 만두집이였습니다. 소문이 사실이였던 것 같습니다. 뭐 물론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평가는 달라지겠지만, 전 아주 맛있게 잘 먹은 것 같습니다. 이집 만두의 특징은 아주 특별한, 혹은 아주 독특한, 혹은 아주 튀는, 무언가(?)가 없다는 점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피나 속(재료) 혹은 식감같은 만두를 먹을 때 평가하게되는 모든 부분이 아주 무난하고 고르게 좋았다는 점, 아니 그게 아니라 뭐하나 튀는 부분이 없이 고르게 적당하다는 점, 그게 가장 큰 장점이라는 생각입니다. 말로 표현하기가 참 어렵네요. 일단 기회가 되면 한번 드셔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저도 지나갈 일이 생기면 꼭 다시 찾고픈 맛집이네요... 추천합니다...
p.s)김천에 있는 또 다른 맛집입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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