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여행 중, 전북 익산에 있는 미륵사지를 가보았습니다. 미륵사지는 우리나라 국보 제11호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있는 장소인데, 익산여행시 한번 가볼만한곳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일단 넓직한 주차장에 차를 세워둔 후 미륵사지로 향했습니다. 주차장은 미륵사지 좌측편에 보시면 있습니다.
미륵사지로 들어가기 전에 입구에 있는 미륵사지에 대한 설명판을 잠시 읽어봤습니다. 미륵사지는 백제에서 가장 큰 사찰의 터였다고 하네요. 참고로 여기 미륵사지는 입장료가 없습니다.
입구를 들어가면 저 멀리 가건물로 덮인 미륵사지 석탑자리가 보입니다. 현재는 석탑을 해체해서 다시 보수하여 새로 쌓는 과정에 있는 상태여서, 탑 자체를 볼수는 없습니다.
석탑으로 향하기 전에 좌측편에 있는 박물관부터 구경에 나섭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날수 있는 것이, 과거 백제시대 당시의 미륵사지를 재현한 미니어처인데요, 이게 참 흥미로웠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양쪽으로 큰 석탑 두개가 서있고, 가운데 목탑이 하나 서있는데, 현재 목탑은 완전히 소실이 된 상태이고, 우측의 탑은 흔적만 남은 자리에 새로 하나를 재현해서 세워놓은 상태입니다. 좌측의 탑은 위에 말씀드린대로 해체해서 보수 중인것이구요.
재미난 사진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1910년도의 익산 미륵사지 석탑의 사진인데요, 사진으로 보시는 바와 같이 거의 무너진 상태의 모습입니다. 이 탑을 1915년에 일본 사람들이 모형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다시 쌓았다고 하네요. 탑의 왼쪽편은 거의 소실이 된 상태인데, 콘크리트로 대충 마무리를 했다고 합니다. 안타깝기도 한 우리나라 문화재의 모습이자, 역사의 한 모습인듯 싶네요.
박물관 내부를 여기저기 구경해봤습니다. 현재는 익산 미륵사지 석탑에서 발견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사진의 내부에서 보시는 바와같이 기둥안에 비밀스레 숨겨져있던 수많은 보물들을 발굴해서 손질한 뒤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그토록 오랜시간 동안 비밀스레 숨겨져 있었던 보물들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신기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오랫동안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감추어져 있었다는 사실도 신기해 보였구요.
보물들 하나하나 찬찬히 살펴봤습니다. 사진에는 몇가지 없지만, 꽤나 많은 수의 보물들이 있었습니다.
대충 박물관 내부의 구경을 끝내고, 탑이 서있던 자리로 향해봅니다.
말씀드린대로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우리나라 국보 제11호로, 우리나라 석탑 중에선 그 규모가 가장 컷다고 하네요. 완전히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 있었다면, 무척이나 볼만한 탑이였을터인데, 안타깝다는 생각이 가장 크게 들었습니다.
가건물로 덮혀진 탑이 있던 자리로 들어가봤습니다. 현재는 석재를 포함해서 모든 탑의 구조물들이 옮겨진 상태이구요, 탑이 있던 자리만 남아 있는 모습입니다. 제가 여기도 몇년전에 한번 와봤었는데, 그때랑 변한게 거의 없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몇년있다가 오면 미륵사지 석탑이 서있는 모습을 볼수가 있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또 다시 몇년은 더 기다려야 할듯 합니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2016년 8월을 목표로 복원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그 이후에야 제대로 선 탑의 모습을 볼수가 있겠네요.
대신 미륵사지 석탑과 똑같이 생긴 탑을 복원한 동쪽편에 있는 탑으로 가봤습니다. 이 탑은 박물관에서 본 미니어처의 오른쪽편에 있는 탑으로 미륵사지 석탑과 같은 모습의 탑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이 탑은 그 자리에 흔적만이 있는 상태여서, 미륵사지 석탑과 기타 문헌등을 참고해서 1992년에 새로만든 탑이라는 차이점은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석재등의 대부분은 요즘의 것이라는 설명이네요.
탑이 워낙에나 커서 사람이 탑안으로 들어갈수도 있고, 또 내부에서 이동도 가능한 크기였습니다. 사진에 보시면 가운데 기둥이 하나 있는데, 미륵사지 석탑의 이 기둥 아래에서 수천개의 보물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박물관에서 본 그 보물들 말입니다.
그렇게 대충 구경을 끝내고 미륵사지를 나왔습니다. 좋은 구경 잘 하고 왔네요.
말씀드린대로 여기 익산의 미륵사지와 미륵사지 석탑은 역사적으로 아주 큰 의미가 있는 장소입니다. 수 많은 전쟁 등으로 부셔진 탑을 제외하곤 절터만 남은 안타까운 상태이긴 하지만, 백제시대를 포함한 우리나라 역사를 뒤돌아볼 좋은 교육의 장소이자 연구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언제 전주나 익산 방향으로 여행계획을 잡으신다면, 꼭 한번 가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었네요. 물론 저도 좋은 구경하고 왔구요. 잘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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