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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달 여행 27일째 날

 

오늘은 서울로 한달 여행을 온지 27일째 날입니다. 어제까지 계획했던 등산 여섯곳과 서울 둘레길 완주까지 모든 일정을 마치고 오늘부터는 특별한 계획없이 집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보낼 예정입니다. 오늘은 일요일인데, 서울에 살고 있는 와이프의 작은 오빠가 호출을 하는 군요. 원래는 한달살기 숙소가 있는 인사동 근처에서 만나 서울 여행길에 먹었던 이런저런 오래된 맛집을 소개해드릴려고 했는데, 나오기가 귀찮으셨던 모양입니다. 어쨌건, 오늘은 그렇게 아내의 작은 오빠집에서 보낸 시간이 대부분입니다.

 

11시까지 집으로 오라는 호출을 받고, 지하철을 타고 마곡지구로 향했습니다. 서울 여행올때 마다 간혹 하룻밤씩 신세를 진 곳인데, 오전 일찍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네요. 서울 지역의 아파트가격이 어디든 많이 올랐지만, 아내의 작은 오빠가 분양받아서 구입한 이 아파트도 많이 올랐습니다. 분양 가격의 세배, 금액으로는 10억쯤... 부럽기도하고 놀랍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뚜레쥬르 빵집에서 구입한 파운드케익 두 개랑, 얼마전에 만난 친구에게서 받은 포도주 한 병이랑 들고 오랜만에 친숙한 곳에 도착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대략 3년 정도는 이곳에 오지 못했는데, 처조카 둘은 벌써 대학을 졸업하고 민간인이 되었더군요. 그네들은 어떻게 생각할런진 모르겠지만, 아마 최근 세대중에선 가장 불쌍한 세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캠퍼스에서 선후배 친구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이런저런 추억도 만들고 친분관계도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탁당한 불쌍한 세대들... 그들은 아마 그 사실을 모를겁니다.

 

소주를 섞은 막걸리로 시작을 해서, 비싼 꼬냑 한잔 그리고 맥주 몇 잔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그 사이 형님은 벌써 술이 취해 뻗어버렸고, 저희는 두시간 반쯤 그 집에서 짧게 보낸 후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워낙에 술을 급하게 마시는 스타일이어서 금방 취하는지는 알았지만, 그 시간이 안 본 사이에 더 짧아졌네요. 집값도 많이 오르고 덕분에 돈도 많이 벌었겠지만, 건강관리하셔서 좀 더 건강한 상태로 오랫동안 봤으면 하는 바램이 드는 순간입니다.

 

거의 숙소에서의 왕복시간만큼의 짧은 시간동안 급하게 술을 마시고 숙소로 돌아와서 낮잠을 즐겼습니다. 최근은 거의 매일 술인데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간에 많이 무리가 간 듯 싶습니다. 자도자도 피곤하니...

 

그렇게 꽤나 긴 시간을 자고 일어나서 먹은 것이 사진에 있는 모스버거...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보지 못한 햄버거 프랜차이즈여서 궁금했는데, 오늘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맛은 그다지 특별하진 않았지만, 햄버거빵은 다른 프랜차이즈랑 약간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이제 한번 먹어봤으니, 됐습니다. 아직까지는 버거킹이나 맘스터치 혹은 kfc 햄버거가 저랑 맞는 것 같으니...

 

내일은 아마 거의 하루종일 숙소에서 뒹굴거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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