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둘레길 완주증과 서울 여행 25일째 날

서울 여행 25일째 날 그리고 서울 둘레길 완주증

 

오늘은 서울 여행 25일째 날... 말씀드린 대로, 마지막 남은 서울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이 날 걸었던 17KM 정도를 포함해서 총 9일간 160KM가 조금 안 되는 구간을 걸었는데요, 덕분에 살도 조금 빠지고 서울 둘레길 완주라는 목표까지도 달성을 했습니다. 완주를 마치자마자 완주증까지 받아서 왔는데, 이번 서울 한달살기는 이 완주증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그 역할을 다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아침에 버스를 타고 서울 둘레길 마지막을 위해 정릉 쪽으로 향했습니다. 매번 지하철로 이동을 하다가 버스를 타보니 그것도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버스에 사람이 많지 않은 것도 예상 밖이었는데, 아마도 저희들 숙소가 있는 종각 쪽에 대부분 승객들이 내리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여하튼, 아침에 서울 버스 타는 것도 나름 새로운 재미...

 

 

그렇게 아침부터 대략 6시간 가까이를 걸어서 목적지인 도봉산역에 있는 창포원에 도착을 했습니다. 창포원에서 받았던 서울 둘레길 스탬프북을 가지고 서울 둘레길을 걷기 시작한 게 어저께 같은데... 어쨌건, 오늘 걸었던 서울 둘레길 마지막에 대한 보다 자세한 후기는 다음 글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9일만에 서울 둘레길 완주

창포원에서 받은 서울 둘레길 완주증입니다. 완주증만 달랑 주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완주 배지도 주고, 배낭에 맬 수 있는 뭔가도 주고, 멀리서 왔다고 손수건도 한 장 챙겨서 주고... 꼭 그런 기념품이 아니더라도, 나름 보람찬 순간입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이 숙소 근처에 있는 칼국수집입니다. 1965년부터 영업을 했다고 하는데, 그때 칼국수 가격이 20원이었다고 합니다. 어쨌건 백종원의 3대 천왕이나 맛있는 녀석들 같은 먹방 티비에도 자주 소개가 되었던 곳이고, 미슐랭 가이드에도 3년간 소개가 된 곳이라고 하니, 근처 지날 일이 있으면 식사 한 끼 할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여겨집니다. 일단, 7000원대에 식사가 가능한 데다 웬만한 사람이라면 좋아라 하는 칼국수라는 메뉴여서 추천해봅니다. 역시 보다 자세한 후기는 다음 글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1965년부터 영업 종로 찬양집 해물 칼국수

그렇게 일과를 마치고 오후 5시쯤에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하루 온종일 걸었던 터여서 피곤했는지, 와이프와 둘이서 잠시지만 딥 슬립...

 

한 두어 시간 자고 일어나서 저녁으로 먹은 것입니다. 와이프는 컨디션이 별로여서 거의 제가 다 먹었는데, 맛있더군요. 이삭토스트는 처음이 아닌데, 서울 이삭토스트는 확실히 다른 모양입니다. 아마, 같은 프랜차이즈라도 운영하는 점주에 따라 분명한 차이는 있다고 봅니다. 기회가 되면,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한번 더 먹고 싶은 곳...

 

내일은 소요산을 오를 예정입니다. 서울 한달살기를 계획하고 준비하면서 꼭 하려고 했던 것이, 오늘 달성한 서울 둘레길 완주와 100대 명산 6개의 등산입니다. 그 마지막 등산이 내일인데, 내일까지 무사하게 지난다면 계획한 거의 모든 것은 다 하고 서울 한달살기를 끝내게 되는 것입니다. 한달살기를 하거나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그냥 별생각 없이 프리 하게 여행하는 것도 나름의 즐거움입니다만, 다소 빡센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달성하는 즐거움도 여행의 큰 즐거움이라고 봅니다. 사람의 스타일의 따라 다르겠지만, 전 후자가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