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라북도 진안군에 있는 마이산에 가보았습니다. 산꼭대기까지 올라갈 수도 없는데다, 산이 높은 편이 아니라 등산은 아니구요, 그냥 관광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듯 싶네요. 그래도 꽤나 높은 계단이 있으니, 그건 미리 알고 가셔야 할듯 합니다.
어찌되었건, 천연기념물인 청실배나무라는 나무도 하나 있고, 섬진강의 발원지도 있고, 특히나 많은 탑들이 좋은 볼거리가 된 탑사라는 절도 있고 해서, 꽤나 볼거리가 많은 가볼만한 관광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년 전에 전라북도 전주를 여행하다 이 마이산에 온적이 있습니다. 지금 기억으론 아마 남부주차장 쪽이였던것 같은데, 여하튼 주차장까지만 왔다가 그냥 돌아간 기억이 있네요. 그러니까 너무 늦게 도착해서 그냥 멀리서 이 산만 잠시 바라보고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기억을 안고 마이산에 다시 가봅니다.
차안에서 찍은 마이산의 사진들입니다. 정말 신기하게 생기긴 했습니다.
아마 다들 아시겠지만, 마이산이라는 지명은 말의 귀의 형상을 닮은 이 산의 모양 때문에 생겼다고 합니다.
조금더 가까이 도착했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신기하게 생기긴 했어도, 역시나 산은 산인 모양입니다. 가까이서 보니 그래도 산의 형태가 확실하게 드러나네요...
주차장 부근에 차를 주차시키고 길을 따라 올라 갑니다. 주차장이 넓은걸로 봐서 시즌때나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모양입니다.
등산지도도 하나 찍어봤는데요, 저는 북부주차장에서 마이산 사이를 지나, 은수사와 탑사까지만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초입 부분입니다. 역시나 사람이 많은 관광지답게 포장은 잘되어 있습니다.
제가 갔을때 대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단체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아마 엠티나 뭐 그런거겠죠....
멀리 봉우리가 보이고...
여기 마이산에서 가장 마음에 안들었던 점... 바로 입장료입니다...
뭐 필요하면 받을수야 있겠지만, 너무 비싸지 않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성인 1인당 3000원...
부모님 모시고 한가족이 오면 최소 12000원에, 다른 가족이 몇명 더 붙으면 거의 2만원돈입니다...
그래도 내라면 내야죠... 뭐 어쩌겠습니까...
마이산에 대한 설명판도 잠시 읽어보고...
매표소를 지나고 나면 이내 계단이 보입니다. 등산을 조금이라도 다니신 분들은 별거 아니겠지만, 평상시에 잘 안다니신 분들에게는 힘들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올라가다 보면 계단이 제법 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하나하나 차근차근 올라가면 결국엔 끝은 있으니까 열심히...
그 계단의 끝이 현재로선 이 마이산에서 가장 높게 올라갈수 있는 부분입니다. 사실 이 곳은 숫마이봉과 암마이봉의 중간지점으로 두 봉우리가 붙어있는 위치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잠시 쉬면서 두 봉우리 사이를 왔다갔다하면서 살펴봅니다.
먼저 숫마이봉...
이 쪽으로는 화엄굴이라는 굴이 있는데, 현재는 낙석 위험 때문에 접근이 불가한 상태입니다.
사진으로만 담아봤는데, 눈으로만 보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은 암마이봉...
아마 예전에는 이쪽으로 정상까지 가는 등산로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2004년부터 2014년까지 폐쇄를 시킨 상태이네요. 식생복원을 위해 그렇다고 하는데, 2014년 이후에 꼭 한번 더 다시 와봐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잠시 휴식도 취했고, 구경도 했으니 계속 가봐야겠죠. 여기서부터 탑사까지는 내려가는 계단입니다.
내려가면서 옆에있는 마이산의 재질을 가까이서 살펴봤습니다. 단순히 눈으로만 보기에는 이 산의 재질이 참 독특해 보이더군요. 그러니까 진흙에다 뭉치돌 같은 것들을 막 섞어 놓은 듯한... 여하튼 굉장히 희안한 상태의 재질이였습니다.
하나의 바위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돌산도 아닌것이...
그 계단의 끝까지 내려가면 은수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그 절의 앞마당에 보면 청실배나무라는 오래된 나무가 한그루 서있는데요, 그 나무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386호라고 합니다. 나이는 약 650살 정도 되었다고 하네요...
그 뒤쪽으로 보면 섬진강 발원지라는 표시석과 함께 작은 샘물이 하나 있습니다. 여기가 말뜻 그대로 섬진강이 시작되는 시작점인 모양입니다. 참 신기합니다. 작은 샘물 하나를 시작으로 큰 강을 이루니...
은수사와 청실배나무, 그리고 섬진강 발원지와 암마이봉이 하나의 풍경을 만듭니다.
여기서 재미난 설명판을 하나 더 발견하게 되는데, 아래에서 본 마이봉이 일월곤륜도와 흡사하다고 적은 표지판입니다.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일월곤륜도가 뭔지 찾아봤는데, 대체적으로 맨 아래의 사진과 같은 형태의 그림을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 여하튼 신기하네요...
거기를 지나고 조금 더 내려가면 오른쪽 아래편으로 탑사가 멀리 보입니다.
탑사를 확인하고 내려가면서 산의 옆을 바라보면 또 희안한게 보입니다. 절벽에 틈새로 작은 탑들이 보이는 겁니다. 사진상으론 작고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거의 사람의 키만큼의 높이로 도대체 저긴 어떻게 올라가서 탑을 쌓았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만드는 탑들입니다.
그 절벽의 탑들을 보면서 조금만 더 가면 탑사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탑사 위로 절벽에 있는 탑들이 보이시죠. 신기하지 않나요...?
여하튼 탑사까지 내려가서 여기저기 둘러봅니다.
가장 위에 있는 제일 큰 탑까지 올라가봅니다. 정말 쌓은사람의 정성이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래도 한번 내려보고...
탑사를 여기저기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에 또 하나의 신기한 표지판이 있길래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이곳 마이산은 겨울에 고드름이 거꾸로 올라가며 생기기도 한다 합니다. 신기하네요. 언제 직접 눈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마지막으로 돌아오는 길에 산의 모습을 몇장 더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오늘 방문한 여기 전라북도 진안의 마이산, 정말 한번 가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입장료만 조금 더 저렴하다면 금상첨화일 것 같은데...) 어찌되었건 이 근처로 여행계획을 잡으시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구요, 탑사까지는 확실하게 보고 가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저도 잘 보고 왔습니다...^^
마이산 / 산
- 주소
- 전북 진안군 진안읍 단양리 산 127-1번지
- 전화
- 063-433-3313
- 설명
- 백두대간에서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위치한 국가지정 명승 제12호
p.s)잠시 주차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면, 이곳 마이산은 주차요금도 받거든요. 2000원. 말씀드렸듯이 입장료에 주차요금까지 하면 서민들에게는 부담되는 금액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그만 팁을 하나 드리자면, 제가 출발한 북부주차장 같은 경우에는 주차장에 도착하기 2-300미터 전에 마이산놀이공원(?) 이라는 곳을 지나게 됩니다. 그 놀이공원 맞은편으로 큰 주차장이 하나 있으니 거기에 주차를 하고 걸어 들어 가시면 2000원은 세이브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놀이공원은 현재 운영을 하지 않는 상태이니, 아마도 사용하시는데 태클을 걸 사람은 없을듯 하네요.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면, 마이산 북부주차장에 도착하기 얼마전 진안역사박물관이라는 곳이 나오는데 거기를 지나자마자 바로 놀이공원이니 천천히 운전하시다 보면 오른쪽에 주차장이 보이실겁니다. 거기에 주차를 하면 된다는 설명입니다.
나중에는 어떻게 바뀔진 모르겠지만, 현재로는 제가 말씀드린 상황 그대로이네요... 참고하시길...
p.s2)탑사를 구경하다, 어느 한쪽 구석 기왓장에 새겨진 문구가 마음에 들어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살다보니... 참 옳은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