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로만 보았던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이번에는 직접 다녀왔습니다. 티비 화면상으로 보이는 바닷길이 너무 신기해보여 예전부터 무척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직접 눈으로 몸으로 체험해 볼수 있었습니다.(전라남도 가볼만한곳,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열리는 가계해수욕장으로 넘어가기 전, 작은 언덕에 '삐에르랑디' 공원이라는 공원이 하나 있습니다. '삐에르 랑디' 는 1975년 진도에 관광을 왔다가 신비의 바닷길을 보고 프랑스신문에 소개를 해, 전세계로 진도 신비의 바닷길을 알린 주한 프랑스 대사라고 하는데요, 여하튼 그를 기리기 위해 만든 언덕 위 공원에서 잠시 차를 세워두고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열리는 바다사진을 몇장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왼쪽 가계해수욕장쪽은 아직 바닷길이 열리지 않은 상태였구요, 오른쪽 모도쪽은 바닷길이 열리면서 사람들이 건너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선두에 농악대가 농악을 연주하고 있어서, 멀리서도 그 소리가 확실하게 들리더군요.
언덕을 내려와, 가계해수욕장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켰습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축제여서 그런지,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주차장 여기저기서 재미난 광경들을 볼수가 있었는데, 바닷길에 들어가기 위해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장화를 신은 아저씨 아주머니의 모습들입니다. 장화색깔도 알록달록하니 이쁘던데요, 장화 판매하시는 분들은 이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기간이 정말 축제기간일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해안쪽으로는 여러가지 행사천막과 특산품을 파는 가게, 혹은 간이 음식점이 길양쪽으로 쭉 늘어서 있습니다. 어느 축제를 가나 볼수가 있는 풍경입니다만, 이런 천막을 기웃거리는것도 축제를 즐기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것저것 팔고있는 여러가지 진도 특산품들을 구경해보았습니다. 바닷가여서 그런지 김이나 미역이 많았구요, 울금도 많았는데 울금이 진도의 특산품 중 하나라고 하네요. 울금은 일종의 생강 종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진도 특산품... 홍주입니다...
진도에서만 만든 전통주라고 하는데, 지초라는 약초 때문에 색깔이 빨갛다고 합니다. 지초는 진도에서 나는게 성능(?)이 제일 좋다고 하고, 진도 홍주는 1994년에 시도무형문화재 제26호에 지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두병 구입했습니다. 피티병에 든건 집에서 제가 먹을려고 산것이고, 병에 든건 나중에 가족 모임에 쓸려고...^^
그렇게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해변쪽으로 걸어가면 매표소가 나오는데요, 처음엔 이 매표소를 보고 의아해 했습니다. '무슨 바다에 들어가는데 입장료를' 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하지만, 입장료를 걷는 분들은 없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입장료를 걷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처음에는 5천원짜리 상품권을 이곳에서 구입을 하고 들어가면, 나와서 행사장에서 5천원짜리 물품과 교환하는 시스템이였던것 같습니다. 정확한건 아니지만... 뭐 여하튼, 제가 들어갈땐 입장료를 내지도 또 상품권을 구입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멀리서 본 진도 신비의 바닷길입니다. 이젠 이쪽 방향에서도 많은 분들이 바닷길 안쪽으로 들어가고 있네요.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해변쪽으로 갈수록 사람들은 더 많아집니다.
신비의 바닷길 바로 앞에 서있는 동상입니다. 일명 뽕할머니 동상이라고 하는데요, 뽕할머니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에 얽힌 전설을 간직한 전설속의 할머니입니다.
참고로, 신비의 바닷길에 대한 설명을 적은 현수막을 읽어보고서, 왜 건너편쪽에서 농악대가 풍악을 울리면서 건너왔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원래 계획은 맨 앞에 앞장을 서서 건너편 섬까지 건너갔다가 다시 건너올 계획이였는데, 벌써부터 사람들이 바다를 건너가고 있으니...
차에 항상 실려있던 낚시용 바지장화를 꺼내 입었습니다. 배낭에 넣어서 들고 오길 아주 잘했습니다. 무척 유용했습니다.
신비의 바닷길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여기저기서 헬리캠으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현장을 찍고 있었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는 헬리캠도 하나의 볼거리였습니다. 굉장히 신기하더군요.
물속으로 들어가서 열심히 걸어나갔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물이 많이 빠지지는 않았습니다. 어떤곳은 무릅을 넘어가는 구간도 있고... 티비에서 보던것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그리고 상상했던 신비의 바닷길과도 달랐구요. 가기전에는 쫙 벌어진 바닷길을 느긋하게 건너갔다 다시 건너오는걸 기대했었는데, 그런 기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였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뭘 하나라도 캐볼려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는데요, 어느 한분은 정말 득템을 했습니다. 낙지인지 쭈꾸미인지 모르겠지만, 제 바로 앞에서 한마리 건져내는걸 직접 목격했습니다.
그 분 외에는 다들 별로 수확이 좋아보이진 않았고.... 미역으로 보이는 해초는 많았습니다...
신비의 바닷길 채 중간도 가기전에 배에 타고 있던 경찰들이 돌아서 나가라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아직 절반도 못왔는데... 그래서, 원래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오늘만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신비의 바닷길이 예전 티비에서 보던 것처럼 바다전체가 확 열리는 그런 길은 아니였습니다.
그래도 신기하고 좋은 경험 하긴했네요. 다음에는 축제기간이 아닌, 정말로 바다가 쫙 벌어지는 시기에 맞춰서 언제 다시 한번 와봐야겠습니다.
멀리 전망대가 하나 보이던데요, 거기서 보는 신비의 바닷길이 더 멋질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접 바닷길을 체험해보고 싶은 분은 바다로, 멋진 풍경과 바다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기적같은 광경을 보고 싶은 분은 전망대로 가는게, 어찌보면 더 현명한 방법일지도...
워낙에나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빠져나올때 시간이 많이 걸릴것 같아 서둘러 바닷길을 나왔습니다. 또 다른 여행코스도 있고 해서요... 여유가 있더라면 바닷가 천막에 앉아서 막걸리 한사발 하고 싶었으나, 언젠가 또 기회가 있겠죠...^^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구경 잘했습니다...
제가 갔을 적에만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예전에 상상했던것 만큼 바닷길이 완전히 열리지는 않았습니다. 어디 뒤져보니 시기에 따라서 바다가 갈라지는 넓이가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진짜 신비의 바닷길을 보고 싶으신 분은 축제 기간과는 상관없이 그 타이밍에 오시는게 가장 좋을듯 싶습니다. 대신 축제 기간에 오시면, 바다가 만들어내는 신비의 바닷길 뿐만 아니라 사람이 만들어내는 신비의 바닷길을 볼수도 있다는 장점은 있을것 같네요. 여하튼, 재미난 구경했습니다.(전라남도 가볼만한곳, 신비의 바닷길)
그러면, 알찬 진도여행, 추억이 많이 남는 진도여행 되시길 바랄께요.
p.s)전국에 가볼만한 여행지, 혹은 명승지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방문기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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