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끼인 황금연휴 기간에, 부산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예전부터 무척이나 가보고 싶던 부산 삼광사 연등축제를 직접 보고 왔는데요, 기대했던것 이상으로 볼거리가 많은 축제였습니다. 부산 삼광사연등축제는 CNN에서 선정한 가볼만한 한국여행지 50군데에 포함이 된 장소이기도 한데,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로 손색이 없을만큼 멋진 볼거리를 제공하는 좋은 행사였다는 생각입니다.
어린이날 저녁, 그러니까 5월 5일 석가탄신일 전날 저녁에 삼광사를 가봤습니다. 큰길에서부터 삼광사로 올라가는 오르막길까지 사람들로 발디딜 틈없이 혼잡한 상황이였습니다. 대신, 길 아래에서부터 삼광사로 접어드는 진입로 까지 연등으로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는데요, 그것 하나로도 이미 충분한 볼거리였습니다.
삼광사에 접어들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계단인데요, 그 계단 전체를 연등으로 덮어 불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계단아래에서 보이는 삼광사 본 건물들입니다. 멀리서만 봐도 입이 쩍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연등으로 불을 밝힌, 계단을 따라 위쪽으로 올라가 봤습니다.
계단 위에서 보는 모습은 더더욱 놀랍습니다. 삼광사 건물 전체, 그리고 길이라고 생각되는 빈공간 모두를 수만개의 연등으로 불을 밝히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그 광경을 보러온 수천 수만명의 사람들과 더불어 너무나도 멋진 장관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삼광사의 이곳저곳을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사실 이곳 삼광사 연등축제는 말로 설명하는것 보다는 실제 눈으로 봐야 그 놀라움을 확실히 느낄수가 있습니다. 동영상으로도 담아봤으니, 한번 느껴보시길...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들 안에서 실컷 놀라다가, 삼광사 뒷편으로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뒷쪽편으로도 큰 건물이 하나 있는데, 그쪽 방향도 연등으로 뒤덮혀 있었고, 가는 길 또한 연등으로 인도하고 있었습니다. 위쪽에서 보는 연등은 더더욱 멋진 광경이였습니다.
그 건물의 뒷쪽으로 환한 탑이 하나 보이길래 거기도 올라가 보았습니다. 연등으로 만든 탑이였는데, 굉장히 크고 아름다웠습니다. 아래쪽도 한번 내려다 보구요.
다시 내려와서 삼광사 이곳저곳을 사진에 또 담았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여기 삼광사 연등축제는 말이 필요없고, 직접 눈으로 봐야만 그 느낌을 실감할수 있습니다. 정말 대단하더군요.
여기저기 둘러보다 무지하게 긴 줄을 하나 만나게 되었는데, 아마도 일반인들이 통제되는 대웅보전까지 올라가볼수 있는 줄이였던것 같습니다. 저는 종교도 없고 그다지 궁금하지도 않아서 포기를 했는데, 많은 분들이 줄을 서신걸로 봐서는 분명히 그 이유는 있으리라 생각이 되네요. 불교신자이시거나 궁금한건 못참는 분이라면 한번 올라가보시는것도...
나오면서도 여기저기 몇군데 삼광사를 사진에 담습니다. 12지신을 연등으로 만든 형상도 무척 볼만했습니다.
삼광사를 빠져나오면서 보게 된 또 하나의 놀라운 광경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음료와 빵을 받아가는 장면인데요, 연등불사를 한 분들께 나누어준 영수증(?)을 이곳에 제출하면 빵과 음료수를 받을수가 있는 장소였습니다. 어떤 분들은 보니 커다란 비닐봉지에 한가득씩 담아서 가던데, 여하튼 이것도 하나의 볼거리라면 볼거리라고 할수가 있겠습니다. 그 이유는 가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뒤쪽으로 산처럼 쌓여진 빵박스와 음료수박스 때문인데요, 여하튼 엄청난 양의 빵과 음료수 였습니다.
다음날 오전에도 삼광사를 다시 찾았습니다. 밤에 보는 모습과 얼마나 다른지 비교하고 싶은 마음에...
사람은 역시나 발디딜 틈없이 많았습니다만, 밤보다는 낮이 훨씬 더 차분한 느낌입니다.
전날 찍은 사진과 비슷한 장소에서도 몇장 카메라에 사진을 담았습니다. 말씀드린대로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삼광사연등축제 구경은 밤에 하는게 훨씬 더 볼만했습니다.
전날 밤에 본 기이한 풍경이 궁금하기도 하고, 수많은 연등에 저도 뭔가를 해보고 싶어서 연등불사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이곳 삼광사 연등불사의 기본가격(?)은 만원입니다. 마음에 드는 줄에 서신 뒤, 만원을 내면 연등에 달 종이를 한장 내어주시는 데요, 거기에다 이름 나이 소망등을 적어서 빈 연등에 매다시면 됩니다. 아... 그리고 꼭 영수증(?)은 받아 오셔야 하구요. 빵을 받아야 하니까...
아래쪽은 매달만한 연등이 없어서 위쪽으로 올라가봤습니다. 운좋게도 아주 좋은 장소에 빈자리 하나를 발견했는데요, 아래가 훤하게 내려다 보이는 멋진 연등이였습니다. 뭐 운이좋을지 복을 받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기분은 아주 좋았습니다.
그렇게 연등불사를 마지막으로 삼광사연등축제 구경을 끝마쳤습니다. 물론 나오면서 빵과 음료도 하나 받아서 나왔고구요. 빵이 다 떨어졌다며 찹쌀떡을 주셨는데요, 오랜만에 먹는 찹쌀떡이라서 그런지 참 맛나더군요.
만원에 맛있는 찹쌀떡도 먹고, 또 특별하면서도 재미난 경험도 하고, 아주 즐거운 여행이였습니다.
매년 5월에만(음력 4월 8일을 전후로) 만날수 있는 삼광사연등축제...
개인적으로 꼭 한번 가보시길 강추합니다. 다른건 모르겠고 밤에 보는 삼광사의 연등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장관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종교와는 무관한 아주 멋진 볼거리였는데, 직접 눈으로 보시면 아마 제말을 이해하시리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볼거리와 좋은 경험하고 온것 같아서 무척 기분이 좋은데요, 오래동안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그러면 꼭 기억해두셨다가 내년에 시간이 나시면 한번 둘러보시길 바라고, 즐겁고 특별한 부산여행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p.s)올해는 국가적으로 안좋은 일이 있어서 예전에 비해서 연등을 화려하게 꾸미지 않았다고 하네요...
p.s)전국에 가볼만한 여행지 명소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방문기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2013/11/20 - [떠나는즐거움/전국명승지정리] - 전국 8경 및 명승고적 그리고 가볼만한 추천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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